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김성령] “어느 순간 나도 오기 같은 게 생기더라”
영화 <궁녀>는 지엄한 경고의 목소리로 시작한다. “궁녀로 궐에 들어오면 살아선 궁을 나가지 못한다”, “궁녀가 정절을 지키지 못하면 참형에 처한다”. 영화 속의 궁녀와 영화 밖의 관객에게 궁녀의 삶이 가진 비통함을 일러주는 이 목소리는 배우 김성령의 것이다. 1988년 미스코리아 진으로 당선된 뒤 영화 <누가 용의 발톱을 보았는가>로
글: 강병진 │
사진: 이혜정 │
2007-10-17
-
[인터뷰]
[리양] “순수했던 사람들의 인성이 변하는 모습을 그렸다”
중국의 리양 감독이 최근 폐막한 서울국제영화제에 맞춰 한국을 찾았다. 서울영화제에서 선보인 <맹산>은 인신매매범에게 속아 산골 마을에 신부로 팔려가 겁탈당한 뒤 갇혀 사는 한 여인이 자유를 향해 탈출을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다. 올해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서 상영돼 5분 이상의 기립박수 세례를 받았던 이 영화는 중국 광산에서 벌어지는 비
글: 문석 │
사진: 오계옥 │
2007-10-10
-
[인터뷰]
[아그네츠카 홀랜드] “성공하기 위해 우리 여성들은 좀더 강하고 훌륭해져야 한다”
<카핑 베토벤>의 주인공으로, 베토벤(에드 해리스)의 말년을 함께한 악보 필사가이자 작곡가 지망생 안나 홀츠(다이앤 크루거)는 명백한 가상의 인물. 처음으로 베토벤의 악보를 필사한 그녀는, 어째서 멋대로 바꾸어 필사했냐고 묻는 베토벤에게 말한다. “바꾼(change) 것이 아니라 고친(correct) 것”이라고. 아그네츠카 홀랜드는 대선배의 명성
글: 오정연 │
2007-10-03
-
[인터뷰]
[기타 도시히로] “이젠 한국영화라고 무조건 사는 현상은 없다”
아뮤즈 소프트 엔터테인먼트는 <쉬리>부터 <공동경비구역 JSA> <엽기적인 그녀> <실미도> <화산고> <살인의 추억> 등을 일본에 소개한, 대표적인 한국영화 수입사이다. 그러나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등 대대적인 성공을 거둔 한국영화를 수입하지 못하고, 지난해 <태풍>
글: 오정연 │
사진: 이혜정 │
2007-09-19
-
[인터뷰]
[이준익] “난 메이저 숭배 안 해, 메이저는 조롱의 대상일 뿐이야”
영화사 아침에 있는 이준익 감독의 사무실에서 “막 한강을 건넜다”는 그를 기다리면서, 그날 하루만도 인터뷰가 다섯개나 잡혀 있던 그와 질문을 주고받으면서 깨달은 사소한 사실 몇 가지. 사무실 책장에 꽂혀 있던 그리 많지 않은 책들 중에 <우리말 상소리 사전>이라는 제목이 유독 튀더라는 것. 나이치곤 날씬한 몸매를 지닌 그는 매끈한 던힐 슬림 담배
글: 장미 │
사진: 오계옥 │
2007-09-12
-
[인터뷰]
[나문희] “나는 사실 매우 틀림없는 사람이에요”
“밥은 먹고 다니냐?” <살인의 추억>의 송강호가 빛낸 명대사지만, 사실 나문희는 그 이전부터 지금까지 똑같은 질문을 표정으로 물어왔다. 영화 <열혈남아>의 김점심, 드라마 <굿바이 솔로>의 미영 할머니는 아예 식당을 꾸리면서 가슴이 허한 젊은이들의 입에 밥 한 숟갈을 떠먹인 여자들이었고, <거침없이 하이킥>의
글: 강병진 │
사진: 이혜정 │
2007-09-03
-
[인터뷰]
[임원희] 욕심을 버려야 나도 살고 영화도 산다고 생각했다
한때 임원희는 ‘내일의 주연배우’로 불렸다. ‘장진 사단’의 일원으로 영화계에 들어와서 주목을 받았던 그는 인터넷영화 <다찌마와 리>에서 다찌마와 리로 등장해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 뒤에 출연한 <이것이 법이다>와 <재밌는 영화>에서 그의 자리는 한 단계 격상됐다. 조연급 배우에서 일약 주연이 된 그의 미래는 탁 트인
글: 문석 │
사진: 손홍주 │
2007-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