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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거장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영화 <토리노의 말>
압박하고, 누르고, 짓이기고, 몰아치고, 맴돌고, 옥죄고, 끝내는 사라진다. 혹자는 형식적 도취에 머물고 만 것은 아닌지 의심했고, 누군가는 ‘운명과 체념의 시’의 완성에 감동하며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어느 쪽이든 이제 마지막이다. 헝가리의 거장 벨라 타르의 세계는 이 영화를 끝으로 마침표를 찍는다. 말하고 싶은 것을 다 말했기에 떠난다는 그를 붙잡을
글: 송경원 │
201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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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닌자의 방학숙제는 무엇일까? <닌자보이 란타로 극장판: 시끌벅적 방학숙제 대소동!>
닌자학교의 방학숙제는 어떤 것일까. <닌자보이 란타로 극장판: 시끌벅적 방학숙제 대소동!>(이하 <닌자보이 란타로 극장판>)은 방학숙제가 실수로 뒤섞이면서 ‘땅거미성 성주의 속옷을 훔쳐오라’는 6학년 숙제를 하게 된 1학년생 키산타가 행방불명되는 사건으로 시작한다. 한편 땅거미성의 소노다 마을 장로는 닌자학교를 찾아 도움을 요청한다.
글: 신두영 │
201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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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주인공의 올곧은 마음이 전염된다 <나루토 질풍전 극장판: 블러드 프리즌>
나루토가 누명을 쓰고 붙잡힌다. 곧바로 호오즈키성(귀등성)이라는 닌자 감금시설에 갇히는데, 성주 무이는 붙잡힌 닌자들이 차크라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몸에 천뢰를 새긴다. 차크라를 쓸 수 없는 나루토는 한낱 평범한 닌자에 불과하다. 호오즈키성을 빠져나가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마을에서 풀어달라는 정식 요청이 있거나 죽어서 나가거나. 그렇지 않으면 무이를
글: 이주현 │
201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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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맥박이 느껴지지 않는 이야기 <레전드 오브 래빗>
바야흐로 강호에 다시 먹구름이 몰려든다. 어느 날 원숭이 대사부가 제자와의 대련을 마친 그때에 예전에는 제자였으나 지금은 권력에 눈이 먼 판다곰 슬래쉬가 대사부의 자리를 빼앗기 위해 기습을 감행한다. 원숭이 대사부는 겨우 목숨을 부지하여 빠져나오지만 그의 생은 얼마 남지 않았고 우연히 만난 호떡장수 토끼인 투에게 무술 신공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하지만 투
글: 정한석 │
201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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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어설픈 기교마저 없는 선명한 드라마 <천사의 숨소리>
세련되지도 않았고, 몇분만 봐도 어떻게 끝날지 빤히 보이는 데다가, 몇몇 장면은 손발이 오그라들 만큼 조악하기 이를 데 없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이러한 노골적인 단점들은 전혀 거슬림없이 오히려 관객을 이야기 끝까지 몰입시키는 마력을 발휘한다. <찬사의 숨소리>는 전직 댄서 출신 배우인 한지원 감독이 각본에서 감독, 주연까지
글: 송경원 │
201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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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공들인 화면 속에 감정의 결을 섬세히 새기다 <움>
한적한 바닷가 마을, 소녀와 소년이 만나 애틋한 교감을 나누고 아쉬운 이별을 한다. 세월이 흐른 뒤 다시 만난 레베카(에바 그린)와 토미(맷 스미스)는 서로를 향한 그리움을 확인하고 사랑에 빠지지만, 토미가 사고로 죽고 만다. 슬픔에 잠긴 레베카는 토미의 유전자 조직을 채취해 복제인간을 낳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마침내 아이가 익숙한 얼굴로 성장하자 레베카
글: 김효선 │
201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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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상처받은 자들의 교감에 관한 이야기 <하울링>
“내 마음의 지하상가는 여전히 승냥이 울음으로 붐비고….” <하울링>의 늑대개를 보며 문득 ‘시인 유하’가 <세운상가 키드의 사랑>에서 얘기했던 지하상가의 승냥이가 떠올랐다. 승냥이와 늑대개는 엄연히 다른 것이라면 딱히 할 말 없지만, 거기에는 아무리 울어도 들리지 않고 바깥으로 퍼져나가지 않는 소외된 자들의 울음이 있다. 노나미 아
글: 주성철 │
2012-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