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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인디 음악계의 <노팅힐> <설마 그럴리가 없어>
<설마 그럴리가 없어>는 영화사 스폰지의 조성규 대표가 만든 두 번째 영화다. 만약 그의 데뷔작 <맛있는 인생>을 본 적이 있는 관객이라면 조성규 대표, 아니 조성규 감독이 자신의 취향을 담은 개인적 영화를 만들고 싶어 한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다. <맛있는 인생>이 미식가로서의 자신을 반영한 연애영화였다면, <설마 그
글: 김도훈 │
201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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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그날의 온도 <두 개의 문>
2009년 1월, 용산의 철거민들이 농성을 시작했고, 이를 경찰이 진압했다. 5명의 철거민과 1명의 경찰이 죽었다. 사람들은 경찰의 과잉진압이 가져온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과잉진압이 진실이든 그렇지 않든 결과적으로는 농성에 참가했던 철거민들이 이 사건의 책임자로 규정돼 지금까지 감옥에 있다. 진실을 알고 있는 이들은 단 두 부류다. 철거민과 경찰. 철
글: 강병진 │
201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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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감성 영업”의 진수 <아부의 왕>
침묵은 금이라고 하지만 현대사회에서 그 말을 곧이곧대로 행했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 적당한 맞장구나 마음에도 없는 ‘샤바샤바’가 때로는 필요할 때가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그게 어디 말처럼 쉬운 일인가. 온몸이 그걸 거부하는 성격의 소유자라면 매 순간 두드러기를 각오해야 할 것이다. <아부의 왕>의 동식(송새벽)은 아부를 못하거나 아부가 몸에
글: 김성훈 │
201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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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배우 고현정의 변신 <미쓰GO>
“평소 안 해본 걸 해보도록 하세요.” 공황장애에 시달리는 1976년 용띠생의 만화가 천수로(고현정)에게 의사가 내린 처방이다. <미쓰GO>는 그녀가 살인현장을 목격하고, 사람들에게 쫓기고, 사랑까지 하게 되면서 정말 겪어본 적도 없고, 상상해본 적도 없는 상황에 직면하는 이야기다. 대인기피증 때문에 중국집 배달 주문도 손수 못하는 그녀는 어느
글: 강병진 │
201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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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그녀를 향한 사랑의 충직함 <시작은 키스!>
잉마르 베리만의 영화 포스터가 붙은 스웨덴계 대기업의 파리 지부, 그곳에 젊고 아름다운 프랑스 여인 나탈리(오드리 토투)가 채용된다. 회사의 사장마저 매력적인 그녀에게 눈독을 들이지만 그녀에겐 오직 남편, 첫눈에 반해 결혼에 골인한 프랑수아뿐이다. 하지만 급작스런 교통사고로 남편이 세상을 떠난다. 홀로 남게 된 나탈리, 그녀는 일에만 전념하며 3년이란 시간
글: 이지현 │
2012-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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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괴물과의 ‘마피아 게임’ <더 씽>
“내가 네 어미로 보이냐?” 한때 유행했던 이 썰렁한 농담을 극단으로 밀어붙여 공포영화로 펼쳐보면 어떨까. 그 한 가지 보기가 매티스 반 헤이닌겐 주니어의 <더 씽>일 수 있겠다. 노르웨이 탐사대는 남극 대륙에서 빙하 시대 이전의 것으로 짐작되는 구조물과 빙하에 갇힌 외계 생명체를 발견하고 연구를 진행한다. 하지만 조직 샘플을 채취하던 중 괴물이
글: 이후경 │
2012-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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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빠른 리듬감 속 거부하기 힘든 매력 <라르고 윈치2>
<라르고 윈치>(2008)에 이은 두 번째 작품. 벨기에 태생의 작가 장 반 암므와 만화가 필립 프랑크의 베스트셀러 그래픽 노블 시리즈가 원작으로, 우리에겐 다소 생소하지만 유럽과 북미 일대에선 상당한 독자층을 확보한 만화다.
전편은 라르고(토머 시슬리)의 양아버지이자 세계 제5위의 다국적 기업 윈치그룹의 창업자인 네리오가 암살당한 뒤 아마존
글: 이화정 │
2012-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