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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찬호의 아주 사소한 사회학]
[오찬호의 아주 사소한 사회학] 의미 부여가 너무 많다
집이 좁아, 하루이틀만 쓰레기 배출을 신경 쓰지 않아도 엉망이 된다. 주말에 따로 시간을 내는 건 의미가 없다. 조금이라도 쾌적하려면 부지런히 쓰레기를 들고 나가야 한다. 일정 때문에 나갈 땐 반드시 집에 있는 모든 재활용 쓰레기를 버린다. 그래야 집에 돌아왔을 때 조금이라도 어수선하지 않다. 우리 집 쓰레기 배출의 철학은, 당연히 없다. 누구든, 나갈
글: 오찬호 │
2026-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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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찬호의 아주 사소한 사회학]
[오찬호의 아주 사소한 사회학] 혹시 프리랜서가 되고 싶으신가요?
공유 오피스 1인실에서 글을 쓴다. 월 33만원인데 1년 약정 특별가로 30만원을 지불 중이다. 책상과 책장만으로도 공간이 가득 차서 맨손체조도 하기 어렵지만, 노트북이랑 책을 안 들고 다니는 것만 해도 어디겠는가. 게다가 믹스커피와 차도 제공하니 카페 갈 일도 없다. 카페에서 장시간 눈치보고 있을 필요가 없어서겠지만, 5천원짜리 음료 60잔이 사무실
글: 오찬호 │
2026-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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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찬호의 아주 사소한 사회학]
[박 로드리고 세희의 초소형 여행기] 겨울이 아직 남았으니까
몇달을 매달렸던 드라마가 크랭크업한 것은 지난겨울이 끝날 무렵이었다. 쫑파티 다음날, 나는 스키 장비를 꾸려 홋카이도로 향했다. 폭신폭신한 파우더 스노를 찾아서. 하지만 좋기로 소문난 홋카이도의 파우더도 이미 끝물이었다. 눈은 습기를 머금어 무거웠고, 녹았다 얼기를 반복해 딱딱했다. 예년 같았으면 아직 겨울이 한창일 텐데, 한발 늦은 모양이었다. 실망한
글·사진: 박 로드리고 세희 │
202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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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찬호의 아주 사소한 사회학]
[오찬호의 아주 사소한 사회학] 서울이 뭐라고, 지방이 뭐라고
아이들은 서울에서 태어났다. 나와 아내는 대구 출생이니 세대간 지리적 이동의 전형적인 형태다. 이게 특별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지방에서 올라온 이가 산전수전 겪으며 버티다가 결혼하고 ‘서울말을 쓰는’ 아이들을 보면 내 삶에 큰 변화가 생겼다는 느낌을 받는다. 상경(上京)이란 말이, 그저 서울행이 아니라 삶의 큰 도약처럼 이해되듯 말이다.
그래서일까.
글: 오찬호 │
202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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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찬호의 아주 사소한 사회학]
[오찬호의 아주 사소한 사회학] 지구는 창백한 푸른 점도 아니었다
태권도장까지의 거리는 8km였다. 게다가 편도 1차선의 꼬불꼬불 시골 도로여서 시간도 꽤 걸린다. 저녁엔 상향등을 꼭 켜야 할 정도로 어둡고도, 그걸 집에 도착할 때까지 끌 일이 없는 한적한 길이었다. 이런 길을 아이와 매일 16km를 이동하다 보니,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밖에 없었다. 서로가 어색해서가 아니라, 안 그러면서 무섭기에 수다를 떨었다.
글: 오찬호 │
202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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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찬호의 아주 사소한 사회학]
[오찬호의 아주 사소한 사회학] 감히! 내게?
김치찌개만 보면 친구 아무개가 생각난다. 그는 인사동으로 나를 불러내더니 김치찌개 집으로 다짜고짜 끌고 갔다. 평범한 가게였다. 그는 평범할수록 숨은 맛집인 경우가 많다는 걸 강조했다.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자신이 이 집과 어떤 추억이 있었는지를 장황하게 말하는데 그 표정이 너무 진지해서 무슨 대꾸를 하기도 어려웠다. 뚝배기가 나오자 감탄사는 절정에 이른
글: 오찬호 │
202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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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찬호의 아주 사소한 사회학]
[박 로드리고 세희의 초소형 여행기] Thanks a lot my man.
촬영을 맡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이미 진행 중인 미디어아트 촬영이 있는 데다 드라마 촬영도 앞두고 있을 때였으니까. 하지만 주인공이 포크록의 전설 ‘한대수’라니! 더구나 촬영지가 뉴욕이라니! 거기에 더해 촬영하러 가자고 조르는 연출자가 현호 형이라니! 거절하기 힘든 조합이었다. 난처한 상황에 비해 오래 고민하지 않고 결정했다. 가자, 한대수 선생
글·사진: 박 로드리고 세희 │
2026-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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