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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담담한 시선이 돋보이는 소품 같은 느낌의 영화, <5X2>
이혼을 앞둔 부부의 모습으로 시작하는 <5X2>는 현재에서 과거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두’ 사람이 공유했던 ‘다섯’ 가지 에피소드(이혼, 결혼 생활의 불륜, 출산, 결혼식, 사랑의 시작)를 관객에게 제시한다. 다섯편의 단편영화가 묶여 있는 듯한 이 작품은 결별의 순간에서 출발하여 마치 에릭 로메르 영화의 주인공인 듯한 두 남녀에게서 사
글: 안시환 │
2006-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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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행복한 성공의 드라마, <호로비츠를 위하여>
*스포일러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정보를 포함한 글입니다.
유명 피아니스트의 꿈을 버리지 못한 노처녀 지수(엄정화)는 조그만 동네에 피아노 학원을 차렸다. 낡은 상가 2층 귀퉁이에 ‘비엔나 피아노학원’이란 간판을 단 노란 문의 학원이다. 그 동네에는 소문난 말썽쟁이 경민(신의재)이 있다. 고물상을 하는 할머니 손에 버려지듯 자란 고아 경민은 툭하면 지수
글: 박혜명 │
2006-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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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모순에 가득 찬 한 인물의 내면을 드러내다, <카포티>
당신은 기자다. 세상을 놀라게 한 살인사건을 저지른 범인이 잡혔는데, 당신만이 그와 지속적으로 일대일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범인으로부터 사건의 상세한 정황을 듣기 위해선 ‘너를 옹호하는 기사를 쓰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 하지만 취재한 내용은 도무지 그를 옹호하기만 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으로 이끈다. 객관적인 진실을 적기만 해도 당신은
글: 문석 │
2006-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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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류승완 세계”의 증명, <짝패>
도시 한가운데서 범죄자들과 드잡이하며 살아가는 형사 태수(정두홍). 죽마고우 왕재(안길강)가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그는 곧바로 고향 온성으로 향한다. 유년 시절 왕재와 함께 뭉쳐다녔던 필호(이범수)는 태수에게 왕재가 “멋모르고 날뛰는” 10대들의 싸움에 휘말려 결국 목숨을 잃었다고 말한다. 장례식이 끝난 뒤 태수는 서울로 돌아가기를 미룬다. 그리고
글: 이영진 │
2006-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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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연애는 결국 한편의 스릴러, <친밀한 타인들>
1996년 프랑스 최고의 영화로 불렸던 역사 풍자극 <조롱> 말고도 10편이 훌쩍 넘는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갖고 있지만, 우리에게 호명되는 파트리스 르콩트는 연애술사다. <사랑한다면 이들처럼>(1990)과 <걸 온 더 브릿지>(1999) 두편이 국내 개봉했을 뿐이기도 하지만, 뒤늦게 찾아온 <친밀한 타인들>(
글: 이성욱 │
2006-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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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인물의 내면을 치밀하게 파고드는 ‘냉정’, <언러브드>
사랑은 벼락처럼 피할 수 없이 자아에게 닥치는 것이 아니라, 실존적인 결단이 필요한 선택이다. 에리히 프롬은 <사랑의 기술>에서 성숙한 의미의 사랑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상대를 위해 자아를 희생하는 것만큼이나 자아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우리는 때때로 숭고하고 애틋한 사랑이라는 망상에 사로잡혀 사랑하는 이를 위해 모든 것을
글: 김지미 │
2006-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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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이탈리아 영화 부흥시대
“이탈리아영화가 기나긴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네오리얼리즘 이후 1970년대까지 전성기를 구가했던 이탈리아영화가 국내외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외면받던 침체기에서 벗어나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꽤 오랫동안 13%를 넘지 못했던 이탈리아 박스오피스의 자국영화 점유율은 지난해 23%, 올해 초반 4개월 동안 34%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공중파의 황금시간대
글: 오정연 │
2006-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