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네21 리뷰]
[리뷰] ‘그녀가 좋아하는 것은’, 사회적 가면을 벗겨내고 진심을 경청하다
고등학생 안도(가미오 후주)는 두꺼운 사회적 가면을 쓴다. 게이인 걸 들키지 않기 위해서다. 유부남 애인 마코토(이마이 쓰바사)를 제외하고는 모두와 거리를 두고 살아가던 어느 날, 서점에서 같은 반 여학생 미우라(야마다 안나)와 부딪친 뒤 BL(Boy’s Love) 만화 팬이라는 그녀의 비밀을 알게 된다. 접촉 사고를 계기로 꽤 아는 사이가 된 지 얼마
글: 이유채 │
2023-07-19
-
[씨네21 리뷰]
[리뷰] ‘러브 라이프’, 사랑의 가변성과 용서의 가능성을 겹쳐보는 담담한 안티-로맨스
시청 복지과에서 일하는 타에코(기무라 후미노)는 남편 지로(나가야마 겐토), 아들 케이타와 안락한 가정을 꾸린 것처럼 보인다. 자신을 못마땅해하는 지로의 부모와 긴장 관계를 유지 중이고, 갑자기 나타난 지로의 직장 동료가 옛 애인인 것 같아 의심이 들지만 영화는 일단 그런 타에코의 위기를 건조한 풍경 속에 내버려둔다. 산재한 불안의 파편들은 지로 아버지의
글: 김소미 │
2023-07-19
-
[씨네21 리뷰]
[리뷰] ‘더 썬’, 정신질환을 투과해 드리우는 가족관계의 가학성
이혼 후 새로운 가족과 뉴욕에 안정적으로 정착한 변호사 피터(휴 잭맨)에게 전처 케이트(로라 던)가 찾아온다. 아들 니콜라스(젠 맥그라스)가 한달 동안 학교에 나오지 않고 그동안 등교하는 척만 했다는 것이다. 자신을 보는 아들의 얼굴에는 증오가 가득하고 가끔 그가 무섭게 느껴질 정도라는 케이트는 자신이 혼자 감당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한다. 더군다나 팔에
글: 임수연 │
2023-07-19
-
[씨네21 리뷰]
[리뷰] ‘극장판 피노키오 위대한 모험’, 140주년 맞이 새로운 피노키오의 탄생
제페토 할아버지는 남자아이의 모습을 한 나무 인형을 만들고 피노키오라는 이름을 붙인다. 오랜 친구인 요정 루실다는 자신의 지팡이를 고쳐준 보답으로 제페토의 나무 인형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제페토는 피노키오가 세상 사람에게 상처를 입을까 늘 걱정이다. 하지만 피노키오는 세상을 구경하고 싶었다. 우연한 기회에 서커스단에 발탁된 피노키오는 벨라라는 친구를 만나
글: 오진우 │
2023-07-12
-
[씨네21 리뷰]
[리뷰] ‘블레이즈’,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소녀의 상상 테라피
13살 소녀 블레이즈(줄리아 새비지)는 우연히 후미진 골목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남녀를 본다. 돌변한 남성은 여성을 성폭행하기 시작한다. 블레이즈는 무서움에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하고 그대로 몸이 굳어버린다. 사건의 피해자인 한나(야엘 스톤)는 현장에서 사망한다. 죄책감으로 힘든 시기를 겪던 중에 블레이즈는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로 재판에 증인으로 서게 된다.
글: 오진우 │
2023-07-12
-
[씨네21 리뷰]
[리뷰]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기어이 맨몸으로 기어오른 엔터테이닝의 최고봉
북극해에서 핵잠수함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침몰한다. 잠수함에는 전세계 첩보망을 컨트롤할 수 있는 인공지능 엔티티의 소스 코드가 잠들어 있다. 여기에 접근할 수 있는 한쌍의 열쇠를 놓고 전세계 첩보기관이 쟁탈전을 벌인다. 한편 IMF의 지령을 받은 에단 헌트(톰 크루즈)가 열쇠를 손에 넣으려는 찰나 과거의 숙적 가브리엘(에사이 모랄레스)이 에단의 앞을 가로
글: 송경원 │
2023-07-12
-
[씨네21 리뷰]
[리뷰] ‘디어 마이 러브’, 늦었다고 생각할 때 시작해야 할 러브
아일랜드의 한 바다 마을에서 오랜 세월 배를 타는 일을 했던 하워드(제임스 코스모)는 이제 집에서 홀로 은퇴 후의 삶을 보내고 있다. 아내는 오래전 세상을 떠났고, 딸 그레이스(캐서린 워커)만 가끔씩 하워드를 찾아올 뿐이다. 아버지를 혼자 두는 것이 마음에 걸린 그레이스는 가사도우미 애니(브리드 브레넌)를 고용하여 아버지를 돌보려 한다. 하워드는 처음엔
글: 김철홍 │
2023-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