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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 얼굴에 트집잡을 게 그렇게 많나요? 으하하
“사람이… 우리가 알던 이미지가 아니야.” 차승원의 추천으로 유해진을 군수 역에 캐스팅한 장규성 감독의 소감이다. <이장과 군수>는 유해진이 영화를 시작한 지 10년 만에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이장 역의 차승원이 절박한 얼굴로 괄약근을 조이며 폭소를 자아낼 때 유해진은 소신대로 일을 진행하다 좌절을 맛보는 젊은 군수를 연기한다. 그를
글: 김민경 │
사진: 손홍주 │
2007-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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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코미디가 아니라 웃음이 있는 이야기다
“그 얘기를 왜 자꾸 집요하게 물어보시나요?” 곧 개봉하는 <이장과 군수>의 장규성 감독은 영화 속 군수의 상황이 노무현 대통령이 겪고 있는 현실과 유사하다는 질문이 거듭되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사실 엇비슷한 내용의 질문을 말만 바꿔서 계속 던진 건 ‘코미디 영화감독’ 정도로만 인식됐던 그의 신작이 정치·사회적 함의를 비교적 뚜렷하게 드러내
글: 문석 │
사진: 오계옥 │
2007-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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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작자들에게 단체협상을 제안한다
그는 자신의 ‘본업’이 영화감독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요즘 들어 영화진흥위원회 부위원장이나 경기영상위원회 위원장, 또는 한국영화감독네트워크 대표나 한국영화감독조합 고문 등 한국 영화계 정책가의 면모가 훨씬 두드러지는 그는 바로 이현승 감독이다. 그런 그가 긴히 할 말이 있다면서 인터뷰를 자청했다. 그가 하고 싶었던 말이란, “어떤 감독들은 제작 지분의 50
글: 문석 │
사진: 오계옥 │
2007-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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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가 웃으면 다같이 웃는 게 너무 좋아요
그녀가 손에 턱을 괴고 어딘가를 바라볼 때, 세상은 모든 이치를 저버린다. 미친 개로 불리는 민용은 브래드 피트만큼 잘생겼거나 유재석만큼 웃긴 남자가 돼버리고, 그가 사준 자판기 커피는 순도 100%의 원두향을 내뿜는다. 그녀가 땅에 발을 디딜 때도 지구는 어찌나 기묘해지는지, 지금껏 운동하던 중력의 패턴을 잃고 기어이 그녀를 꽈당하고 넘어뜨린다. 시트콤
글: 강병진 │
사진: 이혜정 │
2007-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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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재능있는 사람들이 마음 놓고 놀게 돕겠다
3월2일자로 단행된 영화사 봄의 인사조치는 얼핏 파격으로 보인다. 1999년 설립한 이래 이 회사를 이끌어왔던 오정완 대표가 ‘제작총괄이사’라고 직함을 바꿨고, 그 대신 대표이사 직함 옆에 오른 것은 조광희라는 이름 석자였기 때문이다. ‘조광희 대표’라는 말의 어감이 이상한 이유는 영화계 인사이더뿐 아니라 그 주변만을 오가는 사람에게도 조광희라는 이름 뒤에
글: 문석 │
사진: 오계옥 │
2007-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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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지난해 은퇴를 해야 하나 고민하기도 했다
영화에도 승단 제도가 있다면 심재명 MK픽처스 사장의 경우 9단쯤에 해당할 것이다. 영화제작이면 제작, 마케팅이면 마케팅, 그동안 그가 기획하고 만들고 알린 영화는 지극히 일정한, 그리고 높은 수준을 보장했다. 명기획에서 출발해 명필름과 MK픽처스에 이르기까지, 영화포스터에 붙어 있는 그의 이름은 일종의 ‘KS마크’요, ‘품질인증표시’였다. 그런 그에게도
글: 문석 │
사진: 손홍주 │
2007-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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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대로 죽으면 한이 남을 것 같아 소설을 썼다
황정민이 주연하는 미스터리 공포영화 <검은집>(제작 CJ엔터테인먼트, 감독 신태라)의 원작자인 소설가 기시 유스케가 한국을 찾았다. 1997년 출간된 이 소설은 제4회 일본 호러소설 대상을 받은 데 이어 일본시장에서 100만부가 넘게 팔렸으며 국내에서도 번역돼 비교적 좋은 반응을 얻었다. 미스터리, 호러, SF 등의 지향이 분명한 그는 그동안 &
글: 문석 │
사진: 서지형 │
2007-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