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네21 리뷰]
선희를 둘러싼 세명의 남자 <우리 선희>
영화과를 졸업한 선희(정유미)는 미국 유학을 떠나기 위해 추천서를 부탁하러 학교에 들른다. 재학 시절 자신을 예뻐했던 교수 동현(김상중)을 만나고, 연이어 과거에 관계가 있었던 남자 둘과 차례로 마주치게 된다. 그들은 바로 그녀와 같은 학과에서 공부했던 문수(이선균)와 문수의 선배 재학(정재영)이다. 선희는 교수를 포함한 세명의 남자에게 자신에 관한 제각각
글: 이지현 │
2013-09-11
-
[씨네21 리뷰]
한 사람의 인생과 예술이 그 자신만의 것은 아니다 <러시안 소설>
“오빠는 러시안 소설 같아요.” 선배 작가의 딸 가림이가 한 말이 성환(경성환)의 마음속에 내내 남는다. 도대체 ‘러시안 소설 같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 <좋은 배우> <페어러브>의 뒤를 잇는 신연식 감독의 세 번째 장편영화 <러시안 소설>은 영화 속 소녀가 던진 대사 같은 영화다. 느리고, 게으르고, 복잡한. 혹은 길고
글: 장영엽 │
2013-09-11
-
[씨네21 리뷰]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 ‘미니언’ <슈퍼배드2>
최고의 악당이었던 그루(스티븐 카렐)가 이번에는 세계를 구하기 위해 나섰다. 어느 날 거대한 자석에 의해 남극의 비밀연구소가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알고보니 이 연구소는 생물을 야수로 만드는 약물을 개발하고 있었고, ‘악당퇴치연맹’은 이 짓을 벌인 악당을 잡기 위해 그루에게 조언을 구한다. 세 딸과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던 그루는 비밀요원 루시와 함께 위
글: 김보연 │
2013-09-11
-
[씨네21 리뷰]
뉴욕에 나타난 악마 사냥꾼들 <섀도우 헌터스: 뼈의 도시>
뉴욕에 악마 사냥꾼들이 등장한다. 뉴욕에 사는 평범한 소녀 클레리(릴리 콜린스)는 우연히 만난, ‘섀도우 헌터’라 불리는 악마 사냥꾼 제이스(제이미 캠벨 바우어)를 통해 자신 역시 특별한 능력을 지닌 섀도우 헌터임을 알게 된다. 섀도우 헌터란 악한 다운월더(흑마법사, 뱀파이어, 늑대인간)로부터 영원히 인간들의 세계를 보호하는 운명을 부여받은 혼혈천사 종족이
글: 주성철 │
2013-09-11
-
[씨네21 리뷰]
김기덕 세계의 재조합 <뫼비우스>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된 아내는 남편에게 직접 복수하는 대신 자위하던 아들의 성기를 자르고 집을 나간다. 주위로부터 놀림감이 된 아들은 좌절하고 아버지는 그런 아들에 대한 죄책감으로 자신의 성기를 절단해 보존한다. 언젠가 기술이 개발되면 아들에게 이식해주기 위함이다. 하지만 성적 욕구를 풀지 못하는 아들은 점점 삐뚤어지고 동네 양아치들과 어울리다 성폭행범으로
글: 송경원 │
2013-09-11
-
[씨네21 리뷰]
몬스터들의 성장 애니메이션 <몬스터 대학교>
<몬스터 대학교>는 무려 10여년 전에 나온 전작 <몬스터 주식회사>(2001)의 프리퀄이다. 매사에 열심인 몬스터 마이크(빌리 크리스털)와 ‘엄친아’ 몬스터 설리(존 굿맨)가 학창 시절에는 사사건건 충돌하는 라이벌이었던 것. 하지만 성격도 스타일도 다른 그들이 힘을 합쳐야 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부푼 꿈을 안고 몬스터 대학교에 진학한
글: 주성철 │
2013-09-11
-
[씨네21 리뷰]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천재 관상가 <관상>
<관상>은 두말할 것 없이 ‘제2의 <광해>’를 노리는 작품이다. <왕의 남자>(2005) 이후 ‘궁궐’을 중심에 두고 펼쳐지는 팩션 사극이 일정한 주기를 두고 유행을 이뤘다면, <관상>은 <광해, 왕이 된 남자>(이하 <광해>, 2012)처럼 팩션 그 자체의 밀도나 정밀함보다는 원톱 주인공의
글: 주성철 │
2013-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