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네21 리뷰] J.J.에이브람스, 그의 천재적인 재능의 유쾌한 탕진 <슈퍼 에이트> 이건 서커스다. 한번 생각해보라. 당신은 ‘슈퍼 8’ 카메라로 영화를 찍는 70년대 아이들의 영화를 만들 생각이다. 그런데 갑자기 ‘에이리어 51’에서 기차로 운반되던 중 탈출한 괴물영화의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두 이야기를 합치기로 한다. 거기다가 80년대 스필버그 사단과 엠블린 엔터테인먼트의 영화, 특히 <E.T.>의 오마주도 한번 해보고 싶 글: 김도훈 │ 2011-06-15
- [씨네21 리뷰] 섬세하게 재현된 에든버러의 풍광이 주는 위로 <일루셔니스트> 애초에 영화는 마술적 환영을 자아내는 도구였다. 영화의 사실성을 사진이 담당하였다면 움직임은 그 자체로 스크린에 생명을 불어넣는 마법이었다. 라틴어로 ‘살아 움직이게 하다’라는 애니메이션의 어원에서 알 수 있듯 어쩌면 애니메이션이야말로 가장 영화적인 표현수단일지도 모른다. 어느 순간부터 ‘영화적’이라는 말은 진짜 같아야 한다는, 그러나 결코 진짜가 아님을 글: 송경원 │ 2011-06-15
- [씨네21 리뷰] 그의 마음을 변화시킨 건 사건이 아닌 운명이다. <소년 KJ> 2002년 체코에서 영화는 시작된다. 주인공은 KJ라는 11살의 피아노 신동인데, 아이는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가졌다. 시간을 훌쩍 넘어 이제 카메라는 홍콩에 사는 17살의 KJ를 교차해 비춘다. 그는 천재라는 단어보다 우수한 재능을 가진 학생의 외양에 더 가깝다. 6년 전에 비해 초라하게 느껴질 수 글: 이지현 │ 2011-06-15
- [씨네21 리뷰] 다소 진부했던 영화에 유쾌한 패러디와 더빙이 생기를 불어넣다. <빨간 모자의 진실2> 속편은 대개 ‘더 크게, 더 화려하게’의 강박을 안고 출발한다. 전작의 기대치를 만족시키면서 새로운 관객까지 공략하기 위해 규모와 스펙터클을 동원하고픈 욕망은 일정 부분 납득이 가고, 실제로 어느 정도 유효한 전략이다. 하지만 때론 속편의 화려함이 전작의 참신함을 빛바래게 하는 경우도 있는데 3D블록버스터를 표방하며 돌아온 <빨간 모자의 진실2> 글: 송경원 │ 2011-06-15
- [씨네21 리뷰] "여자친구 사이에 이런 애 꼭 있다" <러브 앤 프렌즈> 서른살의 생일을 맞은 레이첼(지니퍼 굿윈), 남들 눈엔 변호사로 성공한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그녀는 외로운데다 직업에도 완전히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던 중 친구인 달시(케이트 허드슨)가 열어준 생일파티에서 술에 취해 달시의 약혼자인 덱스(콜린 이글스필드)와 하룻밤을 보내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튿날 깨어난 레이첼은 난감하다. 대학 시절 덱스를 좋아했던 글: 이지현 │ 2011-06-15
- [씨네21 리뷰] 실은 가장 연약하고 고독한 이들의 이름 <악인> 보험설계사 요시노(미쓰시마 히카리)가 국도에 버려진 시체로 발견된다. 범인은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서 알게 된 유이치(쓰마부키 사토시)다. 이발사 요시오(에모토 아키라)는 딸 요시노의 죽음의 이유를 애써 믿으려 하지 않는다. 요시노가 유이치에게 살해당하는 원인을 제공했던 대학생 마스오(오카다 마사키)는 그 죽음이 자신과 무슨 상관이냐고 되묻는다. 유이치는 글: 김용언 │ 2011-06-08
- [씨네21 리뷰] 도돌이표처럼 서로의 삶을 순환하는 영화 <애정만세> 푸석한 민낯에 보온메리 내복을 껴입은 중년의 ‘아줌마’에게도 사랑은 있다. 스무살을 눈앞에 둔 여고생도 30대 남자와 원조교제가 아닌 사랑을 할 수 있다. 옴니버스영화 <애정만세>는 이처럼 멜로 장르의 사각지대에 놓인 인물들을 영화의 중심부로 끌어들이는 사랑 이야기다. 전주국제영화제의 단편제작지원 프로젝트인 ‘숏숏숏’의 2011년 지원작으로 선 글: 장영엽 │ 2011-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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