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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정소연의 디스토피아로부터] 거리로 나온 여성들
마흐사 아미니 사건 이후 이란에서는 집회와 시위가 일어나고 있으며, 이에 공권력을 동원한 탄압이 계속되고 있다.
마흐사 아미니는 22살 여성으로, 지난 9월13일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경찰에 체포되어 구금 중 의문사했다. 이란 당국은 아미니의 의문사가 지병 때문이라고 발표했지만, 이를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희생자가 지하철역 근처에
글: 정소연 │
2022-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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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WHO ARE YOU] '썸바디' 강해림
“미스코리아 대회에서도 이렇게 긴장하진 않았는데, 내가 너무 바보 같다”며 미소 짓는 강해림의 얼굴은 수줍은 초심자의 것이었지만, 웃음기가 가라앉은 후엔 이내 속을 알 수 없는 <썸바디> 속 김섬다운 묘연한 표정이 떠올랐다. 강해림은 <은교> <4등> <유열의 음악앨범>을 연출한 정지우 감독의 첫 OTT 시리즈
글: 김소미 │
2022-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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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2022 프랑스 영화 주간③ ‘프랑스’ 레아 세두, ‘아멜리에’ 오드레 토투, ‘라 붐’ 소피 마르소 外
에바 그린
<몽상가들> <프록시마 프로젝트>
루브르박물관을 질주하는 아나키스트(<몽상가들>), 제임스 본드를 유혹하는 회계사(<007 카지노 로얄>), 소녀들의 조용한 지배자인 다이빙 선생님(<크랙>)이었던 에바 그린은 작품을 거듭할 때마다 조금씩 판타지적 여성상을 깨고 현실의 일원이 되어가고 있다.
글: 김소미 │
202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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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2022 프랑스 영화 주간②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아델 에넬, 노에미 메를랑, ‘라비앙 로즈’ 마리옹 코티야르 外
아델 에넬
<120 BPM>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아델 에넬은 카메라 뒤편에서 배우일 때만큼, 아니 어쩌면 배우일 때보다 더 캐릭터적으로 존재하며 자신의 개성을 연기에서도 지속적으로 발휘해 주연으로 성공했다는 점에서 현대에 몇 안되는 ‘성격파 배우’라 할 만하다. 길거리 시위에서 처음 캐스팅되었지만 “너무 많은 시위에 나갔던 탓
글: 김소미 │
202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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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2022 프랑스 영화 주간① 타오르는 여인들의 영화
프랑스영화의 얼굴들을 주제로 2022 프랑스 영화 주간(Semaine du cinéma franéais 2022)이 11월24일부터 12월4일까지 전국 극장에서 열린다. 주한 프랑스 대사관, 사단법인 영화수입배급사협회가 주최하는 프랑스 영화 주간은 한국예술영화관협회가 내건 ‘Save Our Cinema’라는 구호 아래 대중성과 다양성을 고루 갖춘 영화를
글: 김소미 │
202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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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우수', 표류하는 도착, 정처 없는 희망
영화는 아파트 계단을 오르는 한 남자(윤제문)의 느리고 초연한 보폭으로부터 시작한다. 홀로 지내고 있는 남자는 외로움이 이미 관성이 되어버린 사람처럼 보인다.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기도했다가 괜히 위장이나 버렸다는 핀잔도 그에게는 별 타격이 없다. 곧 떠날 사람처럼 삶의 흔적을 정리하던 그에게 대학 친구 철수의 부고 문자가 도착한다. 남자는 홀린 듯이 철
글: 김예솔비 │
202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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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창밖은 겨울', 이별이 없는 만남을 다시금 꿈꾼다
영화감독을 하던 석우(곽민규)는 고향인 경남 진해로 돌아와 버스 기사로 일한다. 어느 날 그는 터미널에서 낯익은 뒷모습의 누군가가 흘린 MP3 플레이어를 발견하고 유실물 센터에 맡긴다. 유실물 담당자 영애(한선화)는 MP3 플레이어에 관심을 두는 석우에게 주인이 찾으러 올 때까지 보관하게끔 호의를 베푼다. 주인이 잃어버린 것이다, 버린 것이다, 라고 주장
글: 김성찬 │
2022-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