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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필름포럼에서 열린 <씨네21> 10주년 기념영화제
종로 낙원상가 꼭대기에 문을 연 예술영화전용관 필름포럼(구 허리우드극장)에서 <씨네21> 10주년 기념영화제가 열리고 있다. 3개관 중 중앙에는 필름포럼 개관영화제, 오른쪽은 서울아트시네마의 ‘씨네필의 향연’, 그리고 왼쪽에 자리한 470석의 레드관에서 <씨네21> 10주년 기념영화제가 상영되는 중. 나루세 미키오의 유작 <
글: 김수경 │
2005-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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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범죄도시로의 초대, 해외신작 <씬 시티>
범죄, 부패한 경찰, 어둠, 창녀, 음모가 들끓는 도시에서 초대장이 날아왔다. 할리우드 박스오피스에선 개봉하자마자 어둠과 죄악의 도시를 향해 꾸역꾸역 몰려든 사람들로 첫주 1위를 기록했다. 칸은 만화의 원작자 프랭크 밀러와 로버트 로드리게즈가 함께 연출하고 쿠엔틴 타란티노가 객원연출로 나선 <씬 시티>를 경쟁부문에 합류시키며 기꺼이 초대에
글: 이종도 │
2005-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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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스탭·배우가 노개런티로 찍은 옴니버스영화 <썬데이 서울> 촬영현장
아무리 보아도 상관관계를 파악할 수 없는 세 무리의 사람들이 한적한 국도변 주유소에 모여 있다. 십대인 듯한 고교생 무리와 80년대풍으로 차려입은 일가족, 낡은 도복을 입은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 따로따로 떼어놓아도 이상하기만 이들은 영화 <썬데이 서울>을 구성하는 세 가지 에피소드의 주인공들이고, 에필로그 촬영을 위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
사진: 이혜정 │
글: 김현정 │
2005-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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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배트맨의 기원을 찾아서, 해외신작 <배트맨 비긴즈>
“<배트맨 비긴즈>는 앞서 만들어진 배트맨 영화들과 어떻게 다른가?”라는 마땅한 궁금증에 대해 외신이 전하는 첫 대답은 “어둡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당연히 짜증스레 반문할 수 있다. 요즘 프랜차이즈 블록버스터치고 전작보다 어둡다는 말 빼놓는 영화도 있던가? 그러니까 문제는 어둠의 색깔이다. 메가폰을 잡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글: 김혜리 │
200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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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유상욱 감독의 6년만의 외출, <종려나무숲> 거제도 촬영현장
함부르크로 갈 몬테 사미엔토, 몬로비아로 갈 알내슬 스타. 화물선들이다. 반대편에는 대형 LNG선 두척이 위용을 자랑한다. 그들 사이에는 이순신 장군이 첫 승전고를 울렸던 옥포 앞바다가 수평선을 내보이며 드넓게 펼쳐진다. “달리세요”라는 유상욱 감독의 신호가 떨어지면, 해안도로 위에서 옅은 갈색 작업복을 입은 화연(김유미)이 힘차게 자전거 페달을 밟으
사진: 정진환 │
글: 김수경 │
200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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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쾌락의 끝은 어디인가, <권태>
<권태>는 알베르토 모라비아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세드릭 칸의 1998년 영화다. 40대를 넘어선 중년의 철학교수 마르탱(샤를르 베르링)은 자신을 둘러싼 삶이 지루하기만 하다. 아내와 이혼하고 혼자 살고 있으며, 구상 중인 소설도 진척없이 지지부진하다. 그러던 어느 새벽, 클럽에서 술값을 내지 못해 궁지에 몰린 화가 메이어(로베르 크라메르)
글: 정한석 │
200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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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엉뚱한 SF적 상상력, 해외신작 <히치하이커스 가이드 투 더 갤럭시>
누군가의 주장에 따르면, 지구는 우주인이 설계한 슈퍼컴퓨터라고 한다. 우리가 아는 은하계는 초지성적이며 범차원적인 어떤 뛰어난 종족이 지배해왔고, 지구는 생명과 우주에 관한 심오한 해답을 얻어내기 위해 그들이 고안한 일종의 실험물인 것이다. 일명 ‘깊은 생각’이라고 하는 또다른 슈퍼컴퓨터가 750만년간 작업한 끝에 만들어진 지구는, 그러나 은하계 초공
글: 박혜명 │
2005-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