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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도시 서울에 관한 관찰기 여섯, <도시의 전설: 공간흐리기 전>
쌈지스페이스의 국제교류전으로 베를린의 대안공간 쉰켈-프로그레시브 레지던시와 공동 주최한 <도시의 전설: 공간흐리기 전>은 서울에 관한 여섯 작가의 이야기이자 관찰기다. 일반적으로 도시는 한 국가와 사회의 역사를 담아내는 물리적인 공간이자 그 역사를 통해 형성된 사회에 대한 다층적 의미 기호로서 해석되는 중요한 텍스트가 되곤 한다. <도시
글: 김유진 │
2006-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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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삶을 보이게 하는 마지막 비밀, <파울 클레전-눈으로 마음으로>
7월2일까지 | 소마미술관
회화의 역사에서 중요한 두 사건은 사진의 발명과 추상회화의 탄생이다. 대상을 똑같이 재현하는 데에도 존재의 목적이 있었던 고전시대의 회화는 사진의 탄생으로 변화 과정을 겪어야만 했다. 이후에 캔버스를 들고 밖으로 나가 빛을 머금은 풍경을 그리는 것이 가능했던 인상파 화가들이 색채로부터 자유로워진 다음에야, 작가들은 눈에 보이
글: 김유진 │
200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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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불사의 백작, 그의 고독한 사랑, 뮤지컬 <드라큘라>
브람 스토커의 소설로 유명한 <드라큘라>가 뮤지컬로 제작돼 한국 무대에 오른다. 체코에서 1995년에 초연됐고 한국에서도 1998년에 공연된 적이 있는 <드라큘라>는 루마니아 흡혈귀 전설에 로맨스와 환생의 스토리를 덧붙여 각색한 작품. 그런 점에서 브람 스토커의 원작보다는 시공을 초월한 사랑에 초점을 맞추었던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의
글: 김현정 │
200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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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그림 속에서 숨쉬는 생명체, <보리 세밀화 기획전-세밀화 작업실>
자연과 동식물을 실제에 가깝게 묘사했다는 세밀화 작품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 세련되거나 훌륭하게 가공된 이미지를 즐기는 것에 너무도 익숙해진 탓이다. 세밀화 작품을 1차적으로 접했을 때, 그저 그림이 묘사하고 있는 대상과 거의 완벽하게 똑같다는 감탄사를 보내면 이에 대한 의무를 다하는 것이란 생각이 드는 것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이제호, 이원우, 이
글: 김유진 │
200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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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12년 하드코어 밴드의 현재와 미래, 콘 내한공연
1992년 레이지 어겐스트 더 머신(Rage Against The Machine, 이하 RATM)이라는 4인조 록밴드가 하드코어(혹은 랩코어 혹은 랩메탈 혹은 뉴메탈)라는 신종 장르 음악으로 셀프타이틀 데뷔앨범을 냈다. LA에 근거를 둔 이들은 메이저레이블 소니뮤직을 통해 데뷔했다. 같은 해 캘리포니아의 또 다른 동네에 LAPD라는 4인조 록밴드가 있었
글: 박혜명 │
200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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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살인의 추억’이 가져온 폐소공포, <날 보러와요>
1986년에 시작된 화성연쇄살인사건은 공소시효 만료를 앞둔 지금까지도 미결로 남아 있다. 범죄는 많아도 연쇄살인은 드물었던 한국에서, 그것도 80년대 한국에서, 사람들은 비오는 날 빨간 옷을 입은 여인만 골라 살해했던 그 사건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으로 유명해진 <날 보러와요>는 시골 지서의 좁은 사무실
글: 김현정 │
200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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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노래로 듣는 고리키, <밑바닥에서>
3차 공연을 맞은 <밑바닥에서>는 막심 고리키의 희곡 <밑바닥>을 각색한 창작 뮤지컬이다. 고리키의 희곡은 빈민자 합숙소에 한 노인이 나타나 희망을 전하기 시작하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밑바닥에서>는 인물의 이름과 성격만을 남겨둔 채 전혀 다른 이야기를 만들었고, 때로는 인물마저 바뀌었다.
5년 전에 실수로 사람을 죽
글: 김현정 │
2006-03-31