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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피없는 폐쇄적 공포 <베이컨시>
늦은 밤 길 위에 내몰린 한 사이 나쁜 부부가 택할 수 있는 방법은 근처의 모텔에 찾아가 날이 밝을 때까지 하룻밤을 기다리는 것뿐이다. 고속도로를 일부러 벗어난다, 차를 낯선 사람의 손에 맡긴다, 고장난 차를 버리고 음산한 모텔에 들어간다. 이 사이 나쁜 부부가 심야에 행하는 선택들은 하는 족족 최악의 선택이 되고, 그 하룻밤은 그들에게 불가피한 최악의
글: 송효정 │
2007-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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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사랑 나누기의 어려움 <이지 섹스, 이지 러브>
20대 중반의 여성 제이미(마거릿 모로)는 상품에 이름을 지어주는 네이밍 전문가다. 그는 활달한 성격과 귀여운 외모를 가졌지만 연애생활만큼은 절망적이다. 몇번 잠자리를 같이 한 뒤 전화기에 일방적인 이별 메시지를 남긴 채 떠나는 남자들에게 질려버린 제이미는 오랫동안 지속되는 진실한 사랑을 갈구하고 있다. 시낭송회를 찾았다가 자신의 교수이자 시인인 존(내빈
글: 문석 │
2007-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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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곽경택 감독의 여전한 부산 누아르 <사랑>
<친구> <똥개> <태풍> 등 곽경택 감독의 두 글자 제목은 이번에도 여전하다. 그 스스로는 자신의 첫 번째 멜로영화라 한다지만 누가 봐도 <사랑> 역시 곽경택 스타일의 부산누아르영화다. 싸움을 통해 더욱 우정을 키워가는 짐승 같은 남자 고교생들, 부둣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프로’ 폭력배들간의 세 싸움, 그리고
글: 주성철 │
2007-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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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얼리즘 뮤지컬영화 <원스>
몇 시간에 걸친 수다보다 기억에 남는 것은, 심금을 울리는 음악에 5분 동안 함께 귀기울였던 순간이 아닐까. 모든 예술을 통틀어 음악을 가장 위대한 예술로 꼽는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블록버스터의 땅 미국에서, 최강의 블록버스터 시즌을 나름의 방식으로 돌파한 인디영화 <원스>는 음악의 힘을 겸허히 인정하고, 이를 영화적으로 표현할 최
글: 오정연 │
2007-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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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편집장이 독자에게] 제임스 파커 혹은 애런 베이츠의 선택
오래전부터 추석은 한국영화의 대목으로 꼽힌다. 특히 올해는 4일 연휴라 극장가의 기대가 크고, 여름 동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때문에 몸을 사렸던 탓에 추석 연휴를 노리고 개봉하는 한국영화가 많다. 추석시즌을 겨냥한 한국영화 가운데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벌써 ‘관객에게 드리는 글’을 내보내며 추석연휴까지 극장가에서 버티기 어려울 것 같다는 호
글: 남동철 │
2007-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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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리포트]
[이달의 단편 17] 고창민, 마리 김 감독의 <목구멍 속 금붕어>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진짜 목구멍까지 찼거든?” “피곤하다, 피곤해!” 매섭게 오가던 연인들의 말다툼은 끝내 단호한 결별 선언으로 일단락을 맺는다. 그러나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남자의 목구멍을 파고든 카메라는 얽힌 내장들 대신 방과 방을 오가며 기기묘묘한 이미지들을 펼쳐놓는다. 어항을 벗어난 물고기들이 허공을 유영하고, 여자의 다리 사이에서 호전적
글: 최하나 │
사진: 오계옥 │
2007-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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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스틸 찾기]
[숨은 스틸 찾기] <지구를 지켜라!> 유인원, 외계인과의 은밀한 대화
“<지구를 지켜라!>의 유인원 출현장면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한 장면에서 따온 거다. 장준환 감독이 스탠리 큐브릭을 너무 좋아해서 만들어넣은 오마주이다 보니 영화에서는 잠깐 등장하는데도 불구하고 엄청난 공을 쏟았다. 신하균이 직접 연기하겠다고 나섰고, 변산반도에서 2박3일 로케이션을 했으며, 유인원 분장을 위해 무려 2천만
2007-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