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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리뷰] 셀린 송의 <패스트 라이브즈>는 어떻게 만남과 헤어짐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감정을 다룬 새로운 이민자 서사가 되었나
삶에는 매 순간 무한개의 우연이 적용된다. 대다수는 인지되지 못한 채로 흘러가지만 유독 마음에 남는 분기점이 누구에게나 있다. 만약 그때 이사를 가지 않았다면, 다른 학교나 반에 배정받았다면, 다른 대학에 진학했다면, 회사 면접에서 미끄러지지 않았다면, 애인과 헤어지지 않았다면, 결혼하지 않았다면 인생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자발적으로 ‘가지 않은 길’을
글: 임수연 │
202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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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이걸 우리의 인연이라고 하자, 셀린 송 감독의 <패스트 라이브즈> 리뷰, 셀린 송 감독 × 정서경 작가 대담
<패스트 라이브즈>는 12살 때 캐나다로 이민을 간 나영/노라(그레타 리)와 한국에 남은 해성(유태오)이 ‘만약’을 전제로 그들의 흘러온 삶과 인연을 되짚는 영화다. 24살 때 페이스북과 스카이프 대화를 통해 온라인으로 재회했던 두 사람이 또 한번 12년이 흘러 뉴욕에서 만났을 때를 분기점으로 삼아 인간의 우연과 필연, 선택과 확률의 이야기를
글: 임수연 │
202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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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듄: 파트2>, 화면비의 몽타주, 수직적 아이맥스가 주는 시각적 스펙터클
스크린의 크기와 비율도 이미지다. 일반적으로 스크린이 큰 아이맥스 화면에서 기대하는 것은 웅장한 스케일 또는 광활한 풍경의 정경(landscape) 이미지일 것이다. 기존 가로 중심 화면비의 영화는 관객의 극적 체험을 유도하기 위해 수평적 스케일로 화면을 구성하고 인물의 동선과 액션 신도 수평적으로 구성한다. <듄: 파트2>는 통상적인 아이맥스
글: 박홍열 │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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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수상할 정도로 금욕적인 사람들, 린치 영화엔 있고 빌뇌브 영화엔 없는 것
슬슬 데이비드 린치의 <사구>(Dune, 1984)를 재평가할 때가 된 것 같다. 반대가 아니냐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드니 빌뇌브의 <듄: 파트2>는 개봉과 함께 엄청난 흥행 성적과 압도적인 비평적 성과 모두를 거두고 있으니까. SNS에 린치의 <사구> 클립이 올라가면 빌뇌브의 영화를 보고 온 관객들의 조롱과 댓글
글: 듀나 │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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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읽으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듄: 파트2> 비평
아트레이데스가 패망하면서 레이디 제시카(레베카 페르구손)와 폴(티모테 샬라메)이 사막에 숨어 새 시작을 기약하는 것으로 <듄>이 마무리되었다. 3년 만에 개봉한 <듄: 파트2>에서 폴은 반란을 준비하며 마침내 메시아로 거듭난다. 전편에선 어렴풋하게만 그려진 드니 빌뇌브 감독의 청사진도 <듄: 파트2>로 넘어오며 보다 구체화
글: 씨네21 취재팀 │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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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형식, 스타일, 관객 - 영화학자 데이비드 보드웰 부고를 계기로 돌아본 그의 영화예술, 영화학
20세기 영화 연구사의 중추였던 영화학자 데이비드 보드웰이 지난 2월29일 세상을 떠났다. 1947년생으로 팔순을 앞두고 있던 그는 작고 3일 전에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허우샤오시엔의 영화에 대한 글을 썼을 만큼 영화에의 애정을 멈추지 않은 사람이었다. 이에 김지훈 중앙대학교 교수가 데이비드 보드웰의 2002년 내한에 대한 개인적인 기억부터 그의 연구
글: 김지훈 │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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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특집] ‘담요 아래의 여자, 역사를 쓰다’, <플라워 킬링 문> 배우 릴리 글래드스턴
18살의 릴리 글래드스턴이 고등학교 드라마반에서 ‘오스카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은 배우’로 뽑힌 약 20년 전의 사진이 뒤늦게 미국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고교 동창들이 펼친 추억의 앨범은 3월10일 열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그 예언적 위상을 실현할지도 모르는 기대감으로 빛난다. 블랙피트 인디언 보호구역에서 자라난 릴리 글래드스턴이 아메리카 원주민으로
글: 김소미 │
2024-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