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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개같은 사람들,해외신작 <도그빌>
라스 폰 트리에의 영화가 불편하거나 불쾌하다면, 감독이 놓은 덫에 제대로 걸려든 거다. 인공적인 장치를 거둔 영상 실험 선언 도그마를 주창하고, 페미니스트들의 타깃이 되곤 하는 여성의 수난사를 즐겨 다루는 라스 폰 트리에의 목표는 언제나 ‘도발’이니까. 신파 뮤지컬 <어둠 속의 댄서>에 이은 신작 <도그빌>은 더 나아가 영화에 대한 도
글: 박은영 │
2003-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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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여고괴담 세 번째 이야기: 여우계단> 촬영현장
끝 없는 욕망, 마르지 않는 피
‘궁금한 것,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이 많은’ 여고생들이 남몰래 여우계단에서 소망을 빈다. 그런데 여우계단은 소원을 들어주는 대신 치명적인 대가를 요구한다. 뒤틀린 소원이 교차되면서 일으키는 죽음과 공포. <여고괴담 세 번째 이야기: 여우계단>이 서울 용산구 옛 수도여고에서 막바지 촬영에 몰두하고 있다
사진: 정진환 │
글: 이성욱 │
2003-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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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늙은 소년 베니니의 꿈,해외신작 <피노키오>
인간이 되길 소망한 말썽쟁이 나무인형 피노키오. 성경과 코란 다음으로 많이 읽힌 책으로 알려진 <피노키오>는 영화로 만들어진 것만도 줄잡아 20여건이 넘는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좀 특별하다. <피노키오>가 나고 자란 땅 이탈리아의 국민배우 로베르토 베니니가 원작에 가까운 실사판 <피노키오>를 만들어 보이겠다는 야심으로, 연
글: 박은영 │
2003-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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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순풍~ 순풍~ 봄바람이 분다,<불어라 봄바람> 촬영현장
장항준 감독은 촬영현장에서 좀처럼 앉아 있지 못하는 스타일이다. <불어라 봄바람>의 촬영이 막바지에 이른 6월16일, 전북 남원의 한 성당에서 만난 그는 소품 담당 스탭과 함께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었다. 극중에서 쓰레기 무단투기가 특기인 소설가 선국(김승우)의 배낭을 빵빵하게 채워줄 양식(?)을 직접 고르고 있던 그는,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성
글: 이영진 │
2003-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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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조폭 마누라2-돌아온 전설> 촬영현장
조폭 마누라의 메멘토?대전시 용두동 시장 어귀에 지어진 <조폭 마누라2-돌아온 전설>(제작 현진시네마·감독 정흥순)의 야외세트장, 중국집 ‘슈’. “이렇게 하면 되나?” “확 펼쳐야지.” 신은경과 정흥순 감독은 조용조용 어떻게 반죽을 날릴 것인가 고민한다. 이날 현장에서는 신은경이 곧 날리게 될 밀가루 반죽을 ‘진짜’ 수타맨이 촬영 직전까지 다
글: 정한석 │
2003-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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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일주일간의 `불만 죽이기`,해외신작 <브루스 올마이티>
신이 만약 당신에게 일주일간 세상을 마음대로 쥐고 흔들수 있는 능력을 준다면 어떻게 될까? 뉴욕 버팔로의 TV 리포터인 브루스 놀란(짐 캐리)은 사랑스러운 여자친구 그레이스(제니퍼 애니스톤)을 제외하고는 세상에 불평불만으로 가득한 남자다. 일상사가 온통 마음에 안 드는 것으로 가득 차 있는 그는 결국 방송사고를 내고 직장에서 쫓겨난다. “왜 나한테만 이러냐
글: 백은하 │
2003-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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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스크린쿼터 수호 위한 영화인 긴급 기자회견장
사람 덜 죽는다고 신호등 줄이랴표정은 침울했으나, 목소리는 결연했다. 6월12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 클럽. 비공개로 자체 보고대회를 끝낸 영화인들은 카메라를 맞아들였고, 이어 ‘스크린쿼터 축소 및 한-미투자협정 반대’의 뜻을 담은 성명서를 읽어내려갔다. “영화인이기 이전에 국민으로서 한-미투자협정(BIT) 반대투쟁에 나서겠다
글: 이영진 │
2003-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