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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쇼]
[talk show] 진정한 돌아이, 형님으로 모실게요
세대마다 전영록이라는 이름은 다르게 기억한다. 1970년대에 그의 팬이었던 이들은 포크 싱어송라이터이자 청춘드라마의 단골 주연이었던 하이틴 스타로, 80년대 팬들은 록 비트와 발라드의 콘트라스트 강한 히트곡과 <돌아이>로 대표되는 액션영화로, 그리고 그의 활동이 멈춘 시기였던 90년대에 태어난 세대는 전영록을 그저 ‘티아라’ 전보람의 아버지로만
정리: 조민준 │
사진: 오계옥 │
2010-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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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쇼]
[talk show] 당신의 판타지를 ‘가짜로’ 실현시켜 드립니다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소녀. 손에는 막대걸레가 들려 있다. 그녀의 꿈은 개썰매를 타고 설원을 달리는 것. 다음 컷에서 그녀는 두툼한 방한복 차림으로 손에는 작살을 든 채 남극 한가운데에 도착한다. 평범한 이들의 판타지를 사진으로 구현한 미디어 아티스트 정연두의 <내사랑 지니> 프로젝트 중 두컷이다. 꿈(<내사랑 지니>)
글: 심은하 │
2010-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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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쇼]
[talk show] 아이돌 덕에 대중음악 소비 늘었죠
1967년, 몬테레이 팝 페스티벌에서 지미 헨드릭스의 첫 등장을 지켜본 에릭 버든(애니멀스)은 이렇게 탄식했다. “우리에겐 희망이 있구나. 비록 저 멀리 베트남에서는 폭탄이 터지고 있지만.” 그런 시대가 있었다. 자고 나면 새로운 파이오니어들이 나타나 대중음악을 쉼없이 혁신하던 시절. 이제는 아니다. 트렌트 레즈너(나인 인치 네일스)가 “누군가 내 이마에
글: 조민준 │
사진: 오계옥 │
201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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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쇼]
[talk show] 딱 한번, 댓글 보고 다시 썼어요
1994년, 영화제작을 꿈꾸던 마케터 심재명은 소설 <깊은 슬픔>과 함께 신경숙 작가를 찾았다. 그녀의 첫 영화를 각색작으로 결정하고 원저자의 허락을 얻기 위해서였다. 신 작가는 흔쾌히 수락했지만 비즈니스 문제에 부딪혀 프로젝트는 성사되지 못했다. 동명의 영화는 다른 제작사에 의해 만들어졌고, 절치부심한 심재명 대표는 2년 뒤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진행: 조민준 │
사진: 오계옥 │
2010-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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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쇼]
[talk show] <1박2일> 극장판, 함께 만들까요?
매파가 된 기분이랄까. ‘영화계 인물과 비영화계 인사의 만남’이라는 포맷으로 새롭게 토크쇼 코너를 진행한 이후, 거의 매번 느낀다. 만나고 싶다는 대담 상대의 리스트를 받아 최선의 매치업을 성사시키는 것이 섭외자의 임무. 희한하게도 그렇게 이루어진 만남의 당사자들은 대개 많은 부분에서 닮은 점들을 보였다. 덕분에 초면에도 어렵지 않게 의기투합한 이들의 대화
글: 조민준 │
사진: 오계옥 │
2010-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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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쇼]
[talk show] 그때 투수들은 헝그리 정신이 강했어요
평균자책점, 즉 방어율은 투수가 자신의 실책으로 잃은 점수를 매 경기 단위로 환산한 기록이다. 28년의 한국 프로야구사에서 평균자책점 부문의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한 이가 바로 선동열. 통산성적 1.20으로, 이것은 말하자면 9회 내내 공을 던져서 1점 남짓의 점수만을 상대에게 주었다는 얘기다. 1~2년의 기록이 아니다. 그가 한국 프로야구의 마운드를 지킨
진행: 조민준 │
사진: 최성열 │
201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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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쇼]
[talk show] 영화 찍으려고 스케줄 비워놨어요
“젠장, 정신 차려. 바보처럼 서 있지 말고. 빌어먹을 그들은 우릴 짓밟아버릴 거야.”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커튼콜 넘버 <Totally Fucked>의 구절이다. 이 박력 넘치는 선동은 극중 120년 전 청교도 고등학교의 냉혹한 무대로부터 단숨에 당대의 현실을 환기한다. 그렇게 참으로도 변하지 않은 세상에서 자신을 지키고 스
진행: 조민준 │
사진: 최성열 │
2009-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