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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꽃보다 남자>계의 지존은 누구일까?
뻔한 것도 그것만 모아놓으면 그 자체가 전설이 된다. 만화 <꽃보다 남자>는 로맨틱멜로의 각종 클리세로만 이루어진 작품이다. 재벌가의 후계자와 가난한 집안의 딸의 만남. 안하무인 남자와 당찬 여성. 집안의 반대와 그에 굴하지 않는 사랑. 매 장면이 뻔뻔할 정도로 상투적이다. 전통적으로 ‘잘 그린’ 순정만화의 그림이 아니라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빽빽
글: 이화정 │
2008-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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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어느 쪽 노후설계가 더 솔깃한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그러나 적어도 노인을 위한 노인은 있다. 허리는 굽고 눈은 침침하며 각종 질병이 시든 육체를 공습하지만 아픔도 쪼개면 가벼워지는 법이니, 노인과 노인이 짝패를 이룬 두편의 ‘실버 버디무비’를 비교분석해봤다. 죽음을 눈앞에 둔 채 마지막 여행길에 오르는 <버킷 리스트>와 황혼에 찾아온 사랑으로 꺼졌던 열정을 지피는 <
글: 최하나 │
2008-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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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어떤 헨리 8세가 더 유치해?
젊어 사망한 형의 부인과 결혼한 뒤, 그녀와의 결혼을 무효화하기 위해 국교를 바꾼 헨리 8세. 여섯 부인 중 두명을 처형했던 이면에는 ‘형제의 아내를 취하면 (…) 무자(無子)하리라’던 성경 문구를 두려워하던 수컷의 본능이 있었다. 그토록 원했던 아들이 10살의 나이로 뒤를 이었으나 16살에 요절하고, 가장 큰 희생을 치르며 이별했던 첫 부인이 낳은 딸이
글: 오정연 │
2008-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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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누가 누가 더 무서울까? 에일리언 vs 프레데터
1. 너 어느 별에서 왔니?
에일리언: 이 가분수형 괴물은 <에이리언>(1979)의 시나리오작가 댄 오배넌과 로널드 슈셋의 글과 스위스의 초현실주의 아티스트 H. R. 기거의 디자인을 통해 태어났다. 이 괴수의 뿌리를 알 수는 없지만, <에이리언>에서는 지구의 식민행성인 LV-426에서 처음 발견된 것으로, <에이리언 vs.
글: 문석 │
2008-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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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진지 샌들러 vs 코믹 샌들러
9월6일, 애덤 샌들러가 주연한 두편의 영화가 개봉한다. 비행기 사고로 가족을 잃고 고통받는 남자에 대한 드라마 <레인 오버 미>와 이성애자지만 그럴 만한 사연으로 게이 결혼식까지 올리는 남남커플에 관한 동성애 코미디 <척 앤 래리>다. 주연배우가 같은 영화 두편이 하루에 개봉하는 것은 흔치 않은 경우! 애덤 샌들러의 전혀 다른 두 모
글: 안현진 │
2007-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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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인생을 즐길 줄 아는 펭귄들!
뒤뚱거리는 짧은 다리, 걸음에 맞춰 우스꽝스럽게 허공을 휘젓는 날개, 빳빳한 검은 털, 다소 시큰둥한 표정의 얼굴. <해피피트>로 스크린을 달궜던 펭귄이 또다시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으로 부상했다. <서핑 업>은 코디라는 십대 펭귄이 펭구섬에서 열리는 위험천만한 서핑대회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애니메이션. 춤출 때를 제외하곤 항
글: 장미 │
2007-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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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채털리 부인의 은밀한 욕망
“예술인가, 외설인가.” 이 낡은 논쟁의 원조 중 원조, D. H. 로렌스의 <채털리 부인의 사랑>(Lady Chatterly’s Lover, 1928)이 다시금 스크린을 찾아왔다. 1960년에야 비로소 해금된 <채털리 부인의 사랑>은 그동안 수편의 에로틱한 영화로 변주됐고, 교양의 이름으로 청소년 필독도서 전집에도 슬쩍 포함돼 학생들
글: 김민경 │
2007-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