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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x&talk]
[배성우] “소소하고 평범한 역할도 하고 싶다”
영화계에 입문하고 나서 배성우의 영화 속 첫 이름은 ‘박찬욱’이었다. <미쓰 홍당무>의 조금 순진해 보이는 피부과 의사 박찬욱. 그러더니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에서는 무시무시한 인간 말종, 수시로 형수를 성폭행하는 시동생 ‘철종’으로 출연하여 암암리에 악명을 떨쳤다. <모비딕>에서는 어수룩해 보이는데도 약삭빠른 도박
글: 정한석 │
사진: 손홍주 │
201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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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x&talk]
[이준익] 감독 표준계약서가 영화산업 상생의 길 이끌까
‘리퍼블릭 오브 시네마’(Republic of Cinema). 충무로에 있는 이준익 감독의 사무실 문에 크게 붙어 있는 문구다. 그 아래에는 타이거픽쳐스, 영화사 아침, 씨네월드, 세개의 제작사 로고가 나란히 있다. 제작사 3개가 모여 영화 공화국을 꿈꾼다는 뜻일까. 이준익 감독은 “영화 공화국이라는 단어를 붙인 지 오래됐다. 거창한 건 아니고, 따로 또
글: 김성훈 │
사진: 손홍주 │
201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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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x&talk]
[김성욱, 손소영] 말로만 ‘문화도시’?
이제 곧 아이언맨이 마포대교를 질주하고 헐크가 강남대로를 휘젓는다며, 마치 서울시가 할리우드가 새로이 찾아낸 대단한 영화도시라도 되는 것처럼 잔뜩 들떠 있지만, 아직 이곳은 시네마테크가 제대로 된 숨소리조차 내기 힘든 문화의 불모지다. 여야 출신성분(?)을 떠나 시장이 된 그 모두가 ‘문화도시 서울’을 기치로 내걸었지만, 그 어느 누구도 서울아트시네마(이
글: 주성철 │
사진: 최성열 │
201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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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x&talk]
[황인호] 내 시나리오는 내가 책임진다
“그래서 내가 이런 레퍼런스 무비까지 만들지 않았겠나.” 수월하게 투자받은 건 아닐 것 같다는 질문에 <몬스터>의 황인호 감독이 선뜻 보여준 건 자신의 휴대폰에 담긴 동영상 편집 클립이었다. <웰컴 투 동막골> <아저씨> <괴물> <황해> <밀양> 등의 장면이 편집되어 있고 거기에 짧은 설명
진행: 정한석 │
정리: 윤혜지 │
사진: 백종헌 │
201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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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x&talk]
[노영석] 참 친절한데 불편하고 수상쩍은 사람… 의심은 내 경험에서 시작됐다
2011년의 봄이 오는 길목. 노영석 감독은 준비하던 시나리오를 마무리하기 위해 지방의 외진 휴양림 펜션에 잠시 들어가기로 한다. 그러다 휴양림 인근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덜컥 한 사내를 만난다. 교도소에서 나온 지 며칠 안 됐다고 자신을 소개하는 동네 토박이. 그는 지나친 친밀함을 드러내는 동시에 그걸 거절하면 언제 돌변할지 모를 거라는 위협적인 인상도
글: 정한석 │
사진: 손홍주 │
201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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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x&talk]
[김광식] 웃음과 디테일,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밑그림
<내 깡패 같은 애인>은 소박하고 성실한 영화였다. 백수와 깡패의 색다른 연애 이야기는 취업 경쟁에 내몰린 청춘들의 얼굴을 비추며 적지 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감독의 차기작을 기대하게끔 만들었다. 탄탄한 짜임새는 물론이고 적은 예산 안에서 시도된 참신한 장면들이 즐거움과 함께 하나의 가능성으로 남았다. 방송작가 출신으로 이창
글: 송경원 │
사진: 오계옥 │
201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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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x&talk]
[김태윤] 죽지 않고 계속 살아나는 이 영화를 보라
처음엔 의외로 아무런 압박이 없었다고 했다. 지금은 압박을 참을 수 없다고 호소하는 중이다. 삼성반도체에 근무하다 백혈병에 걸려 사망한 고 황유미씨의 사연을 다룬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은 제작 과정에서부터 화제였다. 투자사들이 꺼린 탓에 크라우드 펀딩으로 종잣돈을 마련했고, 뜻있는 개인 기부자들의 힘이 모여 결국 세상의 빛을 볼 수 있었다.
글: 송경원 │
사진: 손홍주 │
2014-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