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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편집장이 독자에게] 장률과 하네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망종>을 보고 난 뒤 이 지면을 통해 “장률은 기억해야 할 이름”이라고 쓴 적이 있다. 그만큼 충격을 받은 영화였고 언젠가 개봉을 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고 이야기하길 바랐기 때문이다. 개봉 소식을 들었을 때 한편으로 기뻤고 한편으로 걱정이 됐다. 특집기사로 다루기엔 너무 덜 알려진 감독이고 폭넓은 관객층을
글: 남동철 │
200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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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극적 감성이 교차하는 사각의 방,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촬영현장
꽃샘추위가 몰아친 지난 3월12일 남양주종합촬영소에는 유난히 바람이 거셌다. 스튜디오라고 특별히 따뜻하지 않을 터,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 자리잡은 제3스튜디오로 들어서는 순간, 후끈하다. 온풍의 힘이 아니라 끈끈한 밀도의 기운이다. 사형수 윤수(강동원)와 빈번한 자살 시도의 흔적이 증명하듯 생에 이렇다 할 애정이 없는 유정(이나영)이 세
글: 이성욱 │
사진: 서지형 │
2006-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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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해외타이틀] 잉마르 베리만의 가족의 풍경, <사라방드>
초기작 <기쁨에 부쳐>에서 <거울을 통해 어렴풋이> <가을 소나타> <외침과 속삭임> 그리고 <리허설이 끝난 뒤> 등으로 이어지는 비극적인 가족드라마는 잉마르 베리만 영화의 한축을 형성한다. 사랑이 악마와의 동거이고 결혼은 일상의 구원자와 사는 것이라면, 가족의 비극은 구원자가 악마로 변할 때 일어난
글: ibuti │
200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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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코멘터리] 감독과 평론가는 보이는 게 달라? <바람난 가족>
한 중소업체의 블로그 서비스가 최근 대기업에 인수되었다. 이 서비스를 통해 나름의 독특한 문화를 일구어왔던 사용자 커뮤니티는 발칵 뒤집혔고, 서비스 안팎에서 사태에 대한 극과 극으로 갈린 의견이 쏟아져 나왔다. ‘서비스의 고유한 특성과 문화를 유지하라’는 사용자 입장과 ‘기업 활동을 이해 못하는 비난은 무의미하다’는 기업 또는 개발자 입장간의 온도차는
글: 김송호 │
200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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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팝콘&콜라] 사람이 어떻게 쉽게 변하니?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을 재미있게 봤다. 호평 못지 않게 비판적 시선도 만만치 않았다. ‘홍상수 식’이라는 아류 냄새와 가끔씩 툭툭 튀는 치기어린 감성, 기술적인 문제 등 영화의 완성도로만 따지면 <여교수…>은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한 영화가 아닐 수 있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왜 좋았을까 생각하다가 문소리와의 인터뷰 중간에
글: 김은형 │
200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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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명예의 전당] 여자를 꽃으로 보지 말라, <글로리아>
영화는 100년 동안 아프리카만큼 여성을 놓치고 살아왔다. 악녀와 천사는 영화의 역사가 완성한 여성의 얼굴을 대표하며, 현실과는 상관없이 영화는 여성에게서 매번 그런 모습을 기대한다. 그러니 영화가 여성을 제대로 묘사하지 않을수록 여성이 제대로 표현된다 해도 이상할 건 없다. 그 근사한 예로 <자니 기타>가 있다. 레이스 달린 긴치마를 입은
글: ibuti │
200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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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하늘에서 꿈을 찾다, <청연>
군중심리는 무섭다. 우리의 ‘민족주의 덫’은 작품의 평가를 일방적으로 덮어버리게 만들었으니. <소름>의 윤종찬 감독과 장진영이 다시 만난 영화 <청연>은 일제시대에 활동한 여류 비행사 박경원을 이야기한다. 영화는 익숙한 영웅담의 구도 대신 한 여성의 독립과 꿈에 초점을 맞춘다. 그녀의 꿈과 사랑을 미처 못 느꼈다면 유일한 부록으로
2006-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