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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 <더 복서>
짐 셰리던은 말하자면 인파이터 복서다. 딱히 기교라 부를 것 없는 영화 스타일은 정치적 소재는 논쟁적으로, 연애담은 멜로드라마로, 서글픈 현실은 비극으로 다루는 정면승부를 꺼리지 않는다. 평론가들이 그를 ‘배우의 감독’이라 부르는 것도 이처럼 곁눈질하지 않는 스타일과 관련있다. 아일랜드 더블린 출신으로 뉴욕에서 극작가 겸 연극연출가로 활동했던 짐 셰리던
글: 남동철 │
1999-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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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리포트]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13년만의 역작 <고하토>
<하나비>로 베니스 금사자상을 받은 기타노 다케시 감독, <달은 어디에 떠있는가>로 일본내 영화상들을 휩쓸었던 최양일 감독, <마지막 황제>의 음악을 맡았던 작곡가 사카모토 류이치, 로버트 알트만과 작업했던 구리다 도요미치 촬영감독, 니시오카 요시노부 미술기사,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난>으로 아카데미 의상
글: 김의찬 │
1999-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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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노희경 작가의 KBS2 세기말 특집극 <슬픈 유혹>
‘난 당신을 만지고 싶었던 게 아니야! 잠자리를 하자고 한 게 아니야! 사랑하자고 한 거야! 외로우니까. 위로하자고 한 것뿐이야!… 사람이 사람을 위로할 수 없다면 이 힘든 세상 어떻게 살아.’ 남자란 이유로 사랑했던 게 아닌 사람들에게 남자라는 이유로 상처받은 준영의 영혼과 세상에서 설 자리를 서서히 잃어가는 문기의 영혼이 입을 맞춘다. 누구의 것인지
글: 백은하 │
1999-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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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조기종영은 방송사 마음대로”
외주제작 표준계약서에 불공정 거래 드러나
노웅래 의원 입수자료 공개 낮은 시청률·편성 이유 내세워
“프로그램 시청률이 떨어지면, 방송사는 외주제작사에 통보하고 프로그램 제작을 중지시킬 수 있다.”
드라마 등 방송 프로그램의 조기 종영이 잇따르는 가운데, 방송사가 외주 제작 프로그램을 시청률에 따라 조기 종영할 수 있도록 규정한 방송사들의 외주제작
글: 김진철 │
2005-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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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로맨스는 급류를 타고, 존 휴스턴의 <아프리카의 여왕>
머나 먼 아프리카의 오지까지 날아온 영화 촬영팀이 있다. 한데 팀을 인솔해야 할 감독이라는 작자가 촬영을 위한 장소 헌팅에는 통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오히려 그는 코끼리 ‘사냥’을 할 양으로 이 먼 곳까지 온 것 같은 그런 인상마저 준다. 이 촬영팀이 얻을 성과란 게 어떤 것일지는 굳이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 주연을
글: 홍성남 │
1999-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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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시의 죽음을 슬퍼하며, <일 포스티노>
과문의 탓인지 모르겠으나 오늘의 프랑스에서는 시(詩)도 시인도 보기 어려워지고 있다. 과거에 읽고 생각하던 사람들이 지금에는 텔레비전, 영화, 컴퓨터 등이 토해내는 화면의 홍수 속에서 보고 즐기는 사람들로 바뀐 것인지 모른다. 이른바 ‘흥행 사회’에서 시인들이 소리 소문없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남의 땅에 있지만 아내와 나는 ‘창작과 비평사’가 고
1999-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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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가난하고 간결하며 착한 영화, <벌이 날다>
<벌이 날다>는 키아로스타미 영화를 연상케 하는 가난하고 간결하며 착한 영화다. 러시아 국립영화대학에서 만난 민병훈과 잠셋 우스마노프 두 감독이 공동연출한 이 영화는 토리노 국제영화제 대상, 비평가상, 관객상, 테살로니키 국제영화제 은상 등 해외 평단의 지지를 얻어 개봉기회를 잡은 드문 예다.
<벌이 날다>는 아주 고집스런 한
글: 남동철 │
1999-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