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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인신매매를 고발하는 우화 <더 펫>
백만장자 귀족 필립(피에르 둘렛)은 애완견 타라를 잃은 뒤 사람을 애완인으로 데리고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래서 경제적으로 곤란한 상황에 있던 메리(안드레아 에드먼슨)는 그 제안을 따른다. 메리는 이제 ‘지지’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알몸으로 지낼뿐더러 정말 애완견처럼 철창으로 된 집에서 지낸다. 그러면서 메리는 점점 지능을 잃고 황폐해져
글: 주성철 │
2007-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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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편집장이 독자에게] 올해의 다큐 <할매꽃>
얼마 전 고경태 <한겨레> 매거진팀장이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지면에 “가족을 심문해보자”고 쓴 적이 있다. 역사는 내 부모가 어떻게 살았는지 물어보는 데서 출발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돌아가신 아버지의 서재에서 낡은 사진첩과 글을 발견하고 생전에 물어보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마음이 배어난 글이었다. 살아계실 때 한번도 아버지의 젊은
글: 남동철 │
2007-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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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미술비평가들
문학비평이 문학작품에 값을 매기듯, 미술비평은 미술작품에 값을 매긴다. 그러나 이 두 ‘값’의 값이 똑같지는 않다. 문학작품에 비평이 매기는 값은 그 일부분만 화폐로 바뀐다. 다시 말해 그 값의 상징 차원과 물질 차원은 어긋날 수 있고, 실제로 흔히 어긋난다. 반면에, 미술작품에 비평이 매기는 값은 거의 고스란히 화폐로 바뀐다. 다시 말해 그 값의 상징 차
글: 고종석 │
2007-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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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오픈칼럼] 책에 대한 책임
입사 초기 하늘처럼 높아 보이던 선배 2명을 거쳐, “책을 관리하는 사람이 너이니 네가 책 담당을 하려무나” 하여 얼결에 받아버린 ‘신간 담당’이라는 자리는 보이는 것처럼 매력적인 업무는 아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신간은 정돈하기가 무섭게 책상을 점령하고, 읽으려고 마음먹은 책들은 눈길 한번 못 받고 책꽂이로 쫓겨나는 게 다반사다. 신간을 많이,
글: 안현진 │
2007-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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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續 내 인생의 영화]
[내 인생의 영화] <영웅본색> -원신연 감독
아버지는 내가 육군사관학교에 가서 별을 달길 원하셨어. 난, 박정희 정권이 3선개헌안과 국민투표법안을 국회에서 변칙 통과시키며 장기집권체제를 연장한 1969년에 태어났지. 베트남전이 한창이었고, 내가 다섯 손가락 안에 꼽는 명화 <내일을 향해 쏴라>가 개봉한 해였어. 군인들이 세상을 주름잡던 해에 나를 낳으셔서 그랬나, 아무튼 아버진 내가 별을
2007-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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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이매진]
[진중권의 이매진] 우리는 디지털 가상 세계의 좀비들인가
산타클로스를 믿지 않는 소년. ‘폴라 엑스프레스’를 타고 산타와 엘프의 고향 북극으로 여행을 하고 나서야 비로소 크리스마스를 믿게 된다. 차장이 그의 티켓에 펀치로 뚫어준 낱말도 ‘믿어라’(believe).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그에게 산타가 보낸 선물은 썰매에 다는 방울. 속이 빈 방울의 소리는 어른들 귀엔 들리지 않는다. 산타를 믿는 아이들의 귀에만
글: 진중권 │
2007-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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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 사이]
[냉정과 열정 사이] 어른의 열정
(*혹시라도 영화의 줄거리를 전혀 알고 싶지 않으신 분은 읽지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베오울프>에서, 호르트가드왕이 가진 모든 것은 매우 성공적으로 베오울프에게 인계된다. 그가 가진 한 나라의 왕으로서의 지위와 권력, 병사들, 황금 용의 모양을 한 술잔으로 상징되는 재산과 그 용처럼 아름다운 황금빛 머리와 고운 목소리를 가진 아내까지, 젊
글: 김현진 │
2007-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