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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응원할 수는 있지만 통쾌함은 부족한 좌충우돌 정치 모험담 <결정적 한방>
국회의원인 이한국(유동근)이 장관으로 취임한다. 취임 일성으로 공직자 청렴을 내건 그는 민생 탐방을 하던 도중 모든 민원 해결에 앞장서서 일을 만들어내기 일쑤다. 저녁 6시 칼퇴근을 공무원이 가져야 할 최고의 덕목으로 여기는 비서 하영(윤진서)과 비서실 동료들은 그런 장관의 뒷수습을 하느라 정신이 없다. 한편, 여당 최고위원인 근석(오광록)은 이한국의 대
글: 강병진 │
201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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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시리즈에서 이어진 소녀의 판타지가 현실을 마주하다 <브레이킹 던 part1>
신부는 두려움과 설렘으로 가득한 걸음을 내딛는다. 그의 마음을 다잡는 건, 역시 신랑의 미소다. 에드워드(로버트 패틴슨)와 벨라(크리스틴 스튜어트)의 결혼식을 여는 이 장면은 사실상 지난 3년간의 이야기를 농축하고 있다. 하필 뱀파이어인 연인, 죽지 않는 그와 달리 하루하루 죽어가는 거나 다름없는 자신, 그리고 자신을 둘러싼 피의 전쟁, 무엇보다 제이콥(
글: 강병진 │
201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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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공포와 로맨스의 결합에 따른 시너지는 폭발시키지 못했다 <오싹한 연애>
귀신을 보는 여자 여리(손예진)는 외롭다. 자신에게 붙어 있는 귀신이 여리와 가까운 사람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공포를 선사하기 때문이다. 그 무시무시한 체험을 한 사람들은 여리의 곁을 떠나고 만다. 심지어 가족도 핀란드로 이민을 가버렸다. 친구들과도 전화로만 만난다. 그런 여리에게 마술사 마조구(이민기)가 손을 내민다. 별볼일 없는 거리의 마술사였던 조구
글: 신두영 │
201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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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열악한 사회를 향한 두 여자의 목소리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비정규직 노동자로 일하다 해고당한 진희(성수정)는 어느 날 연락이 끊겼던 중학교 동창 예원(이혜진)을 찾아간다. 그들은 아무런 이해관계나 목적도 없이 함께 어울렸던 중학교 시절을 회상하며 즐거워한다. 당시 그들은 함께 배우를 꿈꾸던 소녀였다. 하지만 현실로 돌아오면 어딘가 어긋나기 시작한다. 대기업 비서로 일하는 예원은 진희에게 공무원 시험이라도 준비하라
글: 주성철 │
201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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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인간승리가 아닌 콤플렉스를 인정해가는 이야기 <꿍따리 유랑단>
<꿍따리 유랑단>은 지난해 방영된 KBS1TV 크리스마스 특집 드라마 <고마워 웃게 해줘서>의 제작기다. 이 드라마는 인기 댄스 그룹 ‘클론’의 멤버였던 강원래가 이끄는 장애예술인공연단 ‘꿍따리 유랑단’의 이야기를 극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끼와 재능이 각기 다른 장애인들이 함께 모여 자신의 장애를 인정하고, 사회적인 편견을 극복하고
글: 김성훈 │
201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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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FTA 발효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의 상비약 <하얀 정글>
이옥씨는 척추관협착증으로 오랫동안 고생했지만 아직까지 수술을 받지 못했다. 김순덕씨는 머리에 피가 터져 수술하느라 20년 동안 모았던 3천만원짜리 통장을 깨야 했다. 박진석씨는 고액이 드는 백혈병 치료를 거부하고 사망보험금을 타기 위해 죽음을 기다린 적이 있다.
<하얀 정글>을 지배하는 유일한 룰은 돈이다. 돈 있으면 누리고 돈 없으면 죽는
글: 이영진 │
201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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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언젠가 병이 닥칠 순간에 되새겨볼 듯한 작고 따뜻한 지침서 <50/50>
27살에 척추암에 걸린 남자 아담(조셉 고든 레빗)에게 ‘50 대 50’의 정의는 이렇다. 살 확률, 죽을 확률 반반. 전문가인 의사도, 병에 걸린 본인도 알 수 없는 냉혹한 현실. 절친 카일(세스 로건)은 그 수치를 곧장 돌려 해석한다. “50 대 50이라고? 카지노에선 최고의 확률이야!” 물컵의 반이 채워졌을까, 혹은 비었을까와 같은 긍정과 부정의 선
글: 이화정 │
2011-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