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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악에 받힌 액션,태연한 응대.<올드보이> 촬영현장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지난 6월30일과 7월30일, 두 차례 현장을 공개했다. 영문도 모른채 15년간 사설감옥에 갇혔던 남자가 자신을 가둔 인물을 찾아가 복수하는 이야기인 <올드보이>는 일본의 동명만화가 원작인 작품. 박찬욱 감독은 얼핏 <복수는 나의 것>을 연상시키는 이 영화를 전작과 전혀 다른 영화라고 강조한다.
글: 박혜명 │
2003-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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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스크린 밖으로 나온 영화들,`2003 MOVIE SHOW`
부산 해운대, 물속으로 뛰어드는 것말고 이런 피서는 어떨까? 캄캄한 극장이 아닌 넓디넓은 행사장에서 영화를 실감나게 즐겨보는 것. 7월17일 개막한 부산 전시컨벤션센터(BEXCO)의 ‘2003 무비쇼’가 테마파크형 전시회로 꾸며졌다. 관람객이 영화 속 장면과 소품, 촬영현장의 체험과 특수효과 등을 보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메인무대에서는 <사운드
2003-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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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총탄은 그대를 피해갈지니,해외신작 <방탄승>
속세의 것이 아닌 듯한 초월적이고 신비로운 미소, 성냥개비를 꼬나문 삐딱한 입매, 검은 바바리 코트의 주윤발은 천하무적 백발백중의 스나이퍼일 뿐 아니라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총탄 속에서도 언제나 무사했더랬다. ‘혹시 저 몸은 방탄이 아닐까’ 하며 탄복하게 했던 <영웅본색>과 <첩혈쌍웅> 시절의 주윤발이 돌아왔다. 옛 동지 오우삼의 부름을
글: 박은영 │
2003-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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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남한 로미오 북한 줄리엣,<남남북녀> 촬영현장
촬영현장에서 정초신 감독은 무슨 입시학원 강사 같다. 스탭들과 배우들을 매섭게 다그치는 것도 그러하거니와 한손으로 콘티북을 들고 있는 포즈도 영락없다. “테스트 없이 그냥 가도 되지? 요령은 (설명한 것과) 같아. 슬레이트… 액션!” 7월10일, 크랭크업을 하루 앞두고 중국 지린성 옌지시 공상행정관리국 앞에서 도둑촬영을 하고 있던(중국 현지촬영 허가를 받았
글: 이영진 │
2003-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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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슈퍼우먼 핑크 공주,해외신작 <금발이 너무해2>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금발미인 엘 우즈는 최고의 법률회사에 소속된 변호사다. 엘은 애완견 브루저의 혈통을 조사하다가 개의 부모가 화장품 회사 동물실험실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화장품 회사는 엘이 다니는 법률회사의 최고 고객. 반(反)동물실험법을 제안하겠다며 난리를 피우던 엘은 해고되고, 결혼식도 미룬 채 홀로 워싱턴으로 향한다. <금발
글: 김현정 │
200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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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트렁크 속의 웬수,<위대한 유산> 촬영현장
이것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세트다. 양수리 종합촬영소 제5스튜디오 안쪽에 재현된 자동차 트렁크 내부 공간. 스티로폼 재질로 만들어 두른 벽과 꺼칠한 바닥 깔개, 그 위로 세척제와 막대걸레가 뒹구는 이 비좁은 자리에 양손이 묶인 주인공 남녀가 몸을 구겨넣고 누워 있다. 형에게 빈대붙어 사는 구질구질한 백수 청년 창식(임창정)과 비디오 가게의 짠순이 여주인 미
글: 박혜명 │
200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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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이 불쌍한 중생들,<최후의 만찬> 촬영현장
술 취한 아저씨의 “야, 종원아”에서부터, 지나가는 아주머니의 “이거 SBS 최후의 만찬이야?”까지. 6월17일, 전주의 한 편의점 앞에 생전 처음 보는 풍경에 이끌려 주민들이 모여들었다. 영화 <최후의 만찬>(제작 해바라기 필름/ 감독 손영국) 야외촬영 중. 영화 속 오고가는 인연들이 편의점에 늘어서서 음식을 먹는 장면. 승려, 여고생, 환경미
글: 정한석 │
2003-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