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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리포트]
[현지보고] 미야자키 하야오의 신작 <하울의 움직이는 성> 도쿄 시사기
“할머니 안에도 소녀가 있다”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과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수상. 일본에서만 2340만명의 관객 동원, 일본영화 역대흥행 1위 기록. 3년 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거둔 성적이다. 그러므로 관객과 평단의 한결같은 사랑을 받아온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에게 더이상 ‘목표’라는 뻔한 단어는 무의미하다. 평생 물질문명을 경계하
글: 오정연 │
2004-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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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리포트]
<포가튼>의 줄리언 무어를 만나다
조금 더 창백하고, 조금 더 어두운 그녀를 기대했는지 모르겠다. 지난 10월25일, 맨해튼의 한 호텔방에서 <포가튼>(The forgotten)을 위한 줄리언 무어와의 인터뷰를 기다리면서도 내내, 습자지같이 창백한 얼굴에 웃는지 우는지 종잡을 수 없는 미소를 띠며, 불안한 새처럼 하이톤의 음색으로 인사를 건네는, 그를 상상했다. 그러나 문밖에
글: 백은하 │
2004-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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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리포트]
제23회 이탈리아 포르데노네영화제를 가다
베니스에서 기차로 한 시간쯤 떨어진 한적한 시골 마을 포르데노네는 10월이면 전세계에서 몰려온 영화인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사정을 모르는 사람은 낯익은 스타도 감독도 안 보이는데 웬 영화제냐며 의아해하곤 하는데 이 영화제의 스타와 감독들은 벌써 오래전에 고인이 돼버려 오려야 올 수가 없는 걸 어찌하랴. 그렇다면 포르데노네의 영화인들이란 누구인가? 스포트
글: 김려실 │
200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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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리포트]
[현지보고] 교토영화제, 찬바라영화의 원조가 교토임을 천명하다
진정한 칼싸움이란 이런 것
일본의 천년고도인 교토. 파기만 하면 유물이 쏟아져 지하철공사가 난관을 겪었다는, 도시 자체가 문화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곳에서 올 가을, 그 가치를 아는 사람만이 아는 묻혀 있던 문화재가 또 몇점 공개되었다. 그 문화재란 바로 일본영화.
일본영화 발굴 및 복원의 선봉대는 도쿄국립근대미술관 필름센터와 교토영화제이다. 1
글: 김려실 │
2004-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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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리포트]
할리우드 “Oh, No” 평론가 “Oh, Yes”, <팀 아메리카: 세계 경찰>
김정일 풍자한 <팀 아메리카: 세계 경찰> 미국 개봉 현지 분위기
선거를 앞둔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관심을 끌어온 트레이 파커와 맷 스톤의 최신작 <팀 아메리카: 세계 경찰>은 10월15일 정식 개봉을 하기 전 9일, 미 전역 800여개 극장에서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1회 ‘맛보기’ 상영회를 가졌다. 마치 제리 브룩하이머가 <
글: 양지현 │
2004-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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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리포트]
독일영화 <몰락>은 어떤영화인가
1945년 4월 베를린. 한 나라가 통째로 몰락을 기다리고 있다. 거리에는 게릴라전이 치열하고, 도시 외곽에는 이미 소련군대가 진입했다. 연발 총알과 대포알에 속절없이 사람들이 쓰러져가는 그 순간, 시멘트벽 두께가 수미터에 달하는 철통 같은 지하벙커에서 세심하게 연출된 자살극이 벌어진다. 주인공은 아돌프와 에바. 막 부부의 연을 맺은 이들은 신혼의 단꿈 대
글: 진화영 │
2004-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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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리포트]
히틀러의 망령과 악수하다, 독일영화 <몰락>
9월, 독일과 세계의 민주주의자들은 식은땀을 흘렸을 것이다. 가을로 접어들 즈음 특별한 공포영화 한편이 개봉되었고, 또 실질적인 사회 공포가 실현되었기 때문이다. 지난 9월9일 독일에서 개봉된 영화 <몰락>은 나치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 정권의 붕괴와 그의 자살 직전까지 12일간의 행적을 다룬, 독일의 유명 제작자 베언드 아이힝거의 작품이다. 독재
2004-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