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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할리우드 고전영화의 은밀한 매력
영화의 시각적 스타일을 시각적 쾌락의 대상으로 삼곤 하는 지금의 관객이 고전적 할리우드영화를 다소 싱겁게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고전적 할리우드 시기를 대표하는 감독들의 작품에서 발견할 수 있는 묘한 매력은 바로 그 밋밋한 듯 보이는 스타일에서 발견되곤 한다. 그들 영화의 스타일은 마치 레몬으로 쓴 편지와 같아서, 겉으로는 잘 보이지 않다
글: 안시환 │
2006-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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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프랑스 시적 리얼리즘을 탐미하라!
프랑스의 영화사가 장 피에르 장콜라에 따르면, 우리가 흔히 ‘시적 리얼리즘’이라고 부르는 범주 아래 속할 영화들은 1930년대의 프랑스영화라는 거대한 빙산의 드러난 일부일 뿐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사회 주변부에서 자신을 짓누르는 운명과 함께 살아가는 인물들의 염세적인 이야기를 낭만적인 우수로 가득한 비주얼 위에 그려낸 그 영화들이, 보는 이들에게 깊은
글: 홍성남 │
2006-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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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앗! 당신] 층층이 쌓아올린 묘한 마력, 빈센트 도노프리오
<임포스터> 11월25일(토) SBS 밤 12시5분
당신은 복제인간이자 살인병기다. 충격적인 전언과 함께 천재 과학자 스펜서(게리 시나이즈)는 모든 것을 잃는다. 그의 삶을 파멸로 몰아넣는 인물은 헤서웨이 소령을 연기한 빈센트 도노프리오. 그는 치안을 명분으로 살인마저 정당화하는 캐릭터를 “밤마다 아이처럼 잠을 푹 잔다”는 아이러니한 대사에 담
글: 최하나 │
2006-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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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도시를 부유하는 고독한 유령들, <토니 타키타니>
EBS 11월25일(토) 밤 11시
지금 이 도시에 존재하는 자들은 ‘남겨진’ 자들이다. 이 도시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떠난 자들의 흔적들이다. 그래서 흔적과 함께 남겨진 자들에게 고독은 운명이다. <토니 타키타니>는 땅 위를 감싸는 희뿌연 안개처럼 도시를 흐르는 고독의 공기를 담는다. 토니 타키타니는 한치의 오차도 허락하지 않는 정밀한 일
글: 남다은 │
2006-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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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멜랑콜리한 노스텔지어의 비극적 현실감,
숀 레넌 | <Friendly Fire> | EMI 발매
변화와 성장은 확실히 종이 한장 차이인 게 사실이다. 특히 음악에서는 그것을 누가, 어떻게 그리고 어디에서 말하느냐에 따라 그 맥락이 달라지게 마련인 법. 특히 숀 레넌의 새 앨범 <Friendly Fire>에 대해서라면 하고 싶은 많은 얘기들 중에서 굳이 할 필요가 없는 얘기
글: 차우진 │
2006-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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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왁자지껄 흥겹구나, 연산과 공길의 사랑∼ <이>(爾)
11월10일~12월3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02-523-0986
<왕의 남자>의 원작 <이>를 뮤지컬로 만난다. 뮤지컬 <이>는 원작 연극 <이>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김태웅이 직접 각색하고 연출한 작품. 연극이 상징적이고 강렬했다면, 뮤지컬은 좀더 쉽고 흥겹다. 오케스트라 사운드 위에 한국 악기로 선율을
글: 이다혜 │
2006-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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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페이소스를 만드는 푸근한 쉼표, <후회하지 않아> 배우 정승길
이송희일 감독의 퀴어영화 <후회하지 않아>는 느낌표 사용이 잦은 영화다. 두 남자의 고통스러운 사랑을 강조하는 느낌표들은 보는 이의 가슴을 수시로 막다른 골목으로 내몬다. 하지만 <후회하지 않아>에는 푸근한 쉼표도 하나 찍혀 있다. 스타카토의 리듬으로 무거운 이야기를 쉬어가게 만드는 호스트바 마담이다.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이년아, 저
글: 김도훈 │
사진: 오계옥 │
2006-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