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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장준환 감독의 단편 <털> 촬영현장
“말만 단편이지 CG, 특수효과까지 블록버스터예요.” 오랜만에 다시 장준환 감독과 손발을 맞추는 <지구를 지켜라!>의 페르소나 신하균의 설명이다. ‘병든 지구’를 구하려던 병구는 가슴에 털을 키우려는 ‘운명에 도전하는’ 운도로 변신했다. 촬영장인 파주 아트서비스 A스튜디오에서는 헤어드라이기, 빗, 가위가 동원되어 빗질이 한창이다. 2만4천
사진: 이혜정 │
글: 김수경 │
2004-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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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얼짱이 얼꽝이 되었을 때, <신석기 블루스> 촬영현장
이성재의 파격 변신이 돋보이는 <신석기 블루스> 촬영현장
재즈밴드의 라이브 연주로 분위기가 한층 무르익어가는 청담동의 고급 바. 아줌마 파마에 뻐드렁니, 시퍼런 양복에 하얀 양말로 패션을 마무리한 남자가 무대로 걸어간다. 생일을 맞은 여자에게 완벽한 연주를 들려주기 위해 자신만만하게 트럼펫을 집어든 남자는 온갖 폼을 잡으면서 연주를 시작하지
사진: 손홍주 │
글: 오정연 │
2004-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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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왕가위 ‘연속극’의 마지막 챕터, 해외신작 <2046>
1967년의 홍콩. 삼류 포르노 소설을 써서 벌어먹고 사는 주선생(양조위)은 오리엔탈 호텔 2407호에 머무르고 있다. 그는 미래에 대한 소설을 하나 쓰고 있는데, 이 소설의 무대가 되는 도시에서는 사람들이 안드로이드와 사랑을 나누고, 하루에 한번 기억을 되찾아준다는 장소 ‘2046’으로 떠나는 기차가 정기적으로 운행한다. 말주변 좋고 능글맞은 주선생은
글: 김도훈 │
2004-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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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알모도바르의 비틀린 필름누아르, 해외신작 <나쁜 교육>
1960년대의 스페인, 가톨릭 기숙학교를 다니는 열두 살의 이그나시오와 엔리케는 우정 이상의 감정을 교류하는 사이다. 그러나 이그나시오의 아름다움에 매혹되어 그를 성적으로 착취하던 기숙학교장 마놀로 신부는 엔리케를 학교에서 쫓아내버린다. 20여년이 지난 1980년대의 스페인. 엔리케는 영화감독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엔리케는 영화배우가
글: 김도훈 │
200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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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해외신작 〈80일간의 세계일주>
<80일간의 세계일주>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쥘 베른의 이 소설은 괴짜 신사 필리어스 포그의 엉뚱한 내기로 시작된 모험을 따라 세계 각지의 풍물과 민족성을 풍자적으로 소개한 작품이었다. 1873년 발표된 이후, 1914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영화나 TV시리즈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대략 스무번째 <80일간의 세계일주>가 될 200
글: 오정연 │
200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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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사랑은 지워지지 않아…, <내 머리 속의 지우개> 경남 촬영현장
경남 합천의 어느 산 중턱. 서울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7시간여를 달려 산자락에 도착했더니 거기서부터는 포장되지 않은 산길이 덜컹덜컹 시작된다. 한참을 더 올라갔더니 별안간 펼쳐지는 널다란 평원에 <내 머리 속의 지우개>의 촬영이 한창이었다. 시원한 바람을 기대하고 차에서 내리자마자 콧구멍과 목구멍으로 확 쏟아져 넘어오는 열기. 아찔한 태양열이
사진: 오계옥 │
글: 김도훈 │
2004-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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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숲 속에 숨겨진 초자연적인 비밀, 해외신작 <빌리지>
1897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마을. 너무나도 평온해 보이는 이 마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한가지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숲에 들어가지 말라”는 것. 숲속에는 소름끼치는 ‘괴물’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건 또 무슨 종류의 기괴한 신천지일까.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은 100년 전 조그마한 미국 동부의 시골 마을로 관객을 데
글: 김도훈 │
2004-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