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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그란 투리스모’, 레이싱영화와 게임영화 사이로 차선 걸치기
보통 사람들의 시선에 잔 마든보로(아치 매덱)의 모습은 영락없는 게임 과몰입 상태다. 잔이 플레이하는 게임은 레이싱 게임인 ‘그란 투리스모’인데, 그건 5살 때부터 프로 레이서가 되고 싶었던 잔이 현실에서 대체 경험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다. 잔의 부모는 아들의 값비싼 진로를 지원해줄 여력이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잔이 하루 종일 방에 틀어박혀 게임으로
글: 김철홍 │
2023-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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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여름을 향한 터널, 이별의 출구’, 우연과 필연의 차이는 사랑에의 의지에서
고등학생 카오루(스즈카 오지)와 안즈(이토요 마리에)의 우연한 만남이 계속된다. 정류장에서 처음 만난 안즈에게 카오루가 우산을 빌려준다. 그 며칠 뒤에 안즈가 카오루의 학교로 전학 온다. 부모와의 반목으로 유사한 아픔을 겪어온 둘의 심적 거리감이 점차 가까워지던 찰나, 카오루는 마을 전설로 전해지던 우라시마 터널을 발견한다. 터널 안에서의 10초가 실제
글: 이우빈 │
202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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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차박: 살인과 낭만의 밤’, 무난하고 안정적인 로맨스릴러
수원(데니안)과 미유(김민채)는 결혼 1주년을 기념해 여행을 떠난다. 둘은 차박을 하기 위해 적당한 장소를 물색하는데 자꾸 이상한 사람이 나타나 분위기를 망친다. 부부는 심사숙고 끝에 한 장소를 고르지만 계속 두 사람 주변을 맴돌던 남자(홍경인)가 이곳에서 실종 사건이 일어났다고 말한다. 미유는 수원에게 불안을 토로하지만 수원은 높은 산까지 나쁜 사람이
글: 송경원 │
202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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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어파이어’, 고립될 수밖에 없는 재난의 상황을 어떤 태도로 맞이할 것인가
레온(토마스 슈베르트)은 자신의 두 번째 소설을, 펠릭스(랭스턴 위벨)는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기 위해 함께 펠릭스의 별장으로 향한다. 그곳엔 또 다른 손님 나디아(파울라 베어)가 먼저 도착해 있었다. 머문 흔적이나 벽 너머의 소음 외에 실재하는 나디아가 등장한 건 한참 뒤의 일이다. 글에만 몰두하던 레온에게 바다를 즐기는 펠릭스, 애인과 시끄럽게 사랑을
글: 조현나 │
202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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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치악산’, 공포를 추동하지 못하는 공포영화의 관습들
산악 바이크 동아리 SANGAJA는 치악산의 한 별장으로 MT를 떠난다. 그곳은 동아리 회장 민준(윤균상)의 사촌 동생인 현지(김예원)의 별장이자 현지 아버지(배유람)가 의문의 실종을 당한 곳이다. 별장에 도착한 수아(배그린)는 주변 모든 것들이 맘에 들지 않아 만사에 과민하게 행동하고, 양배(연제욱)는 바이크 라이딩보다 자신의 유튜브 영상 촬영에 더 관
글: 정재현 │
202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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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뮤직 샤펠’, 신경쇠약과 강박의 장엄한 협주
제니퍼 로히어르스(타커 니콜라이)는 촉망받는 23살의 젊은 피아니스트다. 제니퍼는 세계적 권위의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본선 진출에 성공해 대회 참가 전 뮤직 샤펠로 향한다. 뮤직 샤펠은 외딴 고성으로, 11명의 콩쿠르 본선 진출자들은 이곳에서 외부와 격리된 채 합숙하며 1주일간의 연습 기간을 필수적으로 거쳐야 한다. 뮤직 샤펠에 도착한 제니퍼는 서로 어울
글: 정재현 │
202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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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책 종이 가위’, 여전히 종이책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종이책을 읽으면서 한번쯤 책의 내용뿐 아니라 종이의 색과 질감, 삽화와 폰트, 가름끈과 띠지의 조화 등 본연의 디자인에 매료된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주목할 만한 영화가 개봉한다. 50여년간 1만5천여권의 책 표지를 디자인해온 일본의 ‘명장’ 북 디자이너 기쿠치 노부요시의 작업 현장과 일상을 근거리에서 포착하는 다큐멘터리 <책 종이 가위>다. 고
글: 박정원 │
2023-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