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 가이드]
도시를 부유하는 고독한 유령들, <토니 타키타니>
EBS 11월25일(토) 밤 11시
지금 이 도시에 존재하는 자들은 ‘남겨진’ 자들이다. 이 도시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떠난 자들의 흔적들이다. 그래서 흔적과 함께 남겨진 자들에게 고독은 운명이다. <토니 타키타니>는 땅 위를 감싸는 희뿌연 안개처럼 도시를 흐르는 고독의 공기를 담는다. 토니 타키타니는 한치의 오차도 허락하지 않는 정밀한 일
글: 남다은 │
2006-11-23
-
[음악]
멜랑콜리한 노스텔지어의 비극적 현실감,
숀 레넌 | <Friendly Fire> | EMI 발매
변화와 성장은 확실히 종이 한장 차이인 게 사실이다. 특히 음악에서는 그것을 누가, 어떻게 그리고 어디에서 말하느냐에 따라 그 맥락이 달라지게 마련인 법. 특히 숀 레넌의 새 앨범 <Friendly Fire>에 대해서라면 하고 싶은 많은 얘기들 중에서 굳이 할 필요가 없는 얘기
글: 차우진 │
2006-11-23
-
[공연]
왁자지껄 흥겹구나, 연산과 공길의 사랑∼ <이>(爾)
11월10일~12월3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02-523-0986
<왕의 남자>의 원작 <이>를 뮤지컬로 만난다. 뮤지컬 <이>는 원작 연극 <이>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김태웅이 직접 각색하고 연출한 작품. 연극이 상징적이고 강렬했다면, 뮤지컬은 좀더 쉽고 흥겹다. 오케스트라 사운드 위에 한국 악기로 선율을
글: 이다혜 │
2006-11-23
-
[스포트라이트]
페이소스를 만드는 푸근한 쉼표, <후회하지 않아> 배우 정승길
이송희일 감독의 퀴어영화 <후회하지 않아>는 느낌표 사용이 잦은 영화다. 두 남자의 고통스러운 사랑을 강조하는 느낌표들은 보는 이의 가슴을 수시로 막다른 골목으로 내몬다. 하지만 <후회하지 않아>에는 푸근한 쉼표도 하나 찍혀 있다. 스타카토의 리듬으로 무거운 이야기를 쉬어가게 만드는 호스트바 마담이다.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이년아, 저
글: 김도훈 │
사진: 오계옥 │
2006-11-23
-
[스포트라이트]
<삼거리극장>의 배우 김꽃비, 박준면, 한애리, 박영수
판타스틱 삼거리 매직 유랑단
검은 옷을 입은 남녀가 하나둘씩 스튜디오로 들어섰다. 어떤 이는 우아하게 다리를 포개고 소파에 앉았고, 어떤 이는 아무 말없이 밖으로 나가 담배를 피웠고, 가장 나이 어린 누군가는 “꽃비 왔구나!”라는 환성에 파묻혀 행복하게 웃었다. 이들은 한밤의 <삼거리극장>에 모여 노래하고 춤추며 사연을 주고받던 배우들. 삼거리
글: 김현정 │
글: 이다혜 │
사진: 서지형 │
2006-11-23
-
[DVD]
거짓된 삶을 풍자하는 블랙코미디, <흡연, 감사합니다>
‘치명적인 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문구를 몸 밖에 붙여야 하는 이상한 제품이 있다(물론 제조업자는 인정하지 않지만). 엄청난 중독성이 있음에도 어디에서나 구입 가능한 이 제품은 바로 담배다. 담배업계 로비회사인 담배연구소의 부소장이자 대변인인 네일러는 어디를 가나 사람들에게 경멸에 찬 시선을 받으며 아들조차 그의 학교 방문을 부끄러워하는 남자지만 어지
글: ibuti │
2006-11-24
-
[DVD]
우울과 빈곤에도 타협하지 않는 영화의 자세, <내 청춘에게 고함>
“나 간다. 여기서 멈출 순 없으니까, 여긴 죽었으니까.” 비단 영화에 등장하는 세 청춘이 아니어도 모든 살아 있는 존재는 한곳에 영원히 머무를 수 없다. 세 청춘도 어디론가 떠난다. <내 청춘에게 고함>의 영어 제목이 <뒤돌아보지 마라>를 뜻해서일까, 세 에피소드가 끝날 때마다 우린 세 청춘의 뒷모습을 본다. 멈추어 서 있기에, 매번
글: ibuti │
2006-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