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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조승우 주연의 <말아톤> 막바지 촬영현장
노란색 티셔츠와 초록색 반바지를 입은 아이들이 식판을 들고 분주하게 오가고 있다. 자폐아들을 가르치는 육영학교의 식당. 패스트푸드점과 비슷한 탁자와 의자가 아기자기한 이곳에서, 육상 코치 정욱(이기영)과 자폐아 청년 초원(조승우)은 서로에게 다가서고 서로를 튕겨내는, 작은 순간을 만나고 있었다. 모처럼 옆자리를 내주는 정욱을 본 체 만 체하는 초원. 쉽
사진: 정진환 │
글: 김현정 │
2004-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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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피터팬>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해외신작 <네버랜드를 찾아서>
피터팬의 네버랜드는 <피터팬>의 작가 J. M. 배리의 네버랜드이기도 했다. 앨런 니의 희곡 시리즈 <피터팬이었던 남자>는 J. M. 배리가 류엘린 데이비스가의 아이들하고 쌓았던 실제 우정에 기초해 쓰여진 작품이다. 평소와 다름없는 아침 산책길에서 배리가 우연히 만난 세 소년의 이름은 각각 조지, 잭, 피터.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당시
글: 박혜명 │
2004-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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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우리 방금 결혼했어요!” 중학생 남녀의 러브 스토리 <제니, 주노> 촬영현장
천장에는 4천개의 풍선이 아이들의 환호 속에 명령이 떨어지기만 기다리고 있다. 잘못되면 풍선을 다시 세팅하는 것만 두 시간이 걸리는 장면이라 모두들 숨을 죽인다. 지미집의 C카메라, 사다리 위의 D카메라, 크레인에 올려진 메인 카메라, 와이어로 천장에 매달린 B카메라 모두 신호를 기다리며 침을 삼킨다. 슛 사인이 떨어지고 흩날리는 풍선들. 풍선이 떨어지는
글: 김수경 │
2004-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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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투견장에서 펼쳐진 통쾌한 액션 한판, <잠복근무> 촬영현장
한바탕 개싸움이 끝난 뒤 쓰레기들이 나뒹구는 투견장. 스무명은 족히 돼 보이는 검은 사내들의 집단 군무가 한참이다. 슬로모션으로 진행되는 이 군무는 단 한 사람이라도 박자를 놓치거나 제자리를 찾지 못하면 그대로 중단되고 마는 정교한 작업. 김선아와 공유가 함께하는 <잠복근무> 현장이다. 실전의 50% 속도로 이루어진 액션이 차츰 지루하게 느껴
글: 오정연 │
2004-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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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귀여워! 민속촌의 옌볜소녀, 문근영·박건형 주연의 <댄서의 순정> 촬영현장
“쎈 짜이 워먼 따오 러 민쑤춴….” 끊임없이 카메라와 마이크를 들이대는 기자들의 과열 취재 속에서도 문근영은 틈만 나면 중얼중얼 대사를 외운다. 잠시 뒤 관광가이드가 되어 중국말로 유창하게 한국민속촌을 소개해야 하는 장면의 촬영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어 외우기가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문근영은 활짝 웃으며 “열심히 해야죠”라고 짧게
글·사진: 오계옥 │
200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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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고요한 과수원을 뒤흔드는 취중진담, <동구 밖 과수원길> 촬영현장
과천 47번 국도 옆 문화농원. 촬영현장 위는 배밭, 아래는 무밭이다. 고양이들은 제철 만나 뛰어다니고 개들은 세상이 떠나가라 짖어댄다. 이곳은 와 <바느질>로 독립영화계의 주목을 받던 홍윤정 감독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35mm 중편 <동구 밖 과수원길>의 촬영현장. 고추씨와 낙엽이 흩뿌려진 마당 중앙에는 오늘 촬영의 주무대인 평상이
사진: 오계옥 │
글: 김수경 │
200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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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강우석 감독의 신작 <공공의 적2> 촬영현장
“아니, 이 정도였던가….” 11월21일 강우석 감독의 신작 <공공의 적2> 촬영장인 서울중앙지방검찰청사 정문 앞에는 카메라 가방을 든 엄청난 숫자의 취재진이 모여 있었다. 온라인 매체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지만, 이날 촬영장의 취재진은 100명을 너끈히 넘어서는 숫자였다. 게다가 한결같이 낯선 얼굴 아닌가. 영화를 놓고 밥숟가락질을 하는 ‘동
사진: 오계옥 │
글: 문석 │
2004-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