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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폭력대행주식회사
모든 세상사는 권력관계의 산물이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죄다 정치적이다. 그러나 물리적인 사건 사고 자체(이른바, ‘현실’)보다 더욱 정치적인 현실은, ‘현실’에 대해 사람들이 어떻게 말하는가다. 사회적 해석에 따라 변화와 정지라는, 반대항의 수많은 가능태가 존재한다. 이를테면, ‘조폭 기러기 아빠’를 그린 영화 <우아한 세계>는 지금 한국
글: 정희진 │
2007-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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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오픈칼럼] 각자의 영화
난생 처음(이자 아마도 마지막)으로 칸영화제에 다녀왔다. 일일이 세보지는 않았지만 보다가 중도에 뛰쳐나온 영화까지 포함하면 칸에서 본 영화는 30편쯤 되는데, 만약 누군가 가장 좋았던 영화를 꼽으라고 한다면 나는 단연코 60주년 기념작이기도 한 <각자의 영화>를 선택하겠다. 내로라하는 세계의 감독 35명이 만든 33편의 단편이라니, 상상만 해도
글: 문석 │
2007-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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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오픈칼럼] 존 카메론 미첼
오래지 않은 과거라 얘기하기 매우 쑥스럽긴 하지만, 입사 초기의 나는 선배들이 ‘사람’으로 안 보여서 마음고생을 했다. 아마 독자 시절 갖고 있던 <씨네21>의 아우라가 상당했던 탓이리라. 이 심약한 수습기자는 선배들의 카리스마에 마음이 잔뜩 오그라든 채 숨도 제대로 못 쉬는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러다 선배들의 ‘인간적’ 면모를 발견한 건 매주
글: 김민경 │
2007-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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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續 내 인생의 영화]
[내인생의 영화] <길버트 그레이프> -이기호
왜 어떤 바람은 그냥 스쳐 지나가지 않고 꼭 우리 집안에만 오랫동안 머물다 떠나가는 것일까? 바지 주머니에 양손을 깊숙이 찌르고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십년 전, 대학 졸업 무렵이었다. IMF가 가브리엘 천사처럼 이 땅에 찾아왔을 때였고, 하나뿐인 형이 역시나 하나뿐인 고향집을 담보삼아 시작한 사업에서, 참담하게 실패했던 시절의 일이었다. 형은 그
2007-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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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후면비사]
[한국영화 후면비사] 무뇌충 주먹대장의 한방에 충무로 ‘벌벌’
“언제나 흰 양복정장 하루 럭키담배 세갑/ 윗주머니 화려한 손수건이 꽂혔다/ 구두에는 먼지 하나 앉지 못한다/ 먼저 눈빛으로 죽였다/ 다음 한마디 말로 죽었다/ 이 두 가지가 아까우면 처음부터 한방 주먹.” 고은의 <만인보>가 말하는 임화수는 머리없는 주먹대장이었다. 그 주먹의 유세가 얼마나 대단했는지는 그의 승승장구를 보면 알 수 있다. 191
글: 이영진 │
2007-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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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이매진]
[진중권의 이매진] 영원히 바다를 떠도는 망자의 배
<캐리비안의 해적>. 전편들을 안 본 상태에서 3편을 보는 것은 피곤한 일. 그래도 3시간에 가까운 지루한 상영 시간 동안 눈뜨고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간간이 나오는 인상적 장면들 덕분이었다. 물고기떼처럼 죽은 자들의 사체가 물의 표면 바로 아래로 미끄러지듯이 배 옆을 스치고, 죽은 자들의 보트가 저마다 등불을 밝히고 고요한 밤바다를 별밭으로
글: 진중권 │
2007-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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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 사이]
[냉정과 열정 사이] 벗어야 할 때 벗는 그녀가 아름답다
나와는 상관없는 시상식에 흥분했던 적이 두번 있다. 한번은 마틴 스코시즈가 <에비에이터>로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올랐을 때고 다른 한번은 이번 칸영화제에서 전도연의 수상 소식이었다. 이유는 달랐다. 전자의 경우 <에비에이터>는 별로였지만 노친네가 하도 물 먹는 게 안쓰러워서 이번에는 탔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시상식을 지켜봤다.
글: 김은형 │
2007-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