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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우리가 사는 세상은 달라질 수 있다
코엔 형제의 <파고> <시리어스 맨>,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에 얼굴을 비친 한국계 미국인 배우 스티브 박은 <프렌치 디스패치>에서 잊을 수 없는 표정으로 각인된다. 그가 연기한 경찰서장의 셰프 네스카피에 경위는 두꺼운 안경 뒤 온화함을 장착한 프로페셔널. 스티브 박은 네스카피에에게서 남다른 영혼을 연상한 동시
글: 남선우 │
202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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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이 영화는 시각적으로 완벽에 가깝다
틸다 스윈튼이 분한 베렌슨 기자가 들려주는 ‘콘크리트 걸작’의 중반부, 희대의 미술상 줄리안 카다지오(에이드리언 브로디)는 홀연히 공기를 뒤바꾼다. 그는 매끄러운 언변으로 예술가와 예술 애호가들을 사로잡는다. 수의 차림일 때나 턱시도를 갖췄을 때나 동일하게 냉철하다. 웨스 앤더슨 사단의 오랜 멤버인 배우 에이드리언 브로디는 이번에도 잘 짜인 세계의 뾰족한
글: 남선우 │
202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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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잡지처럼, 영화처럼
웨스 앤더슨 감독의 전작이 그러했듯 <프렌치 디스패치>는 독특한 촬영 현장을 바탕으로 아름다운 미장센을 구축했다. 주요 촬영지를 베이스캠프로 활용하고 미묘한 차이를 잡아내기 위해 같은 장면을 수십번 촬영하는 등 감독의 집념 덕분에 프레임에 담기지 않은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생겨났다. ‘블라제’라는 영화 속 가상의 도시부터 미치광이 예술가 모시스 로
글: 조현나 │
202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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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잡지 <프렌치 디스패치>를 만든 사람들: 캐릭터 모자이크
담당 지면 LOCAL COLOR (3~4p)
오언 윌슨 ┃저널리스트┃ 허브세인트 새저랙
고대 성당 뒤에 위치한, 언덕 뒤의 오래된 도시 엔누이쉬르-블라제의 구석구석을 취재하는 기자다. 좁은 골목 사이로 보이는 도시 주민들의 일상, 유흥을 즐기는 젊은이들의 밤거리, 하층민의 생활, 도시의 쇠락 등을 자전거를 타고 구석구석 누빈다. <판타스틱 Mr.
글: 임수연 │
글: 조현나 │
202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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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힙과 전통 사이의 사람들
<프렌치 디스패치>는 20세기 초 프랑스에 위치한 가상의 도시 블라제를 배경으로 하지만, 영화에 영감을 준 실제 매체와 저널리스트들이 있다. 웨스 앤더슨 감독은 고등학교 때부터 <뉴요커>를 즐겨 읽으며 잡지가 인도하는 새로운 세계를 만났다. 웨스 앤더슨이 사랑했던 <뉴요커>와 멋진 저널리스트들 그리고 타국의 문화(특히 프랑스
글: 임수연 │
202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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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프렌치 디스패치’의 폐간을 막아주세요!
웨스 앤더슨 감독의 신작 <프렌치 디스패치> 시사회가 열리던 날, CGV용산에 도착하자마자 깨달았다. 볼펜을 챙겨오지 않았다는 것을. 근처 편의점에서 300원짜리 모나미 볼펜을 사면서 중얼거렸다. 나는 왜 항상 볼펜을 빠뜨리는가. 영화 기자는 눈으론 영화를 보며 손으론 스크린에서 쏟아져 나오는 각종 정보를 수첩에 메모한다. 리뷰를 쓸 때 종종
글: 김현수 │
202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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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웨스 앤더슨이 재창조한 아름다웠던 잡지의 날들
대칭에 대한 변태적인 집착, 엉뚱한 상상력과 인공적인 세트. 웨스 앤더슨은 특정 장면만 잠깐 보는 것만으로 그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을 만큼 자기만의 세계가 확고한 비주얼리스트다. <프렌치 디스패치>는 그의 필모그래피 중에서도 개인의 취향을 고집 있게 드러낸 작품으로 기억될 듯하다. <프렌치 디스패치>의 배경인 프랑스의
글: 씨네21 취재팀 │
2021-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