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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벌거벗은 글쓰기의 정수, <네이키드 런치>
“쓰러진 적수 위에 앉아서 똥을 싸고, 적수는 죽어가면서 그 똥을 먹고 기뻐 소리치는 경우가 어디 있겠는가? 누가 아무 저항도 못하는 연약한 사람을 매달고 사악한 개처럼 그의 정액을 입으로 받아먹는가? 점잖은 독자들이여, 나는 기꺼이 당신이 이 끔찍한 것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주려 했으나, 내 펜이 마치 노수부(老水夫)처럼 자기의 뜻을 세우는구려.”
글: 김선형 │
200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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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비정한 현실의 수레바퀴 아래, <유린타운>
“다음에는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을까요?” 뮤지컬 <유린타운>은 이런 질문으로 끝이 난다. 그렇다, 이 뮤지컬은 행복과는 거리가 멀고, 가상의 마을이 배경이나 지독하게 현실적이다. ‘오줌마을’을 뜻하는 <유린타운>은 극의 논리가 아니라 현실의 논리를 따르기 때문이다. 모든 악(惡)에는 그 이유가 있고 선한 의도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글: 김현정 │
200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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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DVD vs DVD] 상처입은 사람에게 바치는 제인 캠피온의 입맞춤
<내 책상 위의 천사>는 재닛 프레임의 자서전 3부작을 영화화한 것이다. 서글프도록 아름다운 음악이 출렁대다 서서히 분절되어 사라지면 우리는 한 여자의 영혼이 먼지가 되어 날갯짓하는 걸 본다. 1부 <이즈랜드로>. 훔친 돈으로 껌을 나눠줘야 친구 소리를 듣는 프레임은 왕따 소녀다. 글쓰기에 소질이 있던 프레임은 사범학교에 들어가면서
글: ibuti │
200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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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서플먼트] 피터 잭슨의 유쾌한 농담, <피터 잭슨의 킹콩 제작노트>
피터 잭슨은 누군가 <킹콩> 촬영장의 사진을 몰래 찍어 인터넷에 올리는 것을 알게 되는데, 추적 끝에 그가 마법사 ‘간달프’임을 밝혀낸다. 마침내 현장에서 간달프를 발견한 스탭은 그를 맹렬히 뒤쫓는데, 갑자기 그가 지팡이에서 발사한 전격을 맞아 쓰러지고 만다. 그리고는 섀도팩스도 아닌, 승용차를 타고 유유히 사라지는 간달프…. 이것은 <
글: 김송호 │
200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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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퍼펙트 제인 폰다, <퍼펙트 웨딩>
로버트 드 니로와 공연한 <스탠리와 아이리스> 이후 15년 만에 복귀한 제인 폰다. 그녀는 이 영화에서 깐깐한 시어머니 역으로 분해, 며느리가 된 제니퍼 로페즈와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인다. 오랜 세월 스크린을 떠났지만, 제인 폰다의 관록있는 연기는 여전하다. DVD 타이틀은 2장의 디스크로 구성되며, 로맨틱코미디영화다운 밝고 화사한 영상이
200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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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자동차 충돌 장면이 CG라고? <강력3반>
손희창 감독의 <강력3반>은 액션영화로서의 형사물보다는 형사라는 직업이 얼마나 고단하고 힘겨운지, 그들이 겪는 애환에 초점을 맞춘다. 다만 그들의 고충을 현실감있게 그려나가다, 중반 이후 방향을 잃는 것이 흠이다. DVD 타이틀은 일반적인 구성이다. 영화 제작과정 다큐멘터리가 제공되며, 11개의 삭제 장면, 감독과 배우 인터뷰, 자동차 충돌
200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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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主婦 말고 主夫입니다, <미스터 주부퀴즈왕>
전업주부로 살아가는 남편들이 늘어나는 요즘, <미스터 주부퀴즈왕>은 현 세태를 그대로 반영한 매우 흥미로운 소재다. 여기에 퀴즈쇼까지 곁들였으니 금상첨화. 그러나 소재의 탁월함에도 불구하고 장점들을 효과적으로 살리지 못해 그냥 무난한 수준에 머물고 만다. DVD 타이틀에 수록된 부가영상들은 꽤 많은 분량이다. 분리수거라는 재미있는 이름으로 대
2005-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