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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힘있고 생생한 캐릭터 <너무 밝히는 소녀 알마>
노르웨이의 작은 마을에 사는 17살 소녀 알마(헬레네 베르그스홀름)는 심하다 싶을 정도로 ‘밝힌다’. 알마는 엄마가 일하러 간 낮 시간 동안 폰섹스 서비스를 이용하질 않나, 학교 킹카 아르투르(마티아스 미렌)가 매일 밤 자신의 방으로 들어오는 꿈을 꾸질 않나, 지나가는 남자를 한눈에 ‘스캔’하는 등 성적 호기심이 왕성하다. <너무 밝히는 소녀 알마&g
글: 김성훈 │
201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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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가족과의 영원한 이별을 준비하는 엄마 <봄, 눈>
배경은 부산. 집에서 놀고먹는 철없는 남편(이경영)을 대신해 순옥(윤석화)은 빌딩 청소 일을 한다. 큰딸 미선(김하진)은 결혼해서 나가 살고 있고, 엄마밖에 모르는 순둥이 아들 영재(임지규)는 서울에 있으며, 까칠한 막내딸 미현(심이영)은 같은 집에 있지만 별 대화가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순옥은 갑작스레 암으로 길어야 6개월 산다는 시한부 판정을 받는
글: 주성철 │
201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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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전쟁에는 뭔가 인간의 본능을 자극하는 것이 있습니다" <아르마딜로>
매드 미니와 다니엘 웰비는 아프가니스탄 파병에 지원한 어린 병사들이다. 질펀한 파병 전야 파티도 즐기고 가족들과 눈물 어린 포옹도 나눈 그들은 아프가니스탄 헬만드주에 자리한 아르마딜로 기지로 떠난다. 그리고 그들이 헬기에서 내리자 그들의 상관이 될 인물이 환영인사를 건네며 이렇게 말한다. “아주 흥미로운 시간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그 말을 들은 그들
글: 이후경 │
201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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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폭력이 폭력을, 개가 개를 낳는다 <아버지는 개다>
<아버지는 개다>는 <엄마는 창녀다>를 연출한 이상우 감독의 또 다른 ‘가족’ 시리즈다. 이 영화는 개와 다름없는 아버지(권범택)와 가족 내 최고 권력자인 그에게 개처럼 복종할 수밖에 없는 삼 형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어머니의 죽음으로 실질적인 엄마 역할을 하는 둘째 광헌(이시호)은 정신지체를 앓고 있으며 식탐이 많은 형(이광수)
글: 남민영 │
201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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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세련된 그림체로 담아낸 파리의 풍경 <파리의 도둑고양이>
조이(오리앤 자니)는 실어증에 걸린 소녀다. 그녀는 아버지가 갱들에게 잔혹하게 살해당한 뒤 그 충격으로 말을 잃었다. 조이의 곁엔 얌전한 고양이 디노가 있는데, 이 고양이는 밤만 되면 의적으로 변신해 부뚜막으로 뛰어오른다. 어느 날 밤, 조이는 디노의 행적을 쫓다가 자신의 보모가 아버지를 살해한 갱단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애니메이션이라고 부르
글: 장영엽 │
201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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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검은 스파이 옷을 입고 돌아온 짱구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태풍을 부르는 황금 스파이 대작전>
짱구가 검은 스파이 옷을 입고 돌아왔다. 악의 무리로부터 지구를 지키겠다는 대단한 사명감을 가진 건 절대 아니다. 순전히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액션 가면 때문이다. ‘은근슬쩍방구공화국’에서 온 레몬은 액션 가면을 미끼로 짱구에게 자신이 맡은 임무를 함께하자고 제안한다. 스파이 훈련을 충실히 소화하고, 임무만 완수하 면 된다. 짱구가 TV 속에서만 보던 액
글: 김성훈 │
201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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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세밀하게 그려낸 추악한 정치의 세계 <킹메이커>
영원한 적도, 평생의 아군도 없다. 정치는 배신을 허용하는 유일한 영역이다. 정치를 그래서 추잡한 술수라고 부른다. 또한 정치는 흥미진진한 게임이다. 배신이라는 조커가 없었다면? 정치는 지루하기 짝이 없는 자리놀음에 불과했을 것이다. <킹메이커>의 원제는 ‘The Ides of March’(3월15일)다. 이 말은 기원전 44년, 로마의 장군
글: 이영진 │
2012-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