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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어디 한번 꼬셔볼까, 해외신작 <대단한 유혹>
2003년 7월 개봉하여 4개월간 롱런하며 캐나다 관객의 마음을 흔들어놓은 따뜻한 감성의 코미디영화 한편이 찾아온다. 평소에 페데리코 펠리니의 작품에서 수없이 많은 영감을 얻고 있으며, 영화 <풀몬티>를 보고 마흔여섯살에 광고감독에서 영화감독으로 직업전환하였다는 범상치 않은 경력의 소유자 장 프랑수아 풀리오의 장편영화 데뷔작 <대단한 유혹&
글: 정한석 │
2004-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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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격렬하게 깨줘! 액션! - <가족> 촬영현장을 가다
지난 2월13일 수원의 한 나이트 클럽 앞에서 <가족> 촬영이 한창이다. 갑작스레 스산해진 바람이 매서워선지 두뺨이 발갛게 얼어 있는 수애는 뜨거운 물을 담은 물병을 소매 속에 넣으면서 연신 코를 훌쩍이고 있었다. 극중에서 정은(수애)은 막 출소해서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전과 4범의 전직 소매치기이다. 옛 동료였으나 지금은 범죄조직의
글: 김도훈 │
2004-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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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지옥으로부터 내가 왔어, 해외신작 <헬보이>
강렬한 붉은 피부, 긴 코트자락 밑에 감춘 꼬리, 이마에는 잘린 뿔을 가지고 있는 이 사내의 이름은 ‘헬보이’(Hellboy)다. 그는 실제로 지옥의 화염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과거와 관계없이, 현재는 어둠의 무리로부터 인류를 구하기 위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사실 만화를 원작으로 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속에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어딘가 불구인 듯한
글: 오정연 │
2004-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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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10명? 다 붙어! <바람의 파이터> 촬영현장
<바람의 파이터> 현지 로케이션 일본 메이지무라를 가다나고야에서 차로 3시간 거리인 아이치현 이누야마시의 메이지무라(明治村). 우리 식으로 말하면 민속촌에 해당한다. 100여년 전 학교, 병원, 전화국, 선술집, 교회, 역 등의 풍경이 줄지어 있는데 서구 문물을 본격적으로 들여오던 일본 개화기의 풍경을 엿볼 수 있다. 이곳을 찾은 날은 건국기념일
글: 이영진 │
2004-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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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한번에 좀 깨져랏! - <아홉살 인생> 촬영현장
“자 사투리는 편안하게 하면 됩니다.” 모니터 앞에 앉아 있던 윤인호 감독이 급기야 신발가게 안으로 들어와서 한마디 던진다. “시끄럽다. 이눔아야. 아침부터 재수없게시리….” 백태낀 엄마(정선경)의 눈을 보고 신발가게 주인이 여민(김석) 모자를 내쫓는 장면인데 경상도 사투리 대사가 매끄럽지 않아 자꾸 NG가 난 것이다. 70년대 경상도 마을이 배경이지만 정
글: 오계옥 │
2004-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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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그 여자, 그 남자의 사정, <아는 여자> 촬영현장
“한 95%쯤? 거의 다 찍었어요. 아예 오늘 보여드릴까?”모니터에 떠오른 타임라인 위로 장진 감독이 마우스를 긋자, <아는 여자>의 현장편집본이 조그만 윈도 안을 휙휙 스쳐간다. 그날그날 꽤 세세한 부분까지 편집을 해온 장진 감독이 가늠하는 A프린트의 길이는 134분. 남은 5%는 오늘 주인공들이 관람하는 영화 속 영화 <혈통 깊은 전봇대
글: 김혜리 │
2004-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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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빙하기가 다시 오다, 해외신작 <투모로우>
롤랜드 에머리히는 제작비 1억달러를 연달아 세 번째 넘기고 있는 감독이다. <고질라> <패트리어트>로 담대한 면모를 과시했던 그는 또다시 사진 한장만 보여주어도 모든 걸 설명할 수 있을 블록버스터를 마무리하고 있다. 빙하로 뒤덮인 거대도시 뉴욕. 장엄하게까지 보이는 그 이미지는 <투모로우>가 에머리히의 전작들처럼 “중요한 건
글: 김현정 │
2004-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