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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영화읽기] 살인 올챙이의 비릿한 공포
역겨움을 불러일으키는 공포는 희극과 전혀 동떨어진 것이 아니다. 종잡을 수 없는 괴물이 등장하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은 오래된 <매드>(Mad) 잡지 더미에 비견할 만한 무정부적 난장판을 보여준다. B급 감성의 익살이 가득한 광대극으로서 봉 감독이 만들어낸 첨벙거림 자체가 일종의 괴물이라 하겠다. 이 영화는 한국 역사상 최고
글: 짐호버먼 │
2007-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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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단아한 그녀의 ‘별짓’, <쏜다>의 문정희
두번의 이별이다. 다른 이를 향한 남편의 마음을 인정하고 소리없이 등을 돌렸던 그가 이번에는 남편이 너무나 ‘FM’이라는 이유로 결별을 선언했다. <연애시대>에서 <쏜다>로, 브라운관에서 스크린으로, 문정희는 연거푸 감우성과 헤어짐의 만남을 가졌다. “그렇고 그런 공무원에, 반듯하게 살아온 남자의 부인이 가질 수 있는 답답함이 무엇일까
글: 최하나 │
사진: 서지형 │
2007-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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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영화읽기] 개 같은 나라, 개 같은 경우
오늘 신문을 보니 경찰이 여수 ‘외국인보호소’ 화재참사에 대해 ‘방화’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단다. 확실한 증거는 없단다. “증거는 없지만 방화임에 틀림없다.” 이 얼마나 놀라운 문장인가! 있지도 않은 작가의 있지도 않은 인용하며 천연덕스레 그럴듯하게 말하는 보르헤스의 소설에 버금가는 놀라운 문장이다. 사실 이를 누가 반박할 수 있으랴! 화재현장도 감
글: 이진경 │
2007-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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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겸손함과 지혜를 겸비한 배우, <씨 인사이드>의 하비에르 바르뎀
“삶은 권리이지, 의무가 아닙니다.”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의 영화 <씨 인사이드>의 샘 페드로는 조용히 외친다. 사지가 마비된 채 침대 속에 갇힌 그는 자신의 죽음을 위해 세상과 맞선다. 어린 시절 바다에 몸을 던졌고, 수심이 깊지 않았던 관계로 몸에 충격을 받은 남자. 하지만 그 외침은 결코 선동적이지 않다. 잔잔한 바다에 물결이 일듯,
글: 정재혁 │
2007-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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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영화읽기] 너무도 황홀한 하드보일드의 껍데기
<씬 시티>의 원작자이자 공동 감독인 프랭크 밀러의 그래픽 노블을 각색한 <300>은, 자칫 논란을 불러올 수도 있는 작품이다. 일단 서구인이 아니라면, 페르시아 왕과 병사들을 잔인한 야만인으로 그린 것에 불쾌할 수 있다. <300>의 그리스 세계는 ‘이성과 정의의 유일한 희망’이지만, 페르시아는 타국을 침략하고 노예를 착
글: 김봉석 │
2007-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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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투덜군 투덜양] 21세기형 모범가정의 사례
많은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요새 내가 사는 유일한 낙인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과 한때 열광했던 애니메이션 <심슨네 가족들>, 영화 <좋지 아니한가>는 같은 맥락에 놓여 있는 작품들이다. 전통적으로 가족영화가 걸어왔던 기치인 ‘희생과 헌신’을 신발장 앞 발매트로도 쓰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렇다.
<좋지 아니한가>
글: 김은형 │
2007-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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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삶을 달래주는 달콤한 위안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책은, 특히 문학은 더이상 읽지 않는다는 한국에서도 파올로 코엘류의 소설은 날개 돋친 듯이 팔려나간다. 그의 작품은 기독교에 입각한 종교적 성찰을 현대인의 삶에 쏙쏙 대입할 수 있는 경구 같은 문체로 매력적인 고통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멋진 그림과 함께 한 구절쯤 인용해 블로그에 올리기 좋은 문장들로 이루어진, 삶에 지친 영혼에 신경안정제 역할을 해주
글: 김지미 │
2007-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