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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손’, 영화가 의도한 톤의 이격이 금방 흥미를 잃을 때
간밤의 과음으로 인해 편치 않은 잠자리를 가진 봉수(이재원)가 귀신이 나오는 꿈을 꾸고 잠에서 깬다. 봉수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화장실로 향하는데, 바로 그곳에서 변기로부터 솟아나온 기괴한 형상의 ‘손’을 발견한다. 깜짝 놀란 봉수는 아내 주희(정서하)를 깨워 상황을 수습해보려 하지만, 손으로부터 위협을 느낀 주희는 금세 정신을 잃고 만다. 그렇게
글: 김철홍 │
2023-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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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수라’, 하나로 수렴하는 거대한 생태계
2006년 새만금 갯벌을 촬영하려다 불의의 사고로 카메라를 놓았던 황윤 감독. 그에게 새만금은 아픈 기억이 서린 곳이다. 그랬던 황윤 감독은 2014년 다시 전북 군산으로 이사 온다. 그리고 20년간 갯벌의 철새들을 촬영해온 오동필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장을 만나게 된다. 군무를 추는 저어새. 단란한 검은머리갈매기 가족. 황윤 감독은 새만금의 모습을 담기 위
글: 홍수정 │
2023-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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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206: 사라지지 않는’, 환상통처럼 사라지지 않는 시대의 아픔을 기억하다
어느덧 정전 70주년을 맞이했지만 한국전쟁이 남긴 상흔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그리고 여기, 폭력과 죽음의 현장을 제 발로 직접 뛰어다니고 제 손으로 직접 매만지며 역사적 상흔을 기억하고자 하는 이들이 있다. 이들의 목표는 희생자들의 유해를 찾아 유족의 품으로 돌려주는 것이다. 이 발굴단원들의 여정을 4년간 동행한 허철녕 감독의 다큐멘터리 <20
글: 박정원 │
2023-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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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위대한 작은 농장’, 미래세대를 위한 꿈의 농장
세계의 야생동물을 찍는 다큐멘터리 감독 존과 요리사인 몰리는 결혼한다. 샌타모니카의 한 비좁은 아파트에서 살림을 시작한 부부에겐 꿈이 있었다. 그 꿈은 자연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 전통식 농장을 만드는 것. 여의치 않은 현실의 벽 앞에서 부부는 한 생명을 만나며 꿈에 가까워진다. 존은 집 안에 200마리의 개를 기르고 사는 애니멀 호더를 촬영하다 초대형 견
글: 오진우 │
2023-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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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귀공자’, 귀공, 어찌 코미디로 돌아오셨소
한국인과 필리핀인 사이에서 태어난 마르코(강태주)는 필리핀에 거주 중이다. 돈내기 복싱 시합에 출전해 몸을 혹사하면서까지 병든 어머니를 정성스레 모시고 있다. 무책임한 한국인 아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그러던 중 아버지가 보냈다는 변호사가 찾아와 마르코에게 한국행을 권한다. 권유라기보다 강제에 가까운 태도인데, 친부가 어머니의 수술비를 마련해줄 수
글: 이우빈 │
2023-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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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부화’, 난생처음 본 난생(卵生) 호러
티니아(시이리 솔랄리나)는 스케이트 선수였으나 지금은 가족 콘텐츠 유튜버 어머니(소피아 헤이킬라)를 둔 체조 특기생이다. 티니아는 늘 완벽을 요구하는 어머니로부터 불안에 시달리던 중 숲에서 새의 알을 발견하고 그 알을 품는다. 부화한 알에서 태어난 괴수는 순종적이던 티니아의 분열 자아가 돼 그의 가정을 위협한다. <부화>는 불안한 소녀의 내면의
글: 정재현 │
202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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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실버맨’, 삶을 넓히는 새로운 동행으로
아내를 떠나보내고 어두운 집에서 홀로 지내는 순철(김정팔)은 조용히 집에서 고독사하기만 기다린다. 어느 날 밤 죽을 위기를 겪은 그는 다시금 삶의 의욕을 느끼고 ‘실버맨 심부름 센터’에 취업하기로 마음먹지만 면접 단계부터 어려움을 느낀다. 다시 예전 같은 음습한 삶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순철은 선배 실버맨 탁배(박상욱)를 따라나선다. 심부름 내용은 강아
글: 이자연 │
2023-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