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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번트는 홈런보다 더 귀중한 행위다
1982년에 열린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일본에 1 대 2로 지고 있던 8회말 1사 3루의 아슬아슬한 상황. 김재박은 방망이를 짧게 쥐고 번트를 가져다 댔다. 사실 야구 문외한들이 보기에 번트란 건 그리 폼나는 행위가 아니다. 게다가 그는 투수가 높이 외야로 던진 공을 맞추기 위해 다리 긴 양서류처럼 폴짝 뛰어오르고 말았으니, 팀을 승리로 이끈 깜찍한 포즈는
글: 김도훈 │
사진: 손홍주 │
2007-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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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나이 먹으니까 옛날처럼 하는 게 재미없다
장진의 신발. 진분홍색 천에 하얀 해골이 점점이 박혀 있는 탐스러운 컨버스화다. 격렬하게 탐이 났다. “어디서 사셨어요?” “차승원이 일본 갔다오면서 사줬어. 진짜 끝내주는 신발을 사왔다더라고. 근데 이거 완전 미친놈 신발 같지 않아?” 삑. 반칙이다. 장진은 지금 진심을 말하고 있지 아니하다. 100m 전방에서도 눈에 탁 튀어들어오는 진분홍색 해골 컨버스
글: 김도훈 │
사진: 손홍주 │
2007-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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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스릴러의 거부감을 풍자와 해학과 괴담으로 감쌌다
갖춰야 할 조건은 그리 많지 않은 수의 사람들, 일반적으로 인간의 욕망을 억누르는 규율에서 비껴나 있는 한정된 공간, 그리고 의도적이든 우발적이든 원인을 알 수 없는 살인. 범인도 살해 동기도 묘연한 가운데, 남은 이들은 악몽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떤 방법을 택할 것인가. ‘밀실연쇄살인’은 지극히 원초적인 일종의 실험이지만, 한국영화에서는 거의 시도되지 않았
글: 오정연 │
사진: 손홍주 │
2007-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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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에로라는 수식어는 거의 살인무기다
은퇴한 여배우란 수식어는 추억보다 상상을 부추긴다. 그녀의 젊은 시절은 필름 속에 영원히 간직될지라도, 현실에 안착한 그녀의 모습은 아침방송의 토크쇼가 아닌 이상 담아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강리나는 지난 1996년 영화계를 떠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자신의 근황을 알려왔다는 점에서 상상의 영역이 좁은 배우다. 전공을 살려 미술가로 전업한 그녀는 전
글: 강병진 │
사진: 오계옥 │
2007-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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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결국 남는 것은 좋은 이야기뿐이다
로이 리를 만나러 간 오후의 LA는 완연한 여름이었다. 베벌리힐스에 자리잡은 버티고엔터테인먼트는 샌타모니카 대로에서 약간 안쪽에 자리잡은 건물이었는데, 일반 사무실과는 달리 열린 공간과 높은 천장이 인상적이었다. 로이 리의 사무실은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방에 자리했는데, <디파디드> 포스터 두장이 나란히 벽에 붙어 있었다. 내부는 무척 수수했으며
글·사진: 황수진 │
2007-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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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 얼굴에 트집잡을 게 그렇게 많나요? 으하하
“사람이… 우리가 알던 이미지가 아니야.” 차승원의 추천으로 유해진을 군수 역에 캐스팅한 장규성 감독의 소감이다. <이장과 군수>는 유해진이 영화를 시작한 지 10년 만에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이장 역의 차승원이 절박한 얼굴로 괄약근을 조이며 폭소를 자아낼 때 유해진은 소신대로 일을 진행하다 좌절을 맛보는 젊은 군수를 연기한다. 그를
글: 김민경 │
사진: 손홍주 │
2007-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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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코미디가 아니라 웃음이 있는 이야기다
“그 얘기를 왜 자꾸 집요하게 물어보시나요?” 곧 개봉하는 <이장과 군수>의 장규성 감독은 영화 속 군수의 상황이 노무현 대통령이 겪고 있는 현실과 유사하다는 질문이 거듭되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사실 엇비슷한 내용의 질문을 말만 바꿔서 계속 던진 건 ‘코미디 영화감독’ 정도로만 인식됐던 그의 신작이 정치·사회적 함의를 비교적 뚜렷하게 드러내
글: 문석 │
사진: 오계옥 │
2007-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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