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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블록버스터’라는 육체, 그 안의 영혼, <태극기 휘날리며> OST
이 영화는 ‘블록버스터’라고 자기 정리를 하고 있는 영화다. 규모도 그렇고 이야기의 대중적 설득력도 그렇거니와 영화의 마름새도 그렇다. 그러나 블록버스터의 가장 큰 특징은 그게 아니라 한마디로 작가가 소거되는 지점이 있다는 것이다. 블록버스터는 어떤 시스템의 결과이다. 사람들은 그 시스템에 고용되어 하나의 나사못으로 기능한다. 이 시스템의 목표는 역시
글: 성기완 │
200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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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비린내 흠씬나는 항구 정서, <목포는 항구다> OST
<목포는 항구다>의 O.S.T를 주목해야 할 이유는, 미국에서 스카-펑크 레이블 ‘아시아맨 레코드’를 이끌고 있는 한국인 2세 마이크 박 때문이다. 그가 결성한 밴드 Bruce Lee Band와 또 다른 밴드 Chinkees의 경쾌한 ‘본토 스카-펑크’곡들이 꽤 강렬하다. 목포의 비린내 흠씬나는 항구 정서와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 정서가 이
200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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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일상의 소리로 뽑아낸 생활리듬, <자토이치> OST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신작 <자토이치>는 칼과 도박의 달인인 유명한 맹인검객 자토이치 이야기이다. 일본 사람이면 누구나 알고 있는 만화 작품이자 TV시리즈물을 리메이크한 작품. 기타노는 너무나 유명하여 오히려 창조적 재현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이런 작품을 웬만큼 훌륭하게 자기 식대로 주물러내고 있다. 스스로 맹인검객 역할을 맡아 촌철살인의 ‘
글: 성기완 │
2004-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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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안녕! 유에프오> OST
영화가 UFO라는 퓨처리스틱한 대상물을 멜로와 조합해 따뜻하게 풀어낸 때문인지, <안녕! 유에프오>(제작 우리영화, 감독 김진민)의 음악은 전반적으로 어린아이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귀여운 세계를 느끼게 한다. 거의 대부분의 트랙에 피아노와 벨 종류의 신시사이저 음향이 메인으로 들어가 있다. 맑고 단순한 멜로디를 듣다보면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려
글: 박혜명 │
2004-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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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성실한 음악가의 전형적 납품, <라스트 사무라이> OST
요즘 할리우드의 두드러지는 특징 중 하나는 ‘동양풍’이다. 최근의 동양풍은 예전의 ‘오리엔탈리즘’과는 조금 다르다. 예전의 ‘오리엔탈리즘’이 이국적인 동양세계에 대한 일종의 경의 속에 그것과 모던한 세계(다시 말해 서구) 사이의 시간적 격차를 은연중 드러내는 것이었다면 지금의 동양풍은 ‘스타일화된 장르’로서의 동양을 자기 자신의 스타일과 병치시킨다는 특
글: 성기완 │
200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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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름만으로 가슴이 뛰는 <모나리자 스마일> OST
영화 개봉 전에 사운드트랙만으로도 호기심을 자아내는 경우가 있다. 엘튼 존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The Heart Of Every Girl부터 메이시 그레이의 솔풀한 영감이 가득한 매혹적인 목소리로 듣는 섹시한 캐럴 Santa Baby, 리사 스탠스필드의 재지한 넘버 I’ve Got the World on a String 등 수록곡들의 리스트와 아티
글: 이다혜 │
200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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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하이힐>의 주제곡 등이 담긴 Dreams2
재즈, 클래식, 크로스오버의 하이라이트 모음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부족하다. 알모도바르 감독의 <하이힐> 주제곡인 류이치 사카모토의 High Heels와 모던 탱고의 살아 있는 신 파블로 지글러의 Once Again… Milonga은 편집음반에서 단골로 되풀이되는 몇몇곡의 상투성을 상쇄하고도 남는 멋진 트랙들이다. 이다혜
글: 이다혜 │
2003-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