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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박정석과 유토디토
2008년 12월3일,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에서 박정석 선수와 김택용 선수가 맞붙었다. 스타리그 10년 역사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두 선수의 대결이었다. 둘은 이전에는 한번도 맞붙은 적이 없다. 1983년생인 박정석과 1989년생인 김택용의 전성기가 서로 달랐던 까닭이다. e스포츠계로 치면 이미 ‘노인’ 취급당할 나이인 박정석이 김택용과 맞붙을 기회를 잡
글: 한윤형 │
2009-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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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뱀파이어 딜레마
두개의 뱀파이어 영화가 관객의 목을 물어주려고 기다린다. 본래 겁이 많아 공포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데 <렛미인>을 보고 싶은 마음은 공포심을 이겨냈고 보답을 받았다. 그에 반해 <트와일라잇>은 흥행의 예감을 하면서도 ‘하이틴 로맨스’로 추정돼서 기피했다. 그런데 보고 싶지 않은 영화도 우여곡절 끝에 보는 것이 인생 아닌가? 막상 본 &l
글: 조광희 │
2009-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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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야간통금
“현실성은 없지만 최악의 경우 야간통금을 불사할 수도 있다는 비상한 각오와 의식으로 임해야 하는 게 아니냐.” 지금 청와대 일각에서 이런 얘기를 하고 있단다. 자기들 스스로 “현실성은 없다”고 하지만, 언제 MB 정권이 현실적이었던가? 이 정권하에서 우리는 도저히 ‘현실’이라고 믿을 수 없는 초현실주의 현상들을 이미 충분히 보았다. “비상한 각오와 의식”으
글: 진중권 │
2008-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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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MB냐 관료주의냐
지난번 이 지면에서 노빠들에게 무지막지한 비난을 퍼부었지만, 이와는 별도로 참여정부에 대한 평가나 이로부터 이끌어내야 할 교훈이 무엇인지를 말하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 한나라당엔 ‘잃어버린 10년’, 민주당엔 ‘배신의 세월’, 좌파들엔 ‘좌회전 깜빡이 켜고 우회전’, 그리고 노빠들에겐 ‘수구세력의 딴죽’으로 기록될 이 시대의 특질을 나는 투박하게나마
글: 한윤형 │
2008-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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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눈물나게 고맙소
20년 전 어느 날 아버님께서 새로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선 목동으로 이사하겠다고 하셨다. 당시에는 아파트들만 덩그러니 있었고, 편의 시설이 거의 없었다. 상업용 건물들이 지어질 땅들은 수년간 텅 빈 채로 잡초만 무성했다. 넓디넓은 도로에 차가 없어 무단횡단하기 좋았는데, 어느 날 고지식한 경찰에게 잡혀 과태료를 물기도 했다. 몇년 뒤 결혼하면서 부모님 댁
글: 조광희 │
2008-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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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영구기관의 꿈
몇년 전 이름만 대면 다 알 만한 어느 유명한 평론가로부터 영화를 한편 만들어보라는 권유를 받은 적이 있다. 어느 지역 영화제에 ‘관객이 만드는 영화’라는 코너가 마련됐는데, 그 프로그램을 위해 5분짜리 영화를 만들어보라는 것이다. 당시에는 워낙 시간이 없어 “올해는 곤란하고 내년에 하겠다”며 고사를 했고, 나중에 다른 사람들로부터 그 영화제 자체가 흐지부
글: 진중권 │
2008-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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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노빠를 경계함
버락 오바마씨가 미국 대통령이 되었다. 조금은 이해가 가고, 약간은 이해가 안 가는 일이지만, 어떤 한국인들은 자기 일인 것처럼 기뻐했다. 한국인 된 처지로 어쩔 수 없이 그의 당선을 보고 2002년의 노무현을 떠올린 사람들도 많았다. 그렇다. 우리가 더 빨랐다. 노무현이 ‘한국의 오바마’가 아니라, 오바마가 ‘미국의 노무현’이다.
노무현을 싫어하는 이
글: 한윤형 │
2008-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