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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윈도우]
쿵후와 <리쎌 웨폰>이 만났을 때, <트루 크라임: 스트리트 오브 L.A.>
장르 액션배급 마이크로소프트플랫폼 Xbox언어 영어 음성/ 영어자막게임을 이제 막 시작한 게이머를 맞이하는 지긋한 경관 조지의 목소리가 귀에 익다 싶었는데, 알고보니 그가 바로 크리스토퍼 워컨이었고, 그외에도 게리 올드먼, 미셸 로드리게즈, 론 펄먼 등이 게임 속 3D 캐릭터에게 목소리를 빌려주었다고 한다. 또 사운드트랙 참가자 명단 역시 스눕 독, 아이스
글: 노승환 │
200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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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순정만화의 원형을 만나다, 이케다 리요코 단편집
열정은 다락방에 산다. 마당에 있는 누군가를 훔쳐보면서 태어난다. 사랑은 가지를 뻗는다. 그 팔은 반드시 불륜에 걸린다. 시기는 그 모든 것들의 밑바닥에 있다. 지하실을 뒤져도 나오지 않는다면, 종유석이 숲을 이룬 동굴에 숨어 있으리라. 일본 소녀 만화의 1970년대는 그야말로 굉장했던 때다. 비극적 연애, 처절한 도전, 혁명에의 동경과 같은 극단의 감정에
글: 이명석 │
200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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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삐딱한’ 얼터너티브 록, <슈렉2> O.S.T
첫 번째 <슈렉>은 <미녀와 야수> 내러티브의 유쾌한 뒤집기였다. 결국은 ‘미녀-왕자’의 커플이 아니라 ‘야수-살찐 여자’ 커플이 탄생했던 것이다. 나는 이 뒤집기를 일종의 안티-다이어트 애티튜드로 바라본 적이 있다. 디즈니의 만화 이데올로기에 대한 ‘얼터너티브’를 표방한 드림웍스사의 작품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어쩌면 당연한 테마설
글: 성기완 │
200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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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동급 최강
최근에 익힌 말 가운데 기특하게 쓸모 많은 것이 ‘동급 최강’이다. 급의 차이 즉 범주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평가는 각각의 범주 내부에서 내리겠다는 화법이다. 이것을 영화에 적용하면 특정 부류 자체를 옹호하거나 배척하는 대신 그 부류들 안에서 잘 만들어진 혹은 소홀한 영화들을 분별하고 평가하는 태도가 자리잡게 될 것이다. 문화 다양성이란 동급 최강이 많다는
글: 김소희 │
200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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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민주노동당의 죽음
4월15일 이후 민주노동당에 대한 지지를 접었다. 그동안 ‘논객’으로서 그 당에 공개적 지지를 표명했던 것은, 이 땅에 진보정당이 필요하다는 인식 때문이었다. 진보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진보정당이 하나쯤 있어야 한다는 것은 보수와 중도까지도 동의하는 시민적 합의. 하지만 민주노동당이 의회에 진출한 이상 나의 공적 지지도 시효가 다 한 셈이다. 그리고 오늘
글: 진중권 │
200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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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보다]
거울과 유리구슬
전철을 탔다. 누군가 내 옆자리로 엉덩이를 비집고 끼어 앉는 것을 느꼈다. 육십대 초반을 넘어섰을까? 할머니는 청재킷에 꽃무늬 치마를 입고 있었다. 그녀는 주렁주렁 몇 봉투의 검정 플라스틱 백들과 빛바랜 하늘색 가방을 함께 들고 있었다. 그 속에서 갑자기 거울을 꺼내든 그녀가 정성스레 자신의 얼굴을 이리저리 훑어본다. 그리고는 빗을 꺼내들었다.열심히 빗질을
글: 素霞(소하) │
200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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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
조개와 오징어
중국집 우동 속에는 홍합조개와 오징어가 같이 들어 있다. 이런 조합은 해물스파게티나 매운탕 같은 음식에도 늘 있는 것이니 특별할 것은 없다. 이들은 같은 바닷물 속에서 태어났고 지금 이 우동국물 속에서 우연히도 함께 최후를 맞이했다. 그러나 이들 부류가 살아온 방식은 서로 완전히 다르다. 하나는 집을 갖고 한곳에 붙박이로 눌러앉아 살았던 반면, 다른 하나는
글: 안규철 │
2004-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