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셜1]
<분홍신> vs <가발> [2] - <분홍신> 촬영현장
“내 머리를 자르라는 게 아니에요. 그러면 죄를 회개할 수가 없어지잖아요. 분홍신을 신은 발을 잘라줘요.” 사형집행인은 분홍신이 신겨진 카렌의 발을 잘라냈다. 분홍신을 신은 조그마한 두 다리는 곧 뜰을 가로질러 깊은 숲속으로 춤을 추며 사라져버렸다. - 안데르센의 동화 <분홍신> 중에서
5월10일 오전 11시. 안산의 어느 오피스텔 지하
사진: 정진환 │
글: 김도훈 │
2005-05-24
-
[스페셜1]
<분홍신> vs <가발> [1]
네 이웃의 물건을 탐하지 말라!
<분홍신>과 <가발>은 한 다발의 기획서 뭉치가 잉태한 여름 한철용 공포영화다. 여자주인공이 ‘분홍신’과 ‘가발’을 주워오면서 공포가 시작된다는 설정도 비슷하다. 하지만 두 작품에서 기획영화 이상의 가능성을 본다면, 그건 김용균과 원신연이라는 이름 때문이다. 인물의 감정선을 정밀묘사하듯이 그려냈던
2005-05-24
-
[스페셜1]
영화인 7인 특강 [1] - 백윤식
“전 그냥 정공법으로 합니다”
창간 10주년을 맞이한 <씨네21>이 ‘한국영화의 현재를 묻다’라는 주제로 7회에 걸친 특강을 준비했다. 감독, 제작자·배우로 구성된 7인의 강연자 모두는, 각자의 분야에서 일정한 업적을 남기며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를 이끈 주인공들. 감독 중에선 박찬욱·홍상수·봉준호 감독이, 배우로는 백윤식과 문소리가,
사진: 이혜정 │
정리: 오정연 │
2005-05-24
-
[씨네21 리뷰]
공포의 재료가 된 동서양의 만남, <그루지>
진심으로 무서웠다. 긴 머리를 질질 끌고 기어서 천천히 스멀스멀 계단을 내려오던 여인의 한, 그리고 이어지는 죽음들. 평이한 장면에서조차 출처를 알 수 없는 기괴한 소리들로 심장을 터지게 만들었던 끔찍한 영화 <주온>. 할리우드가 공포영화 마니아들을 발칵 뒤집어놓았던 이 영화에 손을 댔다. 동양의 이 그로테스크하고 무섭기 짝이 없는 귀신을 서양
글: 남다은 │
2005-05-24
-
[씨네21 리뷰]
병이 깊어도 아이들은 푸르구나, <안녕, 형아>
이 영화에서 어른들은 속수무책으로 아이들의 병 앞에서 나뒹군다. 어른들은 그저 울 수밖에 없다. 그에 비한다면 아이들은 할 수 있는 게 더 많다. 아이들은 낯선 서로의 환경을 넘으며 친구로 길들어진다. 병이 죽음을 가져올 수는 있지만, 아이들의 성장과 사귐을 가로막을 수는 없다. 아이들이 자신의 힘으로 커간다는 얘기로 읽는다면, 이 영화는 흔치 않은 성취
글: 이종도 │
2005-05-24
-
[씨네21 리뷰]
새로운 세계를 열다, <스타워즈 에피소드3: 시스의 복수>
※<스타워즈> 입문자들에게는 영화의 재미를 반감시킬 수 있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그 옛날, 멀고도 먼 한 은하계에서(A long time ago, in a galaxy far, far away)라는 익숙한 자막과 함께, 존 윌리엄스의 스코어가 울려퍼지면, 데자뷰처럼 <스타워즈 에피소드3: 시스의 복수>(이하 <시스의 복수&
글: 김도훈 │
2005-05-24
-
[씨네21 리뷰]
회상과 꿈, 도취의 시간도 일상의 표면, <극장전>
홍상수 작품번호 4번 <생활의 발견>은 감독의 모든 영화를 꿰뚫는 제목을 가졌다. 허위의식과 인과율의 미망(迷妄)을 걷어내고 살아 움직임(生活)의 정체를 직시하는 작업, 현실이 비로소 현실로 보일 수 있도록 ‘알맞은’ 양식을 부여하는 스위스 시계공 같은 작업이 홍상수 감독의 지난 10년이었다. 홍상수는 자신의 영화가 그리는 인간과 그들의 일상
글: 김혜리 │
2005-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