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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본능을 의지로 사수하는 옹골찬 신인, <라디오 스타>의 배우 한여운
이준익의 세계는 남자들의 굿판이다. 남자들이 전쟁을 하고 남자들이 줄을 타고 남자들이 크게 라디오를 켠다. 그의 세계를 동성우((同性友)적인 동화의 세계라고 말하는 것도 크게 누가 되지는 않으리라. 그런데 이준익의 세계에 들어와 속깊은 여운을 또랑또랑 남기는 여인들이 있다. “호랑이는 가죽 땜시 죽고 사람은 이름 땜시 죽는다”고 외치던 계백 마누라가 그
글: 김도훈 │
사진: 손홍주 │
200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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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두 마리 토끼를 향한 노브레인 레이스, <라디오 스타>의 노브레인
충무로의 떠오르는 신인배우 노브레인을 만났습니다. 비주얼록의 반대말인 청년폭도 로커들은 이준익 감독의 <라디오 스타>에서 강원도 영월의 유일한 록밴드 동강(이스트리버)으로 등장, 왕년의 록스타 박중훈을 형님으로 모시고 졸졸 따라다닙니다. 영화가 좀 짠∼해진다 싶으면 어김없이 튀어나와 관객의 뇌수를 아스트랄의 행성으로 사출시켜버리는 골때리는 역
글: 김도훈 │
사진: 손홍주 │
200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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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리포트]
<씨네21>이 뽑은 이달의 단편 7. <배설의 경계>
신음 소리가 울려퍼진다. 화면이 서서히 밝아지면 변기에 앉은 여자가 보인다. 그녀는 고통을 느끼고 있나, 쾌감을 느끼고 있나. “배설에는 눈물, 콧물, 땀, 대소변, 섹스 같은 게 있을 수 있다. 반면 사랑, 말, 언어는 배설이라고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배설의 경계는 무엇일까, 라는 의문에서 영화를 구상하게 됐다.” <배설의 경계>를 연출한 신
글: 장미 │
사진: 오계옥 │
2006-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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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해외 타이틀] 꿈과 현실을 오가는 환상적 모험, <기이한 밤>
꽃다발을 던진 건 분명 꿈속의 여인인데 잠을 깬 남자의 머리맡에 그게 놓여 있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헤매는 남자는 혼란스럽다. 마르셀 레르비에의 <기이한 밤>은 65년 전에 만들어진 기적이며, 도대체 영화가 진화하고 있는지 의문을 품게 만드는 작품이다. <기이한 밤>이 멈추지 않고 던지는, 영화와 환영에 관한 원초적이고 심오한 질
글: ibuti │
200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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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노동자와 드랙퀸이 마주하는 현실의 동화, <킨키 부츠>
언제부터인가 노동자들의 삶을 소박한 감동과 유별난 웃음으로 엮는 영국 코미디의 한 경향이 자리잡았다. 제화산업이 몰락한 노스햄튼에서 드랙퀸용 신발을 전문으로 만드는 사람들의 작은 성공담 <킨키 부츠>도 그런 영화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 신발이라고 교육받으며 자란 제화 가문의 백인 남자와 어릴 때부터 소녀 복장에 빨간 구두 신기를 좋아한
글: ibuti │
200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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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11편의 감동, 애견가라면 더욱 열광하길, <우리 개 이야기>
간혹 그럴 때가 있다. 극장에서 본 영화와 DVD에 담긴 영화가 다르게 보이는 경험. <우리 개 이야기>도 그랬다. 수개월 전에 보았고 여러 에피소드로 구성된 영화여서 그런지 이야기의 순서와 길이가 어딘가 다른 것 같다. 그건 물론 잘못된 기억 탓으로 돌릴 수 있겠으나, 아무리 봐도 몇몇 영상의 차이는 분명하다. <우리 개 이야기>
글: ibuti │
200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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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후면비사]
영화보다 더 영화 같던 40년대 극장
1946년 6월22일. 오전부터 종로경찰서는 비상이 걸렸다. 시내 경운정(현 종로구 경운동) 천도교 강당에서 일어난 정체 모를 괴화(怪火) 때문이었다. 오전 9시께 일어난 불은 천도교 조직부 최모씨가 일찌감치 발견해 크게 번지지 않았지만, 경찰은 “배후에 정치적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단정하고 수사를 진행했다. 신탁통치를 둘러싼 좌우익 갈등이 극에 달하던
글: 이영진 │
2006-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