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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사돈이 너무해, 해외신작 <미트 페어런츠2>
간호사 그렉(벤 스틸러)이 전직 CIA 요원인 장인 잭 번즈(로버트 드 니로)에 맞서 결혼 승낙을 얻어내고 4년이 지났다. 마음을 놓을 때도 됐겠지만, 결혼은 그렇게 만만한 일이 아니다. 그렉은 노인 전문 섹스 테라피스트인 히피풍의 부모 퍼커 부부(더스틴 호프먼과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를 신기술 RV 차량을 타고 나타난 번즈 부부에게 소개해줘야 한다.
글: 김현정 │
2005-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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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마술을 보여드립니다”, <연애술사> 촬영현장
“진짜 칼도 아닌데요 뭘. 설마 죽겠어요.” “으∼악.” 박진희(희원)는 조금 전의 실감나는 비명연기 끝에 하는 것치곤 꽤나 여유롭게 얘기한다. 영화 <연애술사> 촬영장에서 만난 박진희가 연정훈(지훈)과 꽤나 위험해 보이는(?) 트위스터 마술을 선보이고 있는 중인데 커다란 상자에 들어가서 목이 돌려지고 칼에 막 찔린 참이다. 물론 흔들면
글·사진: 오계옥 │
200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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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어멋, 이 손 놓지 못해요?” <연애의 목적> 촬영현장
이게 누군가. 섬세하고 여린 청년의 얼굴은 온데간데없었다. 서울 강북의 한 고등학교에서 이뤄진 <연애의 목적> 35회차 촬영. 오후 촬영 시작을 알리는 조감독의 무전 호출을 받고 급하게 뛰어온 박해일은 패딩점퍼를 벗자마자 능글맞은 교사 유림으로 변신한다. “컨닝하지 마! 컨닝하면 만∼원.” 한손에 든 지휘봉으로 책상을 뚝뚝거리며 시험 대열
사진: 정진환 │
글: 이영진 │
200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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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주온>의 도플갱어, <그루지>
2000년 여름. 소리소문 없이 발매된 비디오영화 하나가 일본 열도를 돌며 습하고 막막한 공포를 전염시켰다. 시미즈 다카시의 <주온>이었다. 입소문으로 시작된 열기는 곧 극장판 <주온> <주온2>로 이어졌고, 제한상영에도 불구하고 주목할 만한 박스오피스 성적을 거두었다. 한국에서 <주온>은 100만 관객을
글: 김도훈 │
200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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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야만의 세상에서 산다는 것, 해외신작 <인 디스 월드>
“당신이 이 글을 주의 깊게 읽는 데는 아마 한 시간쯤 걸릴 것입니다. 바로 그 한 시간 동안 14명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과 기아로 죽어가고 다른 60명은 아프가니스탄을 떠나 난민이 됩니다. 이 글은 이 비극과 죽음과 기아의 이유에 대해 쓴 것입니다. 이 고통스런 이야기가 당신 개인의 행복과 상관없는 것이라 생각되면 이 글을 읽지 마십시오.” 이란의
글: 이영진 │
200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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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죽은 소녀가 부르는 슬픈 노래, <여고괴담4: 목소리> 촬영현장
한창 겨울잠에 빠져 있어야 할 구리시 수택고등학교 안. 1층 음악실만 부산하다. 지은 지 2년 된 건물답게 음악실도 최신식이다. 천장엔 고른 온기를 뿜는 냉난방기가, 강당식의 내부엔 드럼과 앰프 따위가 있다. 체리빛의 마감자재가 아늑함도 준다. 한반을 구성하는 서른명의 학생들, 스무명 내외의 스탭들이 자리잡은 이곳에 열명가량의 기자들이 들어서자 잠시
사진: 오계옥 │
글: 박혜명 │
2005-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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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아바지, 통일 된 다음에 가시라요!” <간큰가족> 촬영현장
여기 간이 배 밖에 나온 가족이 있다. 수십년을 함께 살아온 마누라 앞에서도 북한에 남겨둔 마누라 타령을 하는 김 노인(신구). 길어야 6개월밖에 남지 않은 간암 말기의 그를 위해 가족들은 ‘통일’을 마지막 선물로 선사하고자 한다. 3류 에로영화 감독인 작은아들 명규(김수로), 사려 깊은 큰아들 부부(감우성, 이칸희)는 엄마(김수미)와 작당하고 마치
사진: 정진환 │
글: 김도훈 │
2005-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