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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깊은 아픔에 손을 내밀다, <밀애> 배우 윤다경
‘쉼터’의 여주인, <밀애>의 은연은 강렬한 인물이다. 남의 차를 얻어타고 집에 온 딸에게 거칠게 소리를 지르는가 하면, 칼부림을 하는 남편에게 옷이 찢긴 채 피를 흘리며 뛰쳐나오는 그녀의 존재는, 주인공 미흔의 상처를 참 작게 보이게 한다. ‘이런 게 바로 고통이다’라고 그녀는 온몸으로 말하는 듯하다. 그런데, 그런 그녀가 미흔의 머리를
글: 최수임 │
2002-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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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원로 배우가 되겠습니다!˝ <밀애> <하얀방> 배우 계성용
처음 본 얼굴인데,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것처럼 친근한 느낌을 주는 사람들이 있다. 계성용도 그렇다. 일주일 간격으로 극장에 걸리는 두편의 영화 <밀애>와 <하얀방>에서 만나는 그의 얼굴, 목소리, 연기는 낯설지가 않다. 단순히 튀지 않는 외모 때문만은 아니다. 적어도 극이 진행되는 동안은 캐릭터로 살아내는 듯 자연스러운 연기 때
사진: 정진환 │
글: 박은영 │
2002-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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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플레이보이>는 내 바이블!˝ <몽정기> 배우 노형욱
나의 파란만장한 몽정기가 드디어 막이 올랐다. 오디션장에서 감독님은 “몽정은 해봤냐”(아니, 감독님은 내가 남자인 것을 의심하는 것일까), “음란물은 언제 접해봤냐” 등을 물어오셨고, 나는 아주 상/세/히 답을 해드렸다. 만족하시는 눈치…인가 공개 오디션에서 150명을 물리치고 이미 한 자리 차지하고 있는 재형이 형(극중 ‘석구’ 역)이 부럽다. 아니
사진: 정진환 │
글: 심지현 │
2002-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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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영화,환각제보다 독한, <로드무비>의 배우 서린
서린은 카메라 앞에서도 그리 밝아 보이지 않았다. 제작사 직원으로부터 <로드무비> 흥행이 생각보다 부진하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탓이었다. 동성애를 다뤘다는 이유로 많은 관심을 받았고, 인터뷰 전날엔 팬들과 온라인 채팅까지 진행했지만, 데뷔작 <아이 러브 유>처럼 잊혀지고 말 것만 같아 약간 속이 상한 것 같았다. 그러나 난감했던 순
사진: 정진환 │
글: 김현정 │
2002-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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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모범생에서 여인으로, <비밀> 배우 히로스에 료코
죽은 엄마의 영혼이 딸에게 깃든 ‘빙의’를 다룬 영화, <비밀> 속의 모나미는 어떻게 보면 완벽한 여자다. 20대의 딸이 가질 수 있는 젊은 에너지와 싱싱한 육체, 그리고 40대의 엄마가 가질 수 있는 현명함과 자애로움을 동시에 가진 여자가 어디 그리 흔하랴. 그러나 이 두 사람을 천연덕스럽게 연기해낸 히로스에 료코는 빙의 같은 초자연적 현
글: 백은하 │
2002-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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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2424> 배우 소유진
소유진의 얼굴은 낯설지 않다. 드라마 탤런트로, 또 연예프로그램 MC로 일주일에 며칠은 고정적으로 텔레비전에 나왔던 소유진이, 아무리 첫 영화라고는 해도 <2424>를 찍으며 “너무 많이 떨렸다”는 것은 그래선지 의외였다. 그것도 “내가 떠는 게 스크린에 나타날까 걱정”될 만큼 떨었다니. 하지만, 곧 따라오는 설명이 이해를 돕는다. “저, 드
사진: 정진환 │
글: 최수임 │
2002-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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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세상아 덤벼라,나는 더 자라야겠다, <연애소설> 배우 김남진
낯선 여인이 휴대폰 화면 안에다 한 사내를 가둔다(스카이 CF). 구두닦이 소녀는 깨금발로 뮤직박스 너머의 DJ를 훔쳐보며(왁스의 <부탁해요> 뮤직비디오), 소설을 빌리러 온 아이는 책 대신 카운터에 앉은 오빠의 마음을 품고 돌아가고 싶다(<연애소설>). 그녀들의 공통점은? 갈망하는 시선을 따라가다보면 그 끝에 이 남자, 김남진(2
사진: 정진환 │
글: 황선우 │
2002-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