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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리포트]
제17회 암스테르담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방문기
암스테르담에서는 알겠다. 영화에 반한 그 청년이 왜 그토록 비의 리듬에 몰두했는지를. 늦가을과 초겨울 사이, 지난 11월18일부터 28일까지 열린 제17회 암스테르담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IDFA)는 비 속에서 개막돼, 오가는 빗줄기에 젖어 있었다. 빗줄기는 그때의 빗줄기가 아니겠지만, 그때의 거리는 곳곳에 남아 있었다. 요리스 이벤스들이 영화에 관한 토
글: 안정숙 │
200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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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리포트]
[현지보고] 크리스마스 동화, <크리스마스 건너뛰기> 뉴욕 시사기
당신에게 크리스마스는 어떤 의미인가. <크리스마스 건너뛰기>는 ‘크리스마스란 선물을 주고받고,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을 멋있게 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이 영화는 크리스마스란 가족과 이웃에 대한, 그들을 위한 것이며, 이들과 함께 나눈 아름다운 순간들을 기억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한다.
지금까지 할리우드는 수없이 많은 크리스마스영화를 만
글: 양지현 │
2004-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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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리포트]
한류열풍, 국제적 열풍인가? 찻잔 속의 폭풍인가?
최근 몇년 동안 동아시아를 휩쓴 한국영화, 텔레비전 시리즈물, 음악, 패션에 대한 한류 열풍을 중국에선 “한훵”(한국 바람)이라 부른다. 최근 일본 웹사이트(OZmall)에서 15만7천명의 여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좋아하는 아시아 스타를 물었을 때 10명 중 9명은 한국인이었다. 유일하게 한국인이 아닌 사람은 일본과 중국 혼혈인 금성무였는데,
글: 데릭엘리 │
2004-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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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리포트]
[현지보고] 미야자키 하야오의 신작 <하울의 움직이는 성> 도쿄 시사기
“할머니 안에도 소녀가 있다”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과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수상. 일본에서만 2340만명의 관객 동원, 일본영화 역대흥행 1위 기록. 3년 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거둔 성적이다. 그러므로 관객과 평단의 한결같은 사랑을 받아온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에게 더이상 ‘목표’라는 뻔한 단어는 무의미하다. 평생 물질문명을 경계하
글: 오정연 │
2004-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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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리포트]
<포가튼>의 줄리언 무어를 만나다
조금 더 창백하고, 조금 더 어두운 그녀를 기대했는지 모르겠다. 지난 10월25일, 맨해튼의 한 호텔방에서 <포가튼>(The forgotten)을 위한 줄리언 무어와의 인터뷰를 기다리면서도 내내, 습자지같이 창백한 얼굴에 웃는지 우는지 종잡을 수 없는 미소를 띠며, 불안한 새처럼 하이톤의 음색으로 인사를 건네는, 그를 상상했다. 그러나 문밖에
글: 백은하 │
2004-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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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리포트]
제23회 이탈리아 포르데노네영화제를 가다
베니스에서 기차로 한 시간쯤 떨어진 한적한 시골 마을 포르데노네는 10월이면 전세계에서 몰려온 영화인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사정을 모르는 사람은 낯익은 스타도 감독도 안 보이는데 웬 영화제냐며 의아해하곤 하는데 이 영화제의 스타와 감독들은 벌써 오래전에 고인이 돼버려 오려야 올 수가 없는 걸 어찌하랴. 그렇다면 포르데노네의 영화인들이란 누구인가? 스포트
글: 김려실 │
200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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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리포트]
[현지보고] 교토영화제, 찬바라영화의 원조가 교토임을 천명하다
진정한 칼싸움이란 이런 것
일본의 천년고도인 교토. 파기만 하면 유물이 쏟아져 지하철공사가 난관을 겪었다는, 도시 자체가 문화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곳에서 올 가을, 그 가치를 아는 사람만이 아는 묻혀 있던 문화재가 또 몇점 공개되었다. 그 문화재란 바로 일본영화.
일본영화 발굴 및 복원의 선봉대는 도쿄국립근대미술관 필름센터와 교토영화제이다. 1
글: 김려실 │
2004-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