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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바람둥이 알피부터 집사 역할까지, 마이클 케인의 연기인생
마이클 케인과 동년배라 해도, 숀 코너리나 알 파치노가 집사로 출연하는 모습을 떠올리기란 백조가 닭이 되는 것만큼이나 불가능한 상상이다. 주드 로가 40년 뒤에 집사로 출연하는 것은 또 어떤가. 단순히 역할의 경중을 떠나, 주인공 옆에서 묵묵히 그림자처럼 존재하면서도 없어서는 곤란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는 사람’의 분위기를, 숀 코너리나 알
글: 이다혜 │
2006-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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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편집장이 독자에게] 그렇게까지 할 가치
“조국이란 게 이렇게까지 할 가치가 있는 거겠죠.” 배신자라는 이유로 어렸을 때부터 알던 친구를 죽여야 했던 데미안이 비통하게 내뱉는 한마디.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에 나오는 잊을 수 없는 대사다. 영화는 후일 데미안의 형이 데미안에게 총을 겨눌 때 관객이 마음속에서 같은 말을 되풀이하게 만든다. 조국이 정말 그렇게까지 할 가치가 있는 것일까?
글: 남동철 │
2006-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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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제3회 메가박스 일본영화제 개막작 <편지>의 다마야마 데쓰지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나나>에서 가장 만화 같았던 순간은 하치(미야자키 아오이)와 다쿠미(다마야마 데쓰지)가 처음 만나는 장면이다. 도쿄 생활에 지쳐 어깨를 늘어뜨린 하치가 아파트 초인종을 누르자, 다쿠미가 문을 열어주며 인사를 건넨다. “하치, 어서 와.” 카메라는 다쿠미를 클로즈업으로 잡고, 시간은 그 위에 잠시 멈춰선다. 평소 블
글: 정재혁 │
2006-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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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커다란 눈동자가 담아내는 여백, <데스노트> 배우 가시이 유우
<린다 린다 린다>의 기타리스트 케이는 표정이 없고 말이 없는 소녀였다. 갸름하고 새카만 눈동자가, 어찌 보면 무서워 보였던 케이는, 꿈속에서만 소녀처럼 울고 웃었다. 그러나 배우마켓인 ‘스타 서밋 아시아’에 참여하기 위해 부산영화제를 찾은 가시이 유우는 스크린에 비치던 것보다 훨씬 커다란 눈동자와 부끄러운 듯한 웃음을 가진, 그저 맑은 스무살
글: 김현정 │
사진: 손홍주 │
2006-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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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후면비사]
민중의 지팡이, 열혈 마케터로 둔갑?
1948년 6월30일, 수도경찰청은 비상이 걸렸다. 오전부터 소집 명령을 받은 산하 경찰서 서장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도대체 일 처리를 그 따위로 하느냔 말이야!” 갑작스레 열린 비상회의에 영문도 모르고 불려나온 서장들은 빈속에 상관의 호통부터 얻어먹어야 했다. 괜스레 나섰다가 봉변당하기 영락없는 정황. 관하 서장들로선 입 닫고 고개 숙이기 바빴다. 딘
글: 이영진 │
2006-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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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짧지만 기발한 상상력, 유명 감독의 단편까지 풍성
발칙한 상상력을 반기는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AISFF2006)가 11월9일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네 번째 막을 올린다. 11월14일까지 6일간 진행되는 이번 AISFF2006은 크게 국제경쟁부문과 비경쟁부문인 특별프로그램으로 구분된다. 국내는 물론 아시아, 유럽, 미주, 오세아니아, 중동 등지 36개국에서 총 53편을 불러모은 국제경쟁부문은 문화적, 영화적
글: 장미 │
2006-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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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스파이크 리의 정신분열적 판타지, <그녀는 날 싫어해>
한편으론 사회 풍자이기도 하고 한편으론 농담 섞인 백일몽 같은 스파이크 리 영화, <그녀는 날 싫어해>는 저항할 수 없는 제목을 가졌지만 제멋대로에 억지로 고상한 개념들을 다루고 있다. 체격 좋은 흑인 여피이자 하버드 MBA 출신인 존 헨리 암스트롱(앤서니 매키)은 회사 기밀을 폭로한 대가로 해고당하고, 1만달러씩 받고 레즈비언들과 자야 할 상황
글: 짐호버먼 │
2006-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