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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몸이 짐이 된 여자들에게, <어글리 시스터> 배우 레아 미렌
어머니의 재혼으로 신데렐라와 자매가 된 소녀는 괴롭다. 새 식구가 생긴 후 뾰루지는 더 통통해 보이고, 코는 거대해 보인다. 허벅지의 셀룰라이트는 기생충 먹이로 삼고 싶다. 터뜨리고, 깎아내고, 뜯느라 몸 이곳저곳 성한 데가 없지만 왕자 옆에 서기까지 만족은 없다. 이제는 엄지발가락을 잘라서라도 유리 구두에 꼭 맞는 발을 가져야 한다.
<어글리 시스
글: 남선우 │
사진: 최성열 │
202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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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사람들의 선의를 믿는다, <악마가 이사왔다> 이상근 감독
데뷔작 <엑시트>로 단번에 주목해야 할 연출자로 떠오른 이상근 감독이 6년 만에 차기작을 내놓았다. 선지(임윤아)의 몸속에 사는 악마가 활동하는 밤마다 길구(안보현)가 선지를 보호하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이상근 감독에게 “재난영화로 데뷔전을 치른 내가 이런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도 좋아한다
글: 조현나 │
사진: 백종헌 │
202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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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정준희의 클로징] 양방향적 매체 속의 증대하는 일방성
시사교양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되도록 쌍방적인 소통을 하기 위해 애쓰는 편이다. 우리 저널리즘의 근본 문제 중의 하나가 일방성에 있다고 보는 까닭이다. 과거에는 매체 환경의 특성으로 인해 상당 부분 일방성이 불가피했고, 그만큼의 권위와 그에 따르는 전문성 및 책임의식이 어느 정도 갖춰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일방적인 저널리즘은 불가능해졌다. 그
글: 정준희 │
202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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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WHO ARE YOU] 반전의 소년,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 배우 김요한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이하 <트라이>) 속 한양체고 3학년 윤성준(김요한)은 “나 럭비하고 싶어. 럭비선수 윤성준으로 좀 살자”라고 외친다. 만약 몇년 전 김요한에게 이 대사가 가닿았다면 그는 “나 연기하고 싶어. 배우 김요한으로 좀 살자”라고 읊조렸을 터다. <학교 2021>로 KBS 연기대상 신인상까지 받은
글: 정재현 │
사진: 최성열 │
202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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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소년만화의 고전성을 현대 애니메이션의 호흡으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귀살대’는 인간을 잡아먹는 괴물, 혈귀에 대항하기 위한 인간 조직이다. 귀살대에 속한 주인공 탄지로(하나에 나쓰키)는 오랜 훈련과 결투 끝에 혈귀들의 대장인 무잔을 처치하려 한다. 이에 무잔은 탄지로와 귀살대 대원들을 ‘무한성’이라는 가상의 공간에 가둔다. 무한성에서 귀살대 정예 대원인 ‘주’들과 가장 강한 혈귀인 ‘상현’들이 맞서 싸운다. 탄지로는
글: 이우빈 │
202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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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빽빽한 말의 틈새를 포착하는 세밀화, <내 말 좀 들어줘>
팬지(메리앤 장밥티스트)의 신경은 자주 곤두서 있다. 동식물을 두려워하고 날마다 가구를 소독하는 그는 타인과 마주치면 날 선 지적을 일삼는다. 언니를 걱정하는 동생 샨텔(미셸 오스틴)은 어머니날을 맞아 팬지의 가족을 초대하는데, 이날 예기치 않은 일이 일어난다. <내 말 좀 들어줘>는 전형적 비호감으로 여겨지는 인물의 내면을 살피는 와중에 주
글: 김연우 │
202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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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작품까지 경계에 설 필요는 없다, <온리 갓 노우즈 에브리띵>
어머니가 실종된 상처를 안고 가톨릭 사제가 된 정도운(신승호)은 고해성사를 위해 성당을 찾은 남자로부터 충격적인 고백을 듣는다. 비밀을 지켜야 하는 사제의 의무와 진실을 밝히고 싶은 아들의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던 그는 형사 윤주영(한지은)과 함께 과거의 흔적을 찾아 나서고, 그 과정에서 사이비종교 집단의 실체를 만난다. <온리 갓 노우즈 에브리띵&
글: 최선 │
2025-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