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읽기]
유운성의 <복수는 나의 것> 지지론
박찬욱 감독의 네번째 영화는 그 제목을 통해 최소한 세편의 영화(제목)를 상기시킨다. 먼저 한글제목 ‘복수는 나의 것’은 이마무라 쇼헤이의 1979년 작품 <복수는 나의 것>을, 영어제목 ‘Sympathy for Mr. Vengeance’는 장 뤽 고다르의 <사탄에 대한 동정>(Sympathy for the devil, 1968)을
글: 유운성 │
2002-04-11
-
[영화읽기]
홍성남의 <복수는 나의 것> 비판론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은 이마무라 쇼헤이가 1979년에 만든 같은 제목의 영화와는 별로 관계가 없다고 봐도 좋은 그런 영화다. 이마무라 영화가 박찬욱의 <복수는 나의 것>이 레퍼런스로 활용한 영화가 아님은 아마도 (두) 영화를 본 사람이면 누구나 알아낼 수 있는 사실일 것이다. 그럼에도 이 두편의 <복수는 나의 것&
글: 홍성남 │
2002-04-11
-
[영화읽기]
<엑스페리먼트> 계기로 본 독일영화의 집단심리학
● 만일 당신이 단 2주간의 시간을 빈둥거린 뒤 250만원을 주겠다는 제의를 받는다면 어떤 선택을 내리겠는가? 어떻게 보면 이 일은 매우 간단한 것이다. 당신은 죄수복을 입고 2주 동안 모의감옥에서 모의죄수 생활을 한다. 너무 겁낼 것은 없다. 죄수생활이라고 해봤자 세끼 밥이 꼬박꼬박 나오고 물리적 폭력은 절대 엄금. 그러니까 신변안전 철저하고 좌우 앞뒤
2002-04-04
-
[영화읽기]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오션스 일레븐>
● <오션스 일레븐>은 적어도 감독의 입장에서 보자면, 리메이크 하기 너무 좋은 완벽한 프로젝트랄 수 있다. 자기가 뭘 어떻게 만들든지 간에 적어도 60년산 오리지널 <오션스 일레븐>보다는 나으리라는 믿음 때문에 스티븐 소더버그는 틀림없이, 적이 안심했을 것이다. 프랭크 시내트라와 그의 랫팩이 성공적으로 라스베이거스 번화가에 잠입해
2002-03-28
-
[영화읽기]
위대한 `꼴통`, 괴력의 장르영화
● <공공의 적>은 장르영화다. 그것도 정통 액션장르와의 혈연을 과시하는 장르영화다. 컴퓨터그래픽의 마술이나 위압적 스펙터클에 기대지 않고 부딪히는 육체의 동선과 그 충돌이 빚어내는 긴장을 드라마의 주요 계기로 삼고 있다는 의미에서 그렇다. 그러고보니 <피도 눈물도 없이>도 그런 영화다. 이런 영화를 최근까지 만들어온 사람은 한국에선
2002-03-21
-
[영화읽기]
위대한 독주, 짜릿한 협주, <알리>
● 서부극의 시대가 지나간 지금, 할리우드가 역사를 대변하는 방법은 기본적으로 세 가지다. 첫째는 위대한 인간의 전기영화를 통해서이며 두번째는 특정 사건을 전체적이고 생생하게, 제법 사실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세번째는 한 가지 주제를 따라 허구와 인공물을 잔뜩 가미한 테마파크를 만듦으로써다. 이 세 가지 길들은 한번에 하나씩 사용되는 것은 아니고, 함께 뒤
2002-03-14
-
[영화읽기]
마흐말바프와 키아로스타미 영화의 현실 증언
●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의 이력에서 일종의 전환점에 해당한다는 평가를 받는 영화 <사이클리스트>(1989)의 주인공 나심은 이란에 와 있는 아프간 난민이다. 그에게는 중병에 걸린 아내가 있는데 그의 가난한 처지로는 도저히 아내의 치료비를 댈 형편이 못된다. 돈이 될 일이라면 그 어떤 것에도 손을 대야 할 판에 놓인 그에게 적지 않은 돈을 만질
2002-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