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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최민식, 류승범 주연의 류승완 감독 신작 <주먹이 운다> 촬영현장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 울게 될 것이다. 지난 11월12일 오후 3시. 분당 서현역 광장에서 최민식이 혼자 울고 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최민식의 주먹이 혼자 울고 있다. “인간 샌드백이 되어 스트레스를 풀어드립니다. 남자 1분, 여자 2분 1만원. 전 아세안 게임 은메달리스트”라고 적힌 피켓을 차가운 바닥에 세워두고,
사진: 오계옥 │
글: 김도훈 │
200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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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서울공략> 경기도 포천 촬영현장
“#$&*·%$#!” “슈웃! 조용히 해주세요!” “에브리보디 스탠바이! 콰이어트 플리즈!”
11월8일 경기도 포천군 이동면의 한 대형 찜질방에 차려진 홍콩영화 <서울공략> 촬영장은 유난히 소란스러웠다. 요란하기로 소문난 중국어에 한국어, 영어가 마구 뒤섞인데다 100명쯤 되는 스탭들이 뒤엉킨 현장이라니. 그래서였나. 이
사진: 손홍주 │
글: 문석 │
200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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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태풍태양> 촬영현장
파티는 이미 끝난 뒤였다. 인라인 타고 강남 고층빌딩을 넘나드는 무법자 청년들을 보겠거니 했더니만, 웬걸. 그게 아니었다. 삼각형을 접붙인 외관의 D빌딩 앞에는 와이어 장치를 한 기중기 2대와 지미집이 전부였다. 저녁시간을 이용한 간담회가 끝나자 <태풍태양> 배우들은 촬영 준비 대신 뿔뿔이 흩어져 개별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고, 극중 깡맨 역할
사진: 정진환 │
글: 이영진 │
200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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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해외신작 <인크레더블>
세상이 단 한명도 감당하기 어려워하는 슈퍼히어로가, 밥 파의 집에는 네명이나 있다. 늘어난 허릿살을 부여잡고 회사와 집을 오가는 평범한 샐러리맨 밥 파는, 한때 미스터 인크레더블이라는, 좋았던 시절의 닉네임을 먼지 속에 파묻고 사는 슈퍼히어로다. 그의 아내 헬렌 파도 한때 팔다리가 고무처럼 늘어나 일라스티 걸이라 불렸던 슈퍼히로인 출신이며, 검은 생머리
글: 박혜명 │
2004-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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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하지원·연정훈 주연의 <키다리 아저씨> 청주 촬영현장
지난 10월24일 일요일 오후, 단풍마저 절정에 오른 충북 청주대학교 교정에서 <키다리 아저씨>의 촬영현장 공개가 있었다. J. 웹스터의 소설에서 모티브를 따온 <키다리 아저씨>는 어려운 환경에서 씩씩하게 살아가는 라디오 작가 영미(하지원)와 그를 남몰래 사랑하는 준호(연정훈)의 로맨스를 담백하게 그리는 영화. 이날의 촬영분은 두
사진: 정진환 │
글: 김도훈 │
2004-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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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차승원 주연의 조선시대 추리공포물 <혈의 누> 여수 촬영현장
어느 섬에서 벌어지는 처참한 연쇄살인극
“다 뒤로 물러나라니까!” 어디서 떨어진 불호령인가. ‘보이지 않는’ 제작진의 엄포는 위협적이다. 여수 외포마을에 지어진 <혈의 누> 오픈세트. 바깥에서 주뼛거리던 취재진이 주춤주춤 물러선다. 그제야 제지소 세트가 한눈에 들어온다. 3m가 넘어 보이는 기다란 나무쪽으로 촘촘하게 두른 탓에 바깥에서 제지
사진: 오계옥 │
글: 이영진 │
2004-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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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몽정기2> 촬영현장
책상 위에 붙은 장국영, 주윤발 스티커, 하드보드지에 스타들 사진을 붙여 만든 필통이며 책받침과 쇼핑백이 시대배경인 1991년을 설명한다. 10년 저편 세월이다보니 인터넷에서 어렵게 모은 조잡한 이미지를 확대하거나, 헌 책방에서 구한 잡지 사진을 스캔한 것들이다.
파란색 줄무늬 스커트, 같은 디자인의 넥타이, 눈이 부신 흰 블라우스, 노란색 조끼 차림
사진: 이혜정 │
글: 이종도 │
2004-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