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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호의 오! 마돈나]
[한창호의 오! 마돈나] ‘뉴할리우드’의 초상
프랑스에서 시작된 새로운 영화 경향, 곧 누벨바그는 전세계에 영향을 미친다. 영화청년들은 너도나도 장 뤽 고다르처럼 ‘작가’가 되고 싶어 했다. 독일의 ‘뉴저먼 시네마’, 영국의 ‘브리티시 뉴웨이브’, 브라질의 ‘시네마 노부’ 등의 흐름이 그것이다. ‘새로움’을 갈망하는 이런 변화는 영화제작이 고도로 시스템화돼 있는 할리우드에도 영향을 미친다. 청년들은
글: 한창호 │
2015-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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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호의 오! 마돈나]
[한창호의 오! 마돈나] 정치 부조리의 희생양, 누벨바그의 스타
어찌 보면 진 세버그와 프랑스와의 인연은 운명인 것 같다. 가장 유명한 인연은 장 뤽 고다르의 데뷔작 <네 멋대로 해라>(1960)에서 주인공이 된 사실이다. 미국 배우로서 프랑스에서 시작된 누벨바그의 주역이 되면서, 새로운 영화미학을 전세계로 알리는 전령이 됐다. 진 세버그가 파리의 거리에서 신문을 팔기 위해 “뉴욕 헤럴드 트리뷴”을 외칠 때
글: 한창호 │
2015-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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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호의 오! 마돈나]
[한창호의 오! 마돈나] 원시적 관능, 순수한 마음
2차대전 이후 이탈리아의 네오리얼리즘은 전세계의 영화에 영향을 미친다. 현실과 허구 사이의 구분이 모호해진 다큐멘터리 같은 형식은 전후의 상처를 목격하기에 더없이 적절해 보였다. 당시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지옥 같은 전쟁의 경험에서 막 빠져나올 때였는데, 이탈리아의 리얼리즘은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을 진지하게 성찰하도록 이끌었다. 현실을 바라보는 감독의
글: 한창호 │
201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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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호의 오! 마돈나]
[한창호의 오! 마돈나] ‘미친 사랑’의 낭만주의 연인
이자벨 아자니는 데뷔하자마자 ‘제2의 브리지트 바르도’라는 애칭을 들으며 영화계의 비상한 주목을 받았다. 특히 20살이 채 안 됐을 때 출연한 프랑수아 트뤼포의 <아델 H 이야기>(1975)가 결정적이었다. 이 작품에서 표현된 광기, 열정, 신비 그리고 무엇보다도 관능의 매력으로 아자니는 스타 감독들의 캐스팅 목록 1순위에 올랐다. 곧바로 아자
글: 한창호 │
2015-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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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호의 오! 마돈나]
[한창호의 오! 마돈나] 차가운 지성, 페미니즘의 상징
프랑수아 트뤼포는 <훔친 키스>(1968)에서 델핀 세리그를 ‘사람이 아니라 가상’이라고 감탄한다. 주인공인 장 피에르 레오의 대사를 통해서다. 탐정 수업 중인 레오는 구둣방 주인의 아내인 세리그를 뒷조사하는 임무를 맡았는데, 그만 그녀의 미모에 정신을 잃고 사랑의 열병에 빠져버린다. 청년 레오의 눈에 세리그는 ‘첼로의 목소리’를 가진 천상의
글: 한창호 │
201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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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호의 오! 마돈나]
[한창호의 오! 마돈나] 신화가 된 스타의 삶
종종 스타의 신체적 태도는 그 자체로 한 국가의 문화가 되곤 한다. 이를테면 존 웨인의 물러서지 않는 당당한 태도와 미국 문화의 친연성을 떠올리면 되겠다. 설사 그것이 신화라고 할지라도 역설적이게도 신화이기 때문에 더욱 강력한 지지를 받는다. 그렇다면 전후 일본 문화에서 하라 세쓰코의 의미는 신화라고 말할 수 있다. 미인이고, 품위 있고, 겸손하고, 희생
글: 한창호 │
201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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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호의 오! 마돈나]
[한창호의 오! 마돈나] 바바리코트의 로맨티스트
문정숙은 적대자(Antagonist)의 이미지로 주목을 받았다. 전통적인 여성, 곧 순종적이고 희생적인 연약한 여성과는 너무나 달랐다. 그는 남성들이 위험을 느끼는 여성으로 나올 때, 더 자연스러워 보였다. 그는 종종 남성들에게 맞섰다. 이를테면 이만희 감독의 <마의 계단>(1964)에서 배신당한 사랑에 굴복하지 않고 복수하려 할 때, 문정숙의
글: 한창호 │
2015-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