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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수염 난 여자랑 사랑 해 보셨수? <마스크 속, 은밀한 자부심>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서울고등학교 근처 한적한 주택가의 빌라. 30도 경사진 지하차고 입구에 조명이 드리워진다. 맞은편의 놀이터 앞에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모니터를 응시하는 노덕 감독. 이스트만 코닥 제작지원작인 <마스크 속, 은밀한 자부심>의 마지막 촬영현장. 동이 틀 때까지 거의 20컷을 촬영해야 하지만 노덕 감독은 침착하고 꼼꼼하게 리허설
사진: 이혜정 │
글: 김수경 │
200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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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오슨 웰스와 스필버그가 만났을 때, 톰 크루즈 주연의 <우주전쟁>
1938년 10월30일 아침 8시30분, 뉴욕과 뉴저지 주민들은 라디오를 통해 흘러나오는 화성인의 지구 침공 소식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교통은 마비되고 전화는 불통이었다. 주부들은 젖은 행주치마 차림으로 뛰쳐나왔고 사람들은 이삿짐을 꾸렸다. H. G. 웰스의 소설을 오슨 웰스가 만든 라디오 드라마는 미지로부터 온 공포야말로 집단적인 충격과 히스테리의
글: 이종도 │
200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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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어린 연인을 들킨 여자, 당황할까? 뻔뻔할까? <사랑니> 촬영현장
천장에서 달랑대는 ‘NO SMOKING’ 표지가 무색하다. <사랑니>의 23회차 촬영이 한창인 부천의 한 패스트푸드점은 더위에 달아오른 스탭들의 몸에서 피어오르는 김으로 후끈거렸다. 통유리창으로 쏟아지는 햇볕도 따가운데 에어컨까지 고장이다. 하지만 여기가 사막이건 남극이건 아랑곳없는 커플이 있으니 천천히 다가드는 최현기 촬영감독의 카메라 앞에
사진: 오계옥 │
글: 김혜리 │
200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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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더 빠르고 잔인해진 전기톱,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
1974년은 피의 해였다. 1973년 크리스마스 이브로부터 시작된 <엑소시스트>가 호러영화로서는 최고의 흥행성적을 기록하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었고, 공포소설의 황제 스티븐 킹이 처녀장편 <캐리>로 등단했으며, 웨스 크레이븐이 끔찍한 유사 스너프영화 <공포의 휴가길>을 내놓았다. 본격적인 살인과 악마의 향연이 일반 대중의
글: 김도훈 │
200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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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필름포럼에서 열린 <씨네21> 10주년 기념영화제
종로 낙원상가 꼭대기에 문을 연 예술영화전용관 필름포럼(구 허리우드극장)에서 <씨네21> 10주년 기념영화제가 열리고 있다. 3개관 중 중앙에는 필름포럼 개관영화제, 오른쪽은 서울아트시네마의 ‘씨네필의 향연’, 그리고 왼쪽에 자리한 470석의 레드관에서 <씨네21> 10주년 기념영화제가 상영되는 중. 나루세 미키오의 유작 <
글: 김수경 │
2005-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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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범죄도시로의 초대, 해외신작 <씬 시티>
범죄, 부패한 경찰, 어둠, 창녀, 음모가 들끓는 도시에서 초대장이 날아왔다. 할리우드 박스오피스에선 개봉하자마자 어둠과 죄악의 도시를 향해 꾸역꾸역 몰려든 사람들로 첫주 1위를 기록했다. 칸은 만화의 원작자 프랭크 밀러와 로버트 로드리게즈가 함께 연출하고 쿠엔틴 타란티노가 객원연출로 나선 <씬 시티>를 경쟁부문에 합류시키며 기꺼이 초대에
글: 이종도 │
2005-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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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스탭·배우가 노개런티로 찍은 옴니버스영화 <썬데이 서울> 촬영현장
아무리 보아도 상관관계를 파악할 수 없는 세 무리의 사람들이 한적한 국도변 주유소에 모여 있다. 십대인 듯한 고교생 무리와 80년대풍으로 차려입은 일가족, 낡은 도복을 입은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 따로따로 떼어놓아도 이상하기만 이들은 영화 <썬데이 서울>을 구성하는 세 가지 에피소드의 주인공들이고, 에필로그 촬영을 위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
사진: 이혜정 │
글: 김현정 │
2005-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