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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갈 곳없는 그의 엉뚱한 보금자리, 해외신작 <터미널>
어디로도 갈 수 없는 남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빅토르 나보르스키(톰 행크스). 가공의 동유럽국가 크라코치아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이 사내는 뉴욕 JFK공항에서 고국에 쿠데타가 일어났다는 소식을 듣는다. 국교 단절로 미국에 들어갈 수도, 고국으로 돌아갈 수도 없게 된 나보르스키는 그냥 공항에 눌러앉는다. 법과 제도가 허용하는 공항 안의 작은 공간만이 그가
글: 남동철 │
2004-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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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파병 반대를 위한 영화인선언 그 현장을 가다
“파병을 강행하면 김선일씨와 같은 죽음이 다시 발생하지 않는다고 누구도 말할 수 없다. 아니 9·11과 같은 대국민테러 사건이 이 땅에서 벌어질지도 모르는 일이다.” 파병반대 영화인선언의 사회를 담당한 청년필름 김광수 대표의 외침이다. 7월1일 교보문고 앞에서 감독, 제작자, 영화단체를 아우르는 영화인들의 파병반대 선언이 있었다. 박찬욱, 임순례, 류
사진: 정진환 │
글: 김수경 │
2004-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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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여성의 파워와 섹슈얼리티! 해외신작 <캣우먼>
“배트맨이 구해주기나 기다리고 있으니 이런 일이 쉽게 일어나죠!” <배트맨2>에서 한 여성을 악당의 손에서 구출한 캣우먼(미셸 파이퍼)은 따끔하게 일갈한다. 피토프 감독이 연출하고 할리 베리가 주연하는 2004년판 <캣우먼>도, 캣우먼을 힘과 관능이 넘치는 독립적 여성으로 바라보는 것에는 <배트맨2>와 의견을 같이한다.
글: 김혜리 │
200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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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사랑싸움에는 계급장 떼! <여선생vs여제자>
“오동도가 어딘지 알아요? ” 이곳 사람이 아니고선 알 턱이 있나. 장규성 감독은 직접 손으로 방향을 가리키며 설명한다. “저기 보이는 게 오동도예요. 보이죠?” 장대비에, 게다가 안개까지 시계(視界)를 방해하고 있으니 여간해서 보일 리 없다. 외지 사람 눈엔 가물가물한 점 몇개만이 울렁거릴 뿐이다.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더니 장규성 감독은 그제야 만족
사진: 정진환 │
글: 이영진 │
2004-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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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낙담한 인생에도 봄은 온다, <꽃피는 봄이 오면> 촬영현장
관악기를 든 아이들은 30도 가까운 더운 날씨에도 두꺼운 스웨터를 껴입고 복도를 몰려다니고 있었다. 한여름에 촬영을 하고 있는 <꽃피는 봄이 오면>은 늦가을 낙담에서 시작해 꽃피는 봄 조그만 희망으로 끝나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역시 목덜미를 덮는 터틀넥 스웨터를 입은 최민식은 이 영화에서 오케스트라 단원 자리 하나 없어 오래된 애인까지 떠나보
사진: 손홍주 │
글: 김현정 │
2004-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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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인형들이 펼치는 불길한 스릴러, <인형사> 촬영현장
세트장의 인형들에 둘러싸인 김유미, 임은경, 옥지영은 유난히 창백해 보였다. 6월8일 양수리종합촬영소에서 진행된 <인형사>의 촬영은, 인형의 모델이 되기 위해 초대된 사람들이 처음으로 미술관 내부로 들어오는 장면. 미술관 관장(천호진)이 조각가 해미(김유미), 인형마니아 영하(옥지영), 직업모델 태승(심형탁), 사진작가 정기(임형준), 여고생
사진: 정진환 │
글: 오정연 │
2004-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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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테이블 아래의 ‘비밀’, <누구나 비밀은 있다> 촬영현장
허걱! 이게 무슨 일이람. 새 영화에서 최지우는 연애의 이론에만 해박하고 실전엔 숙맥인 캐릭터를 맡았다 했는데,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은 정반대다. 우아하게 와인을 홀짝대고 있지만, 테이블 아래로는 낯뜨거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최지우의 발이 데이트남 정보석의 다리를 훑어올라가기 시작한 것이다. 태연하게 도발하는 최지우와 안절부절못하는 정보
사진: 이혜정 │
글: 박은영 │
2004-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