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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자유 대신 친구를 찾아가는 따스한 버디영화, <셧업>
갱두목에게 배신을 당한 뒤, 그의 돈을 가로채다 경찰에 체포된 루비(장 르노)는 결코 입을 열지 않는다. 수차례 감옥을 들락거리며 감옥 동료들을 쉴새없는 수다로 괴롭히는 퀀틴(제라르 드파르디외)에게 침묵이란 없다. 루비를 통해 갱단의 비밀을 밝히려는 경찰은 퀀틴의 수다로 루비의 침묵을 깨려 한다. 그러나 루비는 묵묵히 듣기만 하고 퀀틴은 생애 처음으로 진정
글: 남다은 │
2004-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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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이 세상으로의 귀환을 꿈꾸는 살인마들, <프레디 vs 제이슨>
슈퍼맨과 배트맨이, 원더우먼과 캣우먼이, 뤼팽과 홈스가 한 작품 속에서 대결한다면 누가 이길까? 팬들이 원하는 바대로 원작을 비틀거나 전혀 다른 식으로 내용을 전개시키는 팬픽(fan fiction)은, 대중의 욕망이 직접적으로 투사되는 인터랙티브한 소통의 가장 명징한 예로서 자유분방한 패러디와 카니발적 특징을 자주 보여준다. 그렇다면 80년대 슬래셔 공포영
글: 김용언 │
2004-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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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섹스와 폭력으로 가득 찬 냉장고, <프리즈 미>
클림트와 카라바조의 그림으로 유명해진 유디트라는 여인이 있다. 구약성서 외경에는 이스라엘의 과부였던 그녀가 침략자인 신바빌론의 홀로페르네스 장군을 유혹하여 목을 벤 사건이 기록되어 있다. 르네상스 이후 수많은 화가들이 ‘영웅’ 유디트를 화폭에 담았다. 그중에는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라는 바로크 시대의 여류화가도 있다. 천재적인 재능에도 불구하고 아버지 친구
글: 김수경 │
2004-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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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미국 고등학교’라는 코끼리의 관전기, <엘리펀트>
우리는 코끼리 한 마리를 거실에 둔 채로 살아간다. 밖으로 내보낼 방도가 없으니 그냥 참고 지낼 수밖에 없었고, 그렇게 지내다보니 어느샌가 코끼리의 존재에 익숙해졌다. ‘거실의 코끼리.’ 내부의 커다란 문제를 의미하는 서양의 우화다. 너무 거대한 내부의 문제들은, 손쓸 새도 없이 우리 삶의 무감각한 일부분이 되어버린다. 가끔은 코끼리가 몸을 움직여 집을
글: 김도훈 │
2004-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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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홍콩누아르의 주인공으로 부활한 안중근 의사, <도마 안중근>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 울 것이다.” <올드보이>의 유명한 경구는 이제, 자신이 개그맨 출신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도마 안중근> 그 자체를 감상해달라는 ‘감독’ 서세원에게 보내는 관객의 대답이 된다. <조폭마누라>의 빅히트만으로 가능성 있는 제작자로 불릴 만했던 서세원. 그러나 그는 지
글: 오정연 │
2004-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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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휴머니즘의 엔터테인먼트, <터미널>
“웰컴 투 아메리카, 올모스트!”
이제 막 공항에 도착한 코르코지아 출신 빅토르 나보스키(톰 행크스)는 지독히도 운이 없는 남자다. 비행기를 타고 날아오는 동안 쿠데타가 일어나 그의 고국이 사라져버린 것이다. 졸지에 국적을 잃은 그는 미국에 들어가지도 고국으로 돌아가지도 못한 채 공항 터미널 환승 라운지에서 출입관리국의 처분을 기다려야 한다. 혼란에
글: 박은영 │
2004-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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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이효리, <공즉시색>으로 스크린 데뷔
영화계의 수많은 러브콜을 받아왔던 섹시스타 이효리가 드디어 영화에 데뷔한다. 이효리가 수많은 시나리오 중에서 영화 데뷔작으로 신중히 선택한 작품은 <공즉시색>(가제/㈜크리스마스 엔터테인먼트 제작). 여대생들의 성에 대한 담론을 영화화하는 이 작품에서 이효리는 주인공인 '성은'역을 맡았다. <색즉시공>이 남성 시점의 성담론이었다면 <
2004-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