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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오픈칼럼] 김곡김선 감독, 당신들이 부러워요
독립영화계의 소문난 쌍둥이 감독 김곡김선의 영화는 어렵다. 니체와 메를로퐁티와 후설과 네그리와 마르크스의 사상을 영상으로 옮겼던 김곡김선의 필모그래피를 보고 떠오른 단상은 이랬다. 차라리 그냥 2차 서적을 새로 쓰는 게 어때? 아직 학생이었을 때 영화제에서 접한 김곡김선의 <시간의식>과 <반변증법>은 어려운 데다가 지겹기까지 했다.
글: 오정연 │
2005-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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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컷]
[숏컷] 세상에서 가장 낮은 곳, 부엌
나름,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날마다 나아간다고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 다시 설거지통 앞이다. 나를 자생적 페미니스트로 만들었던 바로 그 공간, 세상에서 가장 낮은 곳, 부엌으로 원위치한지 벌써 반년째다. 한평 남짓한 부엌에 하루 서너 시간 갇혀 있다보면, 꼭 바람 피우는 남편 없어도, 문학과 삶의 괴리에 대한 피 토할 고통 없어도, 가
글: 최보은 │
2005-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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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명예의 전당] 고전의 힘을 느끼다, <선셋대로>
<선셋대로>는 한 남자가 풀장에 떠 있는 그 유명한 장면으로 시작해 무시무시한 얼굴의 늙은 여배우가 카메라를 향해 계단을 내려오면서 끝난다. 죽은 남자는 삼류작가인 조(윌리엄 홀덴)이고, 늙은 여배우는 과거의 빅스타 노마 데스몬드(글로리아 스완슨)다. 그런데 다시 본 <선셋대로>에서 주인공 노마만큼 눈에 띄는 사람은 조가 아닌 집
2005-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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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투덜군 투덜양] <미트 페어런츠2> 이 귀여운 노친네들!
지난번에 이어 다시 노친네 타령을 하련다. <더티 댄싱2>가 나에게 ‘역시 늙으면 죽어야 돼’라는 나이 파시스트적 신념을 부추긴 다음 본 <미트 페어런츠2>는 ‘에구 저 귀여운 노인네들’이라는 여유와 관용의 미덕을 가르치며 나의 그릇된 신념을 철회시켰다. 두 가지 평가 모두 노인을 대상화하고 객체화한다고 비판할 것이다. 안다. 그러
글: 김은형 │
2005-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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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코멘터리] 배우들이 들려주는 영화 분석, <바그다드 카페>
주연 마리안느 제게브레히트와 감독 퍼시 애들런이 참여한 <바그다드 카페>의 코멘터리는 청자에 따라 호오가 분명하게 엇갈릴 법하다. 애들런이 촬영과정 이야기를 할라치면 마리안느 제게브레히트가 잽싸게 화제를 가로채 삼천포로 빠지기 때문이다. 그녀의 이야기는 절반 정도는 화면과 관련이 있지만 나머지는 자신의 인생 철학에 대한 내용이 더 많다. 이를테
글: 김송호 │
2005-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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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타이틀]
조성효의 애니모션 <레이 해리하우젠 초기작품 콜렉션>
<반지의 제왕> 삼부작의 피터 잭슨과 아드만 스튜디오의 창시자 피터 로드와 데이빗 스프록스톤, 그리고 픽사 스튜디오의 <몬스터 주식회사>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정답은 이들 모두 레이 해리하우젠에게 상당한 빚을 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가령 피터 잭슨이 학창시절인 1976년에 스톱모션 방식으로 만든 단편 <The Valley>
글: 조성효 │
2005-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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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교훈 가득한 어린이물, <야채극장 베지테일-래리보이와 뻥개비>
철저하게 저연령층을 공략하기 위한 3D애니메이션 <야채극장 베지테일> 시리즈. 어린이를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폭력적이며 선정적인 것은 일체 볼 수 없으며, 매회 교훈적인 내용을 지닌 에피소드로 구성이 된다. 한마디로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토마토와 오이, 상추와 같은 야채들이 벌이는 버라이어티 쇼다. <래리보이와 뻥개비>에서는
2005-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